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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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착하자 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린 <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의 부제입니다. 서적을 펼치고 나서 한참을 읽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비혼 여성’이라는 단어를 유튜브 썸네일의 자극적인 키워드로 인식하게 되는 기저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비혼 여성이라는 말과 잘 살고 있다는 말이 병치되어야 하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모종의 굴레를 씌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한편으로는 ‘비혼여성’이라는 단어는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의 자기방어기제를 적어놓은 것은 아닐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를 읽으면서 저는 쓸데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과 함께 두가지 점에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제목과는 달리 본문의 내용은 모종의 굴레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비혼주의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글모음이 전혀 아닌 한 개인의 삶을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 둘째는 부제 그대로 본서는 결혼하지 않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삶’에 대해 공유하고 있는 서적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사유 외에 다양한 이유로 현재의 비혼의 삶을 살기까지, 저자는 과거에 있었던 결혼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감추기 보다는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저자는 비혼주의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혼의 삶을 맞딱뜨리게 되었지만 현재의 자신에 대해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시선과 시간, 그리고 삶에 대해 건강한 시선으로 그려나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은 퇴근 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상의 목록을 공유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한 명상의 습관,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삶을 지나치게 부러워하지 않는 시선, 그리고 ‘인간은 꿈꾸는 존재히고 희망을 가지는 동물이자, 예측할 수 없는 불안과 미래의 균형’이라는 문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책장을 덮고 나서 저자가 왜 비혼주의로 살아가는지는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또 하나의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 <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지나친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거라 믿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비난하고 지적할 권리도 의무도 없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불건전하고 건강하지 못한 삶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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