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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평점 :
가을의 중반이 되면 새롭게 출간하는 트렌드코리아를 만나는 것은 일종의 연례행사로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그렇게 (내게는) 8년의 시간이 지났다. 새해의
12간지를 기준으로 컨셉워딩을 하고 이에 맞게 다양한 특징의 트렌드를 설명하는 역사를 만들어온 ‘트렌드코리아’. 그리고 오늘
<트렌드코리아 2020>를 완독한 결과 지난 8년간
만난 그 어느 버전보다도 나의 기대와 호기심을 충족함을 넘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번
2020년 단행본은 과거의 서적과의 동일한 형식을 띄고 있지만, 그
내용과 흐름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그 다름은 전반적인 통일성이라고 할 수 있고 정체성의 변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 <트렌드코리아 2020>이
특별한 것도 있지만 결국 트렌드라는 것은 사람들의 행동양식과 사고를 집약한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기술될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트렌드코리아 2020>에서
시의적절하고 설득력있게 컨셉키워드를 잘 선별했다고 생각했다. 많은 키워드가운데서도 그 변화의 핵심은
단연 ‘특화생존’이고 10가지를
포괄하는 핵심개념은 트렌드의 중심이 ‘나’를 설명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트렌드코리아가 나온 초창기부터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트렌드의
중심은 기업이 혹은 개인이 어떻게 차별화되고 전문화되는가에 달려있었고 이에 대해 서적의 분위기 역시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돼’라는 느낌이 강한 시절이 있었다. 이에
따라 트렌드코리아의 내용역시 각 챕터들은 상당히 독립적으로 기술되었으며 다른 컨셉키워드와의 연결성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 심지어 2018년의 ‘세포마켓’과 ‘케렌시아’라는 키워드는
분명 누군가의 아니면 어딘간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아니면 현상에 대한 것보다는 사람들의 갈망을 하나의 트렌드로 집약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트렌드코리아 2020>에 등장하는 모든 키워드들의 공통점은
경쟁을 통한 차별화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특정 용어보다는 이제는 조직보다는 나를 그리고 결과를 통한 타이틀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는 자아를 찾는 하나의
코어 컨셉이 인식된다. 예를 들어 ‘멀티페르소나’ ‘라스트핏이코노미’ ‘초개인화기술’등은
개별적인 트렌드처럼 보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차별화나 전문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개인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는 수요를 감당하는 ‘특화’라고 볼 수 있고 마지막 승진보다는 성장을 원하는 ‘업글인간’까지 과거 트렌드코리아를 보면 하나의 트렌드 설명에 수년전의
키워드를 끌어와서 설명의 근거로 쓰는 반면, <트렌드코리아2020>은
MIGHTY MICE의 10가지 컨셉들이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이 연결성을 인식하면서 반가운 사실은 첫째로 트렌드 서적이 범람하는 가운데 ‘트렌드코리아’가 많은 욕심을 내려놓고 사람들의 행태와 수요에 대한 것을 집중해서 가장 잘하는 부분을 알차게 엮었다는 점, 둘째는 이런 트렌드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이제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사회가 과거보다는 다양성과, 개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남의 눈치보다는 한번뿐인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코리아 2020>의
내년전망의 마지막 키워드인 ‘업글인간’파트를 읽고 책을 덮으면서
‘데이터 인텔리전스’ 섹션에서 언급한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분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단행본을 통해 몸소
실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10가지 키워드에 있는 생생한 사례들은 정보의 공유가 보다 확대되는 지금, 많은 이들이 공감가능한 이슈들이 가능할뿐만아니라 2019년 10월까지의 일들을 업데이트하여 반영하는 것을 전혀 소홀히 하지 않았고 이것들을 사례분석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다. 지난 8년의 시간동안 트렌드코리아의 한권한권을 완독하고 나서는 특정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을때가 많았지만, <트렌드코리아 2020>을 읽고 나서는 사람들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졌다. 좋은
영화들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것이 하나의 담론을 형성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