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릎 꿇지 말라 규장 A. W. 토저 마이티 시리즈 15
A. W. 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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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원한다. 나는 하나님이 그날에 나에 대해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내 자녀이다'라고 말씀해주시기를 원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다면 사람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공격한다 할지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p.115

A. W.토저의 '세상에 무릎 꿇지 말라'는 책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는다.

명령, 선지자적인 외침으로 말한다. 그것부터가 다르다.

아래의 제목들을 보라. 참 대단하지 않은가?

 

세상과 화목하지 말고 하나님과 화목하라, 흔들리는 세상에서 변치 않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라, 그리스도인의 기준은 세상이 아니라 성경이다, 완고한 마음을 버리고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라,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주께 모든 것을 바쳐라,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성령의 능력에 있다, 세상을 닮은 그리스도인인가, 예수를 닮은 그리스도인인가?, 부패한 이 세대를 향해 탄식하며 울라, 세상을 버리고 주께 나아가 영적인 상태를 진단받으라, 신학적 언어의 유령을 경계하라, 살아 있고 성령충만한 언어를 사용하라,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신자는 감정에 따라 살지 않고 믿음에 따라 산다, 거짓과 진리를 구별하여 하늘의 풍성한 복을 구하라.

내가 살지 못하면서 '살라' '~하지 말라'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그런면에서 토저는 말을 하기 이전 그렇게 삶을 살아왔다. 그렇기에 호소력이 있고, 강한 사자후의 외침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글에 색연필로 밑줄을 긋는 나는 몇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 2단원에서의 권세 부분, 교회의 권세와 말씀의 권세. 성경말씀으로 부터 오는 권세는 우리에게 언약을 준다는 것이나, 특히 3단원의 초대교회와의 동일성을 드러내는 특징 7가지 즉 교리, 도덕성, 하나님, 성령님, 육신, 세상, 예배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읽던 중 예배에 대한 태도에서 '소품중독'을 다룬 글이 아주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 

 

요즘 교회에는 멀티미디어로 붐을 이루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종이에 찬양가사를 써서 사용하는 궤도를, 그러다가 찬양을 OHP필름이나 복사하여 사용했다. 그런데 2000년대를 시작하면서 빔프로젝트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교회에 많이 보급되었다 . 교회에서 빔프로젝트를 통해 월드컵 응원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찬양뿐만 아니라 PPT설교나 영화상영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거기다가 작은 교회들이 많아지면서 반주자들이 없어 찬양 반주기같은 것들이 들어오면서 교회는 음향기기들을 거의 갖추게 되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기도회만 보더라도 작은 교회들의 연합인데 왠만하면 음향기기는 기본이고 드럼, 기타, 피아노 정도는 필수고 빔프로젝트도 거의 다 있거나 준비하는 실정이다.

 

얼마전 실수로 음향시스템이 망가져서 마이크가 제대로 소리를 못내어 음향기기를 새로 사야 할 형편에 이르렀다. 마침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학생부 모임이 있게되었는데 부득이 다른 교회로 장소를 옮겼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마이크시스탬이 안되어 있고 악기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토저목사님의 소품중독에 관한 메시지는 나를 향한 고함소리(?)같았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쫓고 있는 것인가?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교회문화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였다. 교회가 세상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 자신이 지도자로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5단원의 그리스도인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와 거듭난 사람의 특징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거듭난 사람은 우선순위가 바뀐다, 주인의 자세에서 청지기의 자세로 바뀐다, 새로운 원리에 따라 살아간다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특히 눈여겨 볼 만했다. 그외에도 계속해서 도전을 받은 것은 위의 제목들을 통한 명쾌한 답변들이다.

286쪽에 걸친 선지자적인 외침은 나를 돌아보고, 나의 신앙과 도덕을 점검하고, 나의 가치관을 다시 세운다.  

또 하나,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친송시를 실음으로 이성적 호소와 더불어 감성적 언어를 자극하는 것이 무척이나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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