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설득하라
이상각 지음 / 유리창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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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설득하라>는 화술에 대한 책이다. 전국시대의 혼란을 잠재우고 통일을 이룩한 실전 화술의 고전인 '전국책'의 화술을 실었다. 현대사회는 화술의 시대이다. 나는 어제까지 <따뜻한 말로 이겨라>라는 책을 읽었다. 소통과 공감, 감동의 화술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케 하였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의미에서 많은 의미를 생각케 한다. 말을 통해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직장에서 직원은 사장을 설득해야 하고 사장은 직원을 신뢰해야 하는데, 이 모든 일들은 '화술'로 이루어진다.

 

나는 학생들과 18년을 함께 해왔다. 교회에서 학교에서 주로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때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다는 아닐지라도 대부분 '화술'로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나는 '화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맞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는 한글날이 마치 주일(일요일)에 끼어 있었다. 당연 말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었다. 오후 KBS 1 TV에서 청소년들의 욕실태에 대해 방영되는 것을 보았는데 참 심각했다. 성경의 잠언 25장 11절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된다는 '고미안'운동. 난 거기에다가 '사랑합니다'와 '감사합니다' 두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대부분은 이 몇가지 인삿말로도 해결이 된다. 성경에서 말 한마디로 대박(?)이 난 사람이 있는데, 바로 베드로 사도이다. 베드로 사도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이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질문을 하신 후에 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을 하신다. 이때 베드로사도는 거침없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태복음16장 16절)'고 고백하는데, 예수님은 그 고백에 흡족해 하시면서, 베드로의 그 고백위에 교회가 세워질 것이고 천국의 열쇠를 준다고 하신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는 때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말의 영향력은 너무나 크다. 말에는 씨가 있어서 그 말이 싹이 나고 자라면 열매를 맺는다.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죽이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하는 말이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일을 위해 내 남은 평생을 노력할 것이다.

 

확신의 말, 충고의 말, 설득의 말, 설복의 말, 결단의 말, 모략의 말, 관인의 말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은 3장 '설득'이 포인트인 진심으로 다가서다와 '관인'이 포인트인 7장의 최고의 방책은 사람이다 부분이었다. 진심과 사람 이 두가지는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신앙 다음으로 중요시 하는 것이고, 이 두가지가 모든 일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두가지를 나의 모초로 삼고 있다. 내가 섬기는 사랑을더하는교회의 3대 핵심은 '사랑' '긍휼' '화목'이다. 그리고 교회의 세워짐도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로새서 3장 14절)에서 비롯되었다.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키우는 교회라는 작은 실천이 언젠가 빛을 발하리.

 

319쪽의 분량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역사서를 읽는 거라서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전국시대의 여러 나라들의 상황을 볼 수 있었고, 그들만의 인재 활용술을 배울 수 있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화술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대단한 화술가들의 이름을 하나도 나열치 않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 이름들을 다 열거하노라면 엄청난 지면을 차지 할 것 같아 생략한다. "혼란을 극복하고 창조를 이룩하며, 적을 간파하고 승리의 자신감을 주며, 어느 상대라도 설득하여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동양의 보물 같은 책."이라 평한 중국의 마오쩌뚱의 말처럼 이 책이 우리의 삶에 보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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