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 아이의 삶을 바꾸는 큰 힘
김효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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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감 :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나름 글 좀 읽어봤다고 하는 저인데... 부끄럽게도 아이를 낳고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는 자존감과 자존심이 같은 말인줄 알았습니다. 아마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에 큰 관심이 없던 무심한 성격도 한몫을 하긴 했지만서도 그런 무지가 현재 저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지나친 자존심과 자기과잉떄문에 새로운일을 하는데 항상 머뭇거렸고 자기방어에 쓸데 없는 시간과 힘을 들였으며 그에 반해 자존감이 낮아 항상 남들보다 낮은 곳에 자신을 두었기에 주눅들어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부모의 모습을 똑닮아가는 아이이기에 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공부했지만 30년을 방치한 저 자신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더군요.. 급한 마음에 아이의 자존감이라도 높이고자 아이를 다그쳤지만... 다그친다고 해결이 된다면 육아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일이었겠죠.. 당시에는 참 초초했던게 점점 아이가 자라고 머리는 커지면서 말을 잘하게 되어서 더이상 말로는 아이를 당해낼 수가 없어 강압적으로 아이를 누르게 되는 상황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낮은 자존감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혹은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주눅들고 힘들어할까봐 지금껏 했던 방법 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뭐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었습니다. 그랬더니 답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대화였습니다. 아이와 볼을 부비며 깔깔 웃어대는 그런 소소한 대화를 할때가 가장 아이의 자존감이 강하게 만드는 힘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실행이 힘든건 당연지사.. 항상 자존감에 대한 육아서를 옆에 달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ㅜㅜ 그래도 아침에 한번 툭, 점심에 한번 툭, 저녘에 한번씩 툭툭 튀어나오는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는 듯한 저의 발언은 아이의 마음을 꿰뚫고 저의 양심과 마음을 한번 더 꿰뚫어댔습니다 ㅜ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을 읽으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이미 지난 시기의 부모로서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지금 아이에게 제가 하고 있는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은 것에 부끄러워졌네요.. 말로는 공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매일 매일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면서 몇장인지 뭘 했는지 꼬치 꼬치 캐묻는 제 모습에 아이가 얼마나 큰 괴리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뚝뚝 떨어졌을지 ㅜ 퇴근 후 아이를 다독이고 안아주고 하기 보다는 숙제검사를 하고 엉덩이를 두드리던 제 모습이 참으로 못나게 느껴집니다. 가장 오랫동안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가장 힘들게 고치고 있는 엄마의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기...정답은 정해져있는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건 가장 안좋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저자인 김효정 박사님의 말씀처럼 [아이의 생각을 물으면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부모의 말이 필요하다. 스스로 선택권을 갖는 것도 아이의 권리이기도 하다]란 말을 꼭꼭 기억해서 이제는 저의 나쁜 언행습관을 고쳐보겠습니다.!
아이는 어른인 부모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으며 더 큰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편협한 어른의 사고로 아이를 억누르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은 물론 가능성을 낮추는 어리석은 행동이란걸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존재인 부모와의 건강한 대화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저의 대화습관을 싹 뜯어고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저 또한 한결 더 성장함으로서 자신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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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들, 문제없어요 - 아들 때문에 속이 터질 것 같은 엄마들에게
이성종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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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를 키운다는 건 큰 인내가 필요한 일인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인내하고 인내하고 인내하자..라고 생각하지만 어느덧 하루에 열번이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길 몇달간... 어느 순간 저와 아이의 사이는 남북관계처럼 냉랭해져 있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이런저런 강의도 기웃거려보고 책도 읽어봤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고 생각해본 후 내린 결론은 아이에 대한 집착을 좀 내려놓자. 였습니다. 그러고 나니 아이와의 전쟁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궁극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니...지금도 열심히 아이와의 소통을 위한 엄마공부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몇년 전부터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다양한 강의와 책들이 많아져서 나 혼자 고민하는 건 아니구나...하는 위안 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담임선생님과 학기초에 상담을 하는데요. 선생님과 상담시 처음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불안해하는 아이라서 아동상담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나마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해 편견도 없고 베테랑이신 분이어서 부드럽게 상담도 권유받고 센터도 추천받아 반년도 안되어 아이의 불안행동이 사라졌지만.. 다른 반에서는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아이의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당장 ADHD센터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엄마가 집에와서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와 같은 유치원을 나온 아이라 부모끼리 밀접한 왕래가 있을만큼 친하지는 않지만 3년이나 유치원이나 놀이터, 마트등에서 만났을때 조금 산만하긴 하지만 ADHD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겨우 한달동안 아이를 지켜본 선생님이 그런 판단을 내렸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아동교육쪽으로는 전문가이니 판단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이후 남자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들어보니 그냥 남자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남자아이들을 키우는게 엄마로서 정말 힘든 일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엄마인 나조차도 아이를 100% 공감하고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남자아이라서 겪을 수 있는 편견에서 아이를 지켜주고 편을 들어줘야하기때문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아짂까지 성별구분없이 놀이터에서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남녀아이들의 분쟁을 보면 주로 남자아이들이 더 많이 혼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개구진 짓들을 하는게 남자아이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면밀히 따져보면 쌍방과실이거나 여자아이도 실수를 하는 일도 있는데 여자는 약하니까. 우니까.라는 이유로 남자아이들이 혼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저도 이 문제를 크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최근 저희 아이가 이런 부조리함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해서 들어주고 공감해주면서 불합리한 일이 있으면 의견을 말하고 자리를 피하거나 엄마나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이게 맞는 답인지는 저조차도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여자인 엄마는 남자인 아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기때문에 이해하려고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저희 아이를 아마 죽을때까지 100%는 커녕 50%로도 다 이해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행동에 의문을 가지고 제재하기 보다는 지켜봐주고 문제상황으로 번지지 않게 옆에서 슬쩍 도와만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머리로 이해가 안되니 가슴으로 모든걸 수용해야하는데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니..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 일입니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일에 정답이 없듯이 부모가 바르게 키웠다고 해도 어긋날 수 있는게 육아인데.. 이 책 제목처럼 [당신 아들, 문제없어요] 란 말을 들으면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면서도 좀 더 아이를 위해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유치원때는 선생님들이 보육의 개념으로 아이의 상태를 매일매일 체크를 해줬는데 아이가 학교를 가면서 대체 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보내는지 당최 말을 해주지 않아 깜깜~한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나름 수다쟁이인데 당최 학교에서 뭘하고 다니는지는 말을 안하길래 학교가 싫은가도 싶었지만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그저 자기 기준에 쓸모없다고 생각되어서 말을 안하는 거였어요.... 이것도 눈치채기까지 몇달을 맘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학교에서 남자아이들이 문제시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던터라 현직 초등학생 교사이자 초등 아빠인 저자가 쓴 [당신 아들, 문제없어요]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다른 초등 육아,교육서도 읽었지만 딱 집어서 초등 남자아이에 대해 쓴 책은 처음 읽었거든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딱 집어서 이야기 해주시니 그간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에 대해 어렴풋이 그려지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떄문에 학교를 안가고 있지만 언젠가 학교를 가게 되면 닥치게될 다양한 일들에 대해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마음 속으로 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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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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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회 자리에서 "야, 너 00이야기 들었니? 나 우연히 알았는데 00이가 말이야.."라고 시작되는 소문처럼 혹은 은 옆 동네에 사는 친구의 친구가 당했다는 이야기, "너는 그렇게 되면 안된다"라고 명절때마다 말하시는 엄마의 친구 딸의 이야기....처럼 전래동화도 아닌 것이 구전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그녀들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전설처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데요.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에는 8명이나 되는 그녀들이 나온다. 평범한듯 사랑을 했지만 사랑에 배신당했다고 말하기에도 민망할정도로 통속적인 그녀들의 이야기.. 정아들의 사랑은 퇴근 후 집에 와서 옷을 벗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정아들은 왜 사랑을 했을까요? 이렇게 외롭고 힘들고 괴로울뿐인 사랑인데... 같이 있어도 헤어져서 남이 되어도 원망스럽고 비참하고 자괴감 드는 사랑을 왜 놓지 못하고 자신의 삶속에 사랑을 품고 있으려고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전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사랑을 해도 항상 그 중앙에는 저 자신이 있었거든요. 사랑은 믿는 것이 아니고 사람은 더더욱 믿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랑에 사람에 당한 그녀들이 안쓰러우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처받을만큼 순수한 그녀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상처가 아물고 굳은살이 생기면서 그녀들의 삶이 단단해질 수도 있기 떄문입니다.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은 그녀들의 사랑을 다루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당해야하는 좋지 못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적 부조리라고 하기에는 대부분 개인적인 부당함이고 묻지마살해범에 의해 희생된 수연을 제외하고는 그저 여자로서 태어난 삶이라 남들보다 좀 더 더러운 꼴을 봤을 뿐입니다. 현실에 더럽게 당하고 치사하고 비참해지고 자괴감에 울고 고통스러워도 이미 태어난 인생 좀 더 힘을 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정아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주는 에피소드편에서 그녀들로 태어날 그들에게 삶은 단편만 보고는 결정할 수 없다는 걸, 인생이 아름다운건 돌덩어리처럼 거칠었던 삶일지라도 긴 시간동안 상처도 나고 갈고 닦이고 매만져지고 난 후에 아름다운 보석으로 빛날 수 있는 희망이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정아들에게는 같은 여자로서 아프지 말자고 술이나 한잔하자고 위로의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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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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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중반까지 반려동물을 단 한번도 키워보지 않았던 제가.. 요즘 아이가 너무 원해서 병아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알에서 부화시켜 나름 애지중지 키우기를 2주차! 어엿하게 닭의 형상을 해가는 병아리들을 보며 (먹는 닭 이외에) 닭을 싫어하는 저이지만 살짝 사랑스럽단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너무 비약이긴 하지만 반려동물이 주는 따뜻함을 병아리에게 조금은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ㅎㅎ 

지금은 반려동물의 범위가 넓어져서 조류, 파충류, 곤충, 어류 등등등 다양하게 늘어났지만 과거에는 개, 고양이를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개는 인간의 친구이자 가족으로 여겨져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권을 지지,옹호, 보호하는 단체들과 사람들이 늘어나 동물보호법이 제정되는 등 최근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생각치도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도 생기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개들은 수천년간 그 모습은 바뀌었을지언정 한결같이 사람들 곁에 머물러줬는데 사람들의 삶의 형태가 바뀌는 바람에 다툼이 생기는 건데요. 요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가 많아 비반려인이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애완견에서 반려견이란 말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 대중적인 인식이 애정을 줘야만 하는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부분도 빨리 개선되길 바래봅니다.

과거에 개들이 받았던 대우들을 보면 신처럼 모셔지거나 복의 상징으로 여겨져 귀하게 여겨진 적도 있지만 키친독 등 사람들의 도구로 이용되던 적도 있습니다. [독한 세계사]에서는 국가별 과거 개들의 역사를 재미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흑사병과 마녀사냥으로 고양이만 대량학살 당한 줄 알았는데 개들도 희생되었다는 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개를 좋아해서 개에 관련된 다양한 신화나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치도 못한 다양한 정보들이 꺠알같이 적혀있어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챕터가 나라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크게 관심이 없던 나라였던 이스라엘이나 중남미의 개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알러지약을 먹어가면서까지 개를 키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헌데 아무렇지도 않게 유기를 하는 사람도 어딘가에 많이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앞으로 개들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티비프로그램인 개는 훌륭하다를 보면 과연 나도 개를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곤 합니다. 개를 잘 키운다는 의미에는 개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서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는 의미도 있지만 개를 키움으로서 내가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까..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쏟아져나오는 반려동물용품, 보험, 다양한 펫 서비스 등등을 동원해서 키운들 개도 나도 만족을 할 수 있을까?? 
단지 개한마리를 키우는데 무슨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냐고 하지만 지금 시대에 개를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한명 키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많이 고민되고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개는 집안이 아닌 집밖에서 키우는 것이 당연하고 내 삶을 채워주는 반려가 아닌 집을 지키는 용도로 이용되었다면 현재와 미래에는 가족으로서 지켜주고 교육시켜야할 가족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반려와의 인연이란건 원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훅 하고 만나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언제 어디선가 예측할 수 없을 때 만남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독한 세계사]에서 상식으로 개들의 역사에 대해 알아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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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에서 온 아이 큰 스푼
이규희 지음, 백대승 그림 / 스푼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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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노원에 생활사박물관이 개관했단 소식에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가서 체험관람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추천의 말을 듣고 방문했는데요. 6.25 이후의 서울의 모습을 찍은 흑백사진을 보니 어른이지만 당시를 겪어보지 못한 저도 신기하고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쟁 직후의 폐허와 재건하는 모습들이 찍힌 사진들을 보면서 현재 도시 모습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그 곳에 찍혀있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나 우유배급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이 아프면서도 순진한 아이들의 얼굴에서 희망이 보이는 듯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어느 나라, 시대든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아이들, 여성들, 노인들이죠... 최전선에서 싸우는 남성들,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도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아직 세상에 대해 알기도 전에 전쟁을 겪어야만 하는 죄없는 아이들이 평생 안고가야할 고통스런 기억들을 생각하면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물론 6.25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지났으므로 전쟁당시 아이였던 분들은 지금 저보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되어 살아오시면서 수 많은 기억들로 전쟁당시의 기억들을 묻으셨을거라 생각하지만 6.25 전쟁기념 다큐멘터리등을 통해 인터뷰를 들어보면 지금도 생생하게 그 고통스런 상황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이렇듯 전쟁에서 겪은 고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평생을 따라다니는 듯 합니다..


[장진호에서 온 아이]는 올해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출간된 기념 역사 동화로 함경남도에 위치한 장진호에서 살던 강우가 6.25 전쟁으로 인해 거제도까지 피난을 가는 이야기입니다. 계절을 즐기면서 장진호에서 수영하고 들과 산을 뛰어다니던 아이가 고향도 가족도 다 잃어버리고 생면부지인 거제도까지 떠밀려오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가족을 잃고 전쟁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사람에게 위로받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강우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6.25 전쟁이 더 잔혹하고 비참한 전쟁인 것은 아마 같은 민족끼리 누군가의 이기적인 이념때문에 발발한 전쟁이어서 인 것 같습니다. 소수의 이념들과 이기적인 욕심때문에 가족이 해체되고 같은 동네에 살던 사람들끼리 의심하고 박해하고 죽이게 되는 가슴아픈 일이 일어나버렸습니다. 조용히 잘 살아가던 강우 가족은 인민군에게 형을 빼앗기고 미군과 중공군의 개입으로 아버지도 몸을 피하면서 가족이 점점 해체되기 시작합니다. 피난을 떠나면서 고향에 남기로 한 할머니를 두고 엄마와 동생 강희와 떠나지만 수 많은 인파와 다리가 폭파되면서 모든 가족들을 잃고 맙니다.

다행히 길수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구사일생으로 부산항을 거쳐 거제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으로 강수가 탄 배는 무사히 부산항에 도착하지만 이후에는 부두가 불타버려 이제 배가 뜨지 못한단 소리에 강우는 절망하지만 작가님은 강우와 피난민들의 절망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 안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피난을 가는 배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지만 서로 보듬어주는 모습과 거제도에서 북에서 온 피난민들을 도와주는 남한사람들, 서로를 의지하는 길수와 강우, 두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생활력있는 모습을 보이는 길수엄마의 모습은 어떻게 남한. 대한민국이 전쟁 이후에 절망 속에 빠져있지 않고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보여주는 듯 합니다. 책을 덮으면서 인민군에게 끌려가 북한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형과 철장사이로 만날 수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강우의 모든 가족들이 한곳에 모여 따뜻한 밥을 먹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강우를 응원하게 되네요..

저도 아이도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인데다가 전쟁이라고 하면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이거나 뉴스를 통해 보는 외국의 이야기들일뿐인데 [장진호에서 온 아이]를 읽으면서 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방영한 사랑의 불시착이란 드라마를 보면서사랑하는 사람인데 이루어지기 힘든 주인공의 상황에 안타까워했었는데요. 그들보다 더 이전에 70여년간을 생사확인도 못한채 만나지도 못하는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좀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연세가 많아 돌아가신 분들도 많고 전쟁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세대가 많아 앞으로 분단된 우리 나라가 과거 전쟁의 아픔을 딛고 어떤 식으로 통일을 해야 할지 더 많이 고민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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