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 - 개정판
우에노 치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이완정 감수 / 이덴슬리벨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40의 나이가 지난 나이인데, 아직도 주변에는 싱글인 친구들이 여럿 있다. 돌아온 싱글이라 불리우는 친구들도 생겼다. 이 책에서는 싱글들에 대해 20-30대는 화려한 싱글, 30-40대는 돌아온 싱글, 50-60대 언젠가 싱글이라는 명칭을 말한다. 참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심장한 용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누구나 한 번은 혼자살며 인생의 2라운드를 즐길 노하우를 쌓으라고 한다. 즉 행복한 싱글은 커플보다 아름답다는 것이다.

 

싱글로 남겨진 이후의 삶의 행복도에 대해서 말하는 이 책은 총 7단원으로 나뉘는데, 첫 단원에서는 여자들은 언젠가 싱글이 된다는 전제하에 글을 시작한다. 둘째 단원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셋째 단원에서는 누구와 어떻게 사귈것인가? 넷째는 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다섯째 도움 받을 준비, 여섯째 어떤 식으로 인생을 마칠 것인가를,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일본에서 7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라는데, 그만큼 일본에는 싱글족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고,또 그에 관한 노후와 복지 등에 관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바로 이러한 현실을 뒤따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 결혼을 했든 안했든, 가족이 잇든 없든 모두 마지막에는 혼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혼자라는 사실은 결코 무섭지도, 불행하지도 않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말, 또 이런 삶을 먼저 경험한 여성들의 실제 사례를 풍부히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역할은 상당히 의미있다.

 

혼자서도 주눅들지 않고 누구보다 멋지고 행복하게 살기 !! 너무나 멋진 말 같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난 반대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곳은 더불어 사는 사회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인데 무슨 상관인가? 라고 한다면 부득불 할 말은 없다. 나의 삶, 내가 산다는 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름대로의 설명을 해보는 것은 인생의 참 맛은 함께 할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병원에서 28일을 입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퇴원해서도 수시로 병원을 다녔다. 총 5개월이 지나서야 병원 출입이 거의 없어졌었다. 임파선 림프종이라는 혈액암으로 투병했던 터였다. 그 때 병원에서 본 것은 병을 가진 환자들과 그 환자들을 돕는 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는 단연코 환자들의 가족들이었다. 그들의 간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도 안타까웠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놔 자녀간의 사랑, 형제들간의 사랑을 말이다. 우리는 사랑받아야 할 존재들이고, 사랑해야 할 존재들이다. 그것은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혈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개인적인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니까. 그러나 혼자사는 이들, 혼자로서 살아가야 할 이들이라면 이 책을 좀더 숙고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왜냐하면 이 길을 먼저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이 책안에 가득하니까 말이다. 화려한 싱글이든, 4돌아온 싱글이든, 언젠가는 싱글이든 혼자사는 이들에 대한 복지와 삶의 형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복지가 이러한 홀로 사는 이들에 대한 배려 역시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 더. 혼자이든 아니든, 후회없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싶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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