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창식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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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박사를 위한 오로지 한니발 박사의 매력뿜뿜을 위한 책인 한니발..

시간순으로는 한니발 시리즈의 마지막편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전세계를 통털어 매력적이고 지적이고 예술적인 사이코패스의 원조쯤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셜록홈즈가 잘못 풀렸으면 한니발....이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귀족출신 가문에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음악과 미술, 책을 사랑하는 예술가,

정신과 의사이고 몸에 밴 매너에 누구보다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미식가.

외적인 조건만 두면 세상 누구나 부러워할 사람이지만...

이러한 조건들이 사람을 죽이는데 쓰인다는게... 문제인 그런 남자 한니발!

최근 트랜드...아닌 트랜드인 매력뿜뿜 사이코패스..의 원조격인 한니발은 사실

레드 드래곤에서 첫 등장을 합니다.

다만 양들의 침묵 영화가 너무나도 뛰어난 수작이었기에..

레드 드래곤의 존재가 좀 희미한 편이긴 합니다만 영화도 책도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책도 레드 드레곤 -> 양들의 침묵 -> 한니발 -> 한니발 라이징 으로 출간되었고

영화는 양들의 침묵 -> 한니발 -> 레드 드레곤 -> 한니발 라이징 순서로 개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양들의 침묵 영화가 성공을 함으로서 나머지 작품들이 주루룩 영화화가 된 케이스 같습니다.
사실 작품 내 시간 순서는 한니발 라이징 -> 레드 드레곤 -> 양들의 침묵 -> 한니발 인데
굳이 이 순서로 읽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양들의 침묵을 먼저 읽고 레드 드레곤, 한니발을 읽었지만 읽는데 크게 방해된 건 없었어요.
(한니발 라이징은 아직 읽기 전입니다 ㅜ)
한니발은 영화와 소설의 결말이 다르게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결말보다는 소설의 결말이 한니발 박사와 스탈링과의 관계가
익을대로 익어서 결실을 맺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이코패스 살인범이란 것만 뺴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니까요~
(스톡홀름 증후군과 흔들다리 심리.. 등이 복잡미묘하게 뒤섞인 관계인듯하기도..)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이라 추천하진 않지만 영화와 소설 결말이 둘다 훌륭하니 둘 다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ㅎㅎ
한니발 책을 다 읽고 나면 작가인 토마스 해리스 옹이 이제 다시는 한니발은 안써!!!
쾅쾅쾅! 하고 도장을 찍듯이 마무리 시킨 것 같습니다만....
이후에 한니발 라이징이 한편 더 나오긴 했죠 ㅎㅎ
한니발 라이징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한니발 박사의 유년시절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이런 극악무도한 악당의 유년시절의 절절한 이야기를 들음으로 인해
악당에 대한 거부감과 매력이 반감할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조커도 굉장한 수작이고 좋은 평을 받아가며 흥행몰이 중인데
반면 조커의 탄생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문제라는 부분도 있었지요..
저도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과거를 함께 서글퍼해줄 가치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오랜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토마스 해리스 옹의 신작 [카리모라]
한니발 랩터를 능가하는 괴물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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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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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로 주목하는 소설관련 상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일본 호러소설대상입니다.

처음 이 상을 알게 된게 기시유스케작가의 [검은집] 이었는데

그 이후에 호러소설대상 수상작이라는 광고문구가 있으면

왠만하면 챙겨보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거든요 ^^

최근 읽은 [보기왕이 온다]는.. 정말 대만족..스러울정도로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도 왠지 두근두근한데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엽기적인 미스테리 사건인데다가 경찰수사물!!

좋아하는 요소가 버무려져 있는 책이라

어떤 전개가 될지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꽤 컸습니다~


 

작가보다는 옮긴이가 더 익숙한 책날개 ㅎㅎㅎㅎ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작가인 니시노 이신 작가의 책을

거의 대부분 맡아서 번역해오신 분이라 친밀합니다 ㅎㅎㅎ

주인공인 히나코는 읽은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능력자로

미해결 사건을 거의 스캔하듯이 외우고 다니는 초보 형사입니다.

여타 능력자들이 난무하는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조금은 약소한 능력치지만

형사로서는 최고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다만 초보 형사치고는 이런저런 사건에 잘 투입되고

팀원들과 불화가 생기기는 커녕 다들 히나코를 도와주는 역활로

히나코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서포트를 해주기만 하는 부분이

조금 리얼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걸 상쇄할만큼

멋진 파트너가 등장하므로 앞으로 나올 시리즈의 케미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

캐릭터의 강렬함으로 치면 주인공보다 더 멋진 사신여사 ㅎㅎ

이미 일본에서 시리즈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뒷권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다 드러나지 못한 히나코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뒤로 가면 갈수록

얼마나 더 농밀해지고 치밀해질지 두근두근합니다~

 

추리나 스릴러 호러쪽을 너무 파서 그런지

역시 이사람인가?? 싶었는데 역시가 역시더라구요 ㅎㅎ

다만 범인이 누구냐?!!라는 것만 치중하면 재미없겠지만

[ON]의 재미는 범인을 찾는데 있지 않기때문에

추리를 많이 읽으신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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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 독일 -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김재훈 지음, 조성복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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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교양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 교양만화의 끝은 아마도 [먼나라 이웃나라]인데 
20여년도 더 된 기억이라... 사실 책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 정말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헌데 놀랍게도... 아직도 먼나라 이웃나라가 사랑받고 있다는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네요~~ 개정을 거듭해서 아직도 출간이 되고 있던데 기회가 되면 한번쯤 다시 읽어보고 싶기는 합니다.

최근 출간된 [어메이징 디스커버리]는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교양서적으로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만화형식인데다가 시리즈로 제작되어 있어서 상당히 비슷한 포멧으로 제작된 듯 합니다.
하지만 먼나라 이웃나라가 1인칭 화자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반면 [어메이징 디스커버리]는 성별, 연령, 지위가 다른 여러 화자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자들이 토론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장면이 많아 다양한 시각으로 나라의 문화와 역사, 가치관, 생각 등을 접할 수 있어서 한가지 사고에 갇히지 않고 나와는 다르게 한번더 생각할 수 있어서 훨씬 유익한 것 같습니다.

또한 교양만화이지만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등장인물의 스토리라인도 만들어져 있어서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 책을 시작하기 전에 나라에 대한 생각을 하나씩 하고 시작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독일 편은 우리나라 이전에 분단과 통일을 한 나라로서 최근 저도 아이와 우리나라 통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하는 나라이기도 한데요..
통일을 통해 나라의 국격과 경제력을 높인 나라로서 우리가 통일을 할때 하나의 모델로 삼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등장인물도 있었네요.

그리고 제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생각해낸 두사람. 이 처럼 도입부터 내가 생각치 못한 부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현재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생각했을때 참 많이 와 닿던 말...
모든 독일 사람들이 다 악당 무리였던 건 아니지만 무서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건 그들의 잘못이라는거.. 
그리고 그게 그 한 시대 순간에만 있던게 아니라 역사적으로 계속 해서 반복해서 나타날 거란거....
그걸 막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일본에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게 아닐까요?
우리가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또 언젠가 이 무서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메이징 디스커버리]에서는 과거를 통한 현재와 미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때문에 요즘 국제, 정치, 경제 뉴스 등을 보면서 어렵다고 회피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뉴스채널은 피해가는 사람었는데 글로벌 시대에 아이만 글로벌하게 키우려고 할게 아니라 저부터 좀 다양하게 알아야 아이에게 알려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뉴스를 챙겨보게 되었는데 정말... 모르는게 많더라구요... 
이 책도 초등부터 읽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심도있는 내용은 조금 많이 어렵지만 이렇게 조금씩 배우면서 뉴스 보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틀동안 일단 통독을 하자고 생각해서 다 읽고 그 다음에 일주일넘게 정독을 다시 한번 했는데 아직도 막히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아마 두 세번은 더 읽어야 다 읽었다..라고 생각될 것 같은데요. 
저는 지식도 생각도 짧아 읽기 여러번 읽지만 아마 보통분들은 
한두번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책 같습니다 ^^
일단 먼나라 이웃나라 보다는 읽기 편하고 쉬워요 ㅎㅎ
현재 덴마크, 부탄, 독일 3편이 출간되어 있는데 곧 출간될 캐나다편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국가들이 소개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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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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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아마 일제 식민지시절과 6.25 전쟁을 들 수 있다.

나라의 모든 것이 급박하게 바뀌고 국민들의 삶도 완전히 바꿔버린 사건...

독일의 경우에는 1,2차 대전과 패전에 따른 분단국가가 된것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은 통일도 하고 세계적으로 국권이 회복된 상태지만 그 당시를  살았던 국민들은 얼마나

비참하고 힘들었을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올가는 1, 2차 대전을 온 일생으로 받아들인 여성이지만.. 그리고 그런 올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건

사랑이 아니라 올가가 가진 꿈.. 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인인 헤르베르트처럼 허황된 꿈이 아닌

두 다리를 땅에 딛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삶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꿈....

여성인권이란게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시대에 전쟁까지 겪고 고아에 장애가 생긴 올가가

정상적으로 평온한 삶을 살기에는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다.

하지만 자주적이고 강한 여성이었기에 그 순간들을 버티며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있지 않았을까..


1,2,3부로 이루어진 올가는 마지막까지 모든 걸 읽어야 올가의 삶과 사랑이 이해되는 책인데

참 많이도 더디게 읽기도 했습니다..

3부는 올가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3부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올가를 오롯이 다

이해했다고 하긴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읽어보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

담담하지만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 올가의 삶과 사랑...

번역이 잘 되어 있어서 문장을 읽는건 즐거웠지만 올가의 삶과 사랑을 이해하기엔

제가 독일 역사에 대한 지식이 너무 적었던게 아쉽습니다 ㅜㅜ


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올가]

여름밤 옆에 두고 천천히 글을 음미하면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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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 과학의 눈으로 본 내향인의 이중생활
젠 그렌맨 지음, 노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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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가장 먼저 열어본 파트가 있으니...
[9장 우리 진지하게 갈등 좀 해볼까?]
30여년을 갈등을 외면하고 살았고 지금도 타인과의 갈등이
정말정말 싫고 귀찮고 논쟁하느니 내가 지고말지란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가족이 생기고 자녀가 생기니 마냥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생각이 퍼특! 들었었습니다..
태생이 내향적인지라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모든 성격을 바꾸기는 힘들고...
하다못해 주변인과 원만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그게 또 쉽지만은 않네요..


과거에는 좋을땐 한없이 좋은 관계지만 갈등이 생겼을때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바로 틀어져버리는게 인간관계이기에
차라리 그런걸 겪느니 혼자가 낫다!!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원으로서 엄마로서 학부모로서 아내로서 등등
다양한 사회적 지위가 생긴만큼 외면해버리면 주변인이 피해를 입더라구요
최근에는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노력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튀어서
주변사람과 도리어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맞장구를 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어 맞아..
그래 이럴땐 이렇게 해야했어..
다음에는 이렇게 말해봐야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지침서나 심리책처럼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해요
라던가.. 당신은 틀렸으니 이렇게 행동해야합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나도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는건어떄요?
라고 접근해서 내향인의 마음을 살살 풀어주는게 좋았습니다.
나도 바뀔 수 있고 다른 사람도 나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같은 내향인인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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