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 아이의 삶을 바꾸는 큰 힘
김효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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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감 :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나름 글 좀 읽어봤다고 하는 저인데... 부끄럽게도 아이를 낳고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는 자존감과 자존심이 같은 말인줄 알았습니다. 아마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에 큰 관심이 없던 무심한 성격도 한몫을 하긴 했지만서도 그런 무지가 현재 저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지나친 자존심과 자기과잉떄문에 새로운일을 하는데 항상 머뭇거렸고 자기방어에 쓸데 없는 시간과 힘을 들였으며 그에 반해 자존감이 낮아 항상 남들보다 낮은 곳에 자신을 두었기에 주눅들어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부모의 모습을 똑닮아가는 아이이기에 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공부했지만 30년을 방치한 저 자신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더군요.. 급한 마음에 아이의 자존감이라도 높이고자 아이를 다그쳤지만... 다그친다고 해결이 된다면 육아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일이었겠죠.. 당시에는 참 초초했던게 점점 아이가 자라고 머리는 커지면서 말을 잘하게 되어서 더이상 말로는 아이를 당해낼 수가 없어 강압적으로 아이를 누르게 되는 상황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낮은 자존감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혹은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주눅들고 힘들어할까봐 지금껏 했던 방법 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뭐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었습니다. 그랬더니 답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대화였습니다. 아이와 볼을 부비며 깔깔 웃어대는 그런 소소한 대화를 할때가 가장 아이의 자존감이 강하게 만드는 힘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실행이 힘든건 당연지사.. 항상 자존감에 대한 육아서를 옆에 달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ㅜㅜ 그래도 아침에 한번 툭, 점심에 한번 툭, 저녘에 한번씩 툭툭 튀어나오는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는 듯한 저의 발언은 아이의 마음을 꿰뚫고 저의 양심과 마음을 한번 더 꿰뚫어댔습니다 ㅜ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을 읽으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이미 지난 시기의 부모로서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지금 아이에게 제가 하고 있는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은 것에 부끄러워졌네요.. 말로는 공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매일 매일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면서 몇장인지 뭘 했는지 꼬치 꼬치 캐묻는 제 모습에 아이가 얼마나 큰 괴리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뚝뚝 떨어졌을지 ㅜ 퇴근 후 아이를 다독이고 안아주고 하기 보다는 숙제검사를 하고 엉덩이를 두드리던 제 모습이 참으로 못나게 느껴집니다. 가장 오랫동안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가장 힘들게 고치고 있는 엄마의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기...정답은 정해져있는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건 가장 안좋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저자인 김효정 박사님의 말씀처럼 [아이의 생각을 물으면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부모의 말이 필요하다. 스스로 선택권을 갖는 것도 아이의 권리이기도 하다]란 말을 꼭꼭 기억해서 이제는 저의 나쁜 언행습관을 고쳐보겠습니다.!
아이는 어른인 부모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으며 더 큰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편협한 어른의 사고로 아이를 억누르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은 물론 가능성을 낮추는 어리석은 행동이란걸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존재인 부모와의 건강한 대화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저의 대화습관을 싹 뜯어고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저 또한 한결 더 성장함으로서 자신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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