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그린 뉴딜 - 2028년 화석연료 문명의 종말, 그리고 지구 생명체를 구하기 위한 대담한 경제 계획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20년 1월
평점 :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탄소배출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 및 친환경을 위한 녹색지구에 대한 담론이 형성된지도 벌써 수십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역시
에너지 3020(2030년까지 에너지중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비중을 20%로 확장한다는 이야기)계획에 따라 태양광 비중을 엄청나게 늘려왔고
국제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이니셔티브의 발족과 기업, 시민단체, 그리고
다양한 개인들과 환경운동가의 실행과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IRENA라는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는
약 10여년전 아부다비에 생겨서 전세계 신재생에너지의 자료들과 데이터 활용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약 8년전 IRENA의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전달하는 활동가로 지원을 한 바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전지구적인 경제계획이라는
거창한 슬로건과 ‘종말’ 시리즈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저술한 것이 바로 <글로벌 그린 뉴딜>이었고
큰 기대를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_
서적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산업혁명 패러다임이후 전지구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기술발전을 위한 탄소제로 생활이 코 앞에 앞으며 이제 2028년경에는 화석연료 문명이 붕괴한다는 내용이며, 2부는 이러한
생황에서 환경에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 바로 ‘그린 뉴딜’ 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뉴딜은 과거 미국의 경제대공황시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경기인프라 정책은 ‘뉴딜’정책을
이제는 새로운 사회적 자본주의의 옷을 입은 임팩트 투자로서 연금과 연기금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야기하고, 이것의
사례로 ESCO(Energy Service Company, 기업과 단체가 선투자를 통해 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한뒤,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 절감비용을 통해 투자비를 환수하는 사업모델 혹은 법인)의 사례와 함께 그린 뉴딜의 23가지 주요 이니셔티브를 강조한다. 여기까지 보면 뭔가 대단한 내용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료들의 모음집에 불과하다는것이 개인적인의견인데, 그 이유는 내가 관련 산업 종사자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1부에 나온 화석연료에서의 대체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과 스마트 그리드등의 전력망 변환은 임 2011~13년에
대한민국에도 한참 붐이 일었던 얘기이다. 그 개념이 고안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실상 그리드 패리티(대체에너지 생산비용이 화석연료의 생산비용과 같아지는 시점)을 달성한
독일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있음에도 예상외로 에너지 전환은 급변이 아닌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데 제레미 리프킨은 마치 대변환인듯이 얘기하며, 이는 실제 본 산업에 대한 기술적인, 그리고 수익분석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하고있는지 의구심을 품게된다. 또한 후반 그린뉴딜을 통한 사업모델을 얘기하면서 언급한 ESCO사업은 이미 국내에서도 20년전부터 진행하다가 실패한 사업모델이며, 연금과 연기금을 통한 태양광 사업모델 역시 국내에서는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사태로 보조금 없이는 수행이 더딘 상황인데 저자는 이것이 혁신적이고 새로운 대체재인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 관련 산업의 경험과 지식이 없다면 일반인들이 속기에 너무 좋은 이슈이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그린 뉴딜>의 이니셔티브 23가지는 이미 UNEP나 IRENA에서 나온 헌장과 크나큰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점과 본서에 나온 수많은 얘기들은 새롭거나 혁신적이거나 실질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본서의 초반의 추천을 쓴 미국의 Navigant Research에서 발간되는 수백개의 보고서에 나온 내용들을 짜집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느낀 것은 과거 앨빈토플러나 다른 미래학자들이 주목을 끌고 사람들의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꾼 80~90년대 그리고 00년대 초반과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이미 수많은 정보의 공유가 이뤄지고 서적의 후반에 있는 참고문헌보다 현장의 변화가 더욱 빠르고 진정한 가치있는
정보는 실제 극소수에만 공유되는데 구글링을 하고 리서치 회사의 샘플페이퍼를 보거나 연말 할인을 통해 풀버전을 보면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을 새로운
미래인양 포장하는 것을 보니 사람들의 변화에 원동력이 되던 동기중 하나인 미래학자의 시대에 종언을 고해야 하는건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린 뉴딜이 필요한 것에는 충분히 동감이 가나, 그것을
구현하고 설명하는 내용에 있어 보고서 번역에 대한 느낌과 함께 스마트그리드나 ESCO산업등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표나 사업구도에 대한 이미지나 그림 설명이 추가되었어야 하는데 그러한 내용들이 부족해서 본서를 읽는 동안 관련산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오래된 얘기를 하고 있었고 단순한 일반인 독서애호가의 눈으로 보기엔 <글로벌
그린 뉴딜>은 화석연료시대의 종언, 그리고 이제는 임팩트
투자를 통한 그린 뉴딜로의 전환이라는 한문장 외에 서적의 인상적인 부분을 기억할 수 없을정도로 불친절한 부분이 많았기에 차후에 개정판을 발간할
일이 있다면 이 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