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 - 예측불허 십대의 마음을 여는 토론 양육법
이현수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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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다른 과는 아이의 새로운 10

 처음에 제목을 보고서는 굉장히 피곤함을 느낀 사람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교육시키고 들어가는 돈이 한두푼도 아닌데 이젠 토론까지?’ 수퍼부모가 되라는 말인가? 저는 아직 결혼과 아이를 가지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워킹부모들을 보면, 부모가 되는게, 부모로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간접체험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는 흔히 생각하는 논술 같은 느낌의 토론이 아닙니다. 어쩌면 토론보다는 납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3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 청소년 문제, 토론에 해법이 있다

2: 양육의 빅 픽쳐

1부에서는 신체는 엄청나게 자라지만, 정신은 아직까지 혼란과 영향을 받을 시기인 청소년이 되는 과정에서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서는 대화와 토론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토론은 논쟁과는 다릅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때나 혹은 본인이 원하는 것만을 관철할때, 이에대한 이유를 묻고, 이를 인정하고, 부모의 입장을 말하고, 자녀가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교복치마를 짧게 하고픈 중학생에 입학한 아이가 있다면, 아이는 주변친구들이 전부 치마를 짧게 하고 있어서 본인도 여기에 동참하고 싶을지고 모릅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이유를 묻되, 부모의 입장에서도 과연 그래야하는지, 학칙에 위배되는건 아닌지, 비용이 크게 드는 건 아닌지, 그리고 이에 대한 입장정리를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정 원한다면 교복을 사주는 것으로 부모의 도리를 했으니 그걸 짧게 만드는 것은 본인의 비용으로 하는 것으로 아이가 원하는 니즈는 들어주되, 부모가 이를 전부다 해주게 하는 원츠까지는 힘들다는 의견을 주는 것이죠. 설령 치마를 짧게 한다고 해도, 아이는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했고, 자신의 원하는 것만을 관철하기 위해서 이해해야 하는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된것입니다. 설령 치마를 짧게 한다고 해도 아이와의 대화의 시간과 앞으로의 다른 이슈가 생긴다고 해도 그리 쉽게(?) 투정을 통해서 관철될 수는 없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기도 하면서 아이의 니즈를 인정해서 부모와는 이야기도 통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지요,. 어쩌면 아이와의 토론은 협상의 BATNA(협상이 결렬시에 할수 있는 최선의 대안)와도 같아 보입니다. 1부에 주로 나와있는 이 내용은 부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의 대화법과 통용되는 부분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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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의 새로운 방법에 대한 의문

 하지만 2부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에서는 청소년이 뇌는 이제 막 보수공사가 되었고 몸은 공사가 거의 끝나가기에 권한부여교육을 해야하고, 한계설정을 통해 아이에게 인정과 인식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릭 실패를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함께 낙관성 학습법이라는 것을 강조하지요. <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는 여기서 1부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의 맥이 달라집니다. 1부와 2부가 바뀐 느낌이랄가요? 서적은 토론이 필요하다는데 그렇다면 2부에서는 왜 토론이 필요한지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토론과는 다른 방법론이 제시되며, 각 장마다의 부드러운 연결성이 떨어지고 단지 저자의 경험과 사례를 통한 단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권한부여와 한계설정을 하는데 있어 1부에서 얘기한 토론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 1부와 2부는 전혀다른 서적 같은 인상을 줍니다. 이것은 제가 부모가 아니고 양육의 경험을 하지 않는 것과는 무관한 단순히 서적의 내용을 이해하는 부분만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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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필요하되 양육의 방법론은 보완되어야 한다

이현수 작가는 <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이외에도 <하루 3시간 엄마냄새>라는 서적을 통해 육아와 관련 심리의 전문가입니다. 그가 이번서적에서 제시한 10살 이우 자녀와의 토론은 굉장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부모님과 그랬다면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을 것 같고 존경과 사랑이 커졌을 것 같고, 제가 자녀가 생긴다면 이현수 작가가 언급한 이야기들을 저의 미래의 아이에게도 적용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육의 빅픽쳐와 권한부여의 매직이라는 것은 그렇게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아닙니다. 사람의 변화는 절대성이 있고 상대성이 있습니다. 신체와 정신의 변화는 절대적인 부분이 있지만 각자 처한 가정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태도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과연 작가께서 언급한 양육법이 의미가 있되 유용한지는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이러한 양육법에 대한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는 점만 해도 <아이가 10살이 되면 부모는 토론을 준비하라>의 가치는 충분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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