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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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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 페이지를 넘기고 50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의 걱정은 오로지
책의 무게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어벤져스의 엔드게임이나 인피니티워의 러닝타임이 길다고 그
지루함과 영호속에서 느끼는 재미와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위기와 선택적인 변화의 중요성이라는 소재로 서적을 접한 내내
나의 눈과 뇌를 이야기속에 몰입하게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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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의
초반부는 개인과 국가의 위기라는 테마로 국가위기해결을 위한 12가지 요인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12가지 키워드와 요인들을 하나하나 분석할 것처럼 시작하지만, 천만의
말씀. 지리하고 단조로운 방식보다 저자는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노키아와 사우나, 휘바휘바와 자알리톨, 복지) 핀란드와 그들이 러시아의 침공속에서 어떻게 변화를 했고 지금의
핀란드가 되었는지라는 흥미로운 얘기로 시작한다. 독서를 할때의 기쁨,
80프로의 흥미와 20프로의 새로움이 배가 되었을때의 지적욕망을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게해준다. 지금의 핀란드라는 나라가 어떻게 해서 구현되었는지,
그들의 국가정체성에 있어 왜 위기가 중요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부터가 이 서적이 다른 서적과의 완연한 차이점을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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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기’에 대하
현실적이면서 흥미롭게 풀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음에 나오는 일본과 칠레, 호주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지금의 미국에 대한 이야기들, 그들의 건국과 위기, 그리고 현대의 국가들의 문제점과 대응방식을
역사, 문화, 사회, 정치, 경제의 다각적인 돋보기를 통해 적절하게 제시하는 저자의 일필휘지에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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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국가와 현대의 위기에 대한 사례와 균형잡힌 논리전개, 게다가 많은
문헌과 현장조사와 자료를 통한 역사적인 지식들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변화를 주도할 책임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왜 오스트레일리아가 한편으로는 영국과는 다른 정체성을 내세우면서도 아직도 영국에 종속적인 느낌을 가지는지, 왜 미국은 아직도 미국 예외주의에 빠져있는지를 넘어서,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겪었고 이를 통해 또다시 선택적인 변화를 해왔던 대한민국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