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고 알라디더 유트브 금정연X정지돈 방송을 다시 보고 유트브로 볼 수 있는 지돈작가님 다른 짧은 인터뷰도 몇 편 보았다. 작가님 소설이라고는 [건축이냐 혁명이냐]만 보았고 그 책을 보기 전까지 정지돈 작가님의 책에 대한 소문만 듣고 읽어볼 생각을 못한 채(지금은 그의 책 대부분을 구매한 상태) 마음산책에서 나온 짧은 소설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만났다..18편의 단편을 읽으면서 많이 웃었고, 삽화를 그려주신 윤예지 작가님의 작품도 그간의 짧은 소설에서 좋았던 마음은 한층 더 커지기도 했다. 별색인쇄는 정말 잘하신 듯..소설을 쓰기전 자료 수집 등 준비를 철저히 하는 정지돈 작가님이 이번엔 한달음에 써내려 가기도 했다는 말을 들으니 힘 빼기 기술을 토대로 쓴 것 같은 이 소설이 휴일 아침이 주는 즐거움과 무척 어울렸다..중간에 웃기도 많이 웃었는데 이번 유트브를 보면서 많이 웃는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책을 읽는데 자꾸 정지돈 작가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고 김정현이란 등장인물은 금정연 서평가님 목소리가 자동으로 더빙되기도 했다..책 마지막 뒷문장에 옮겨진 것처럼, 근엄해지기는 너무도 쉽지만 실없어지기는 너무도 어렵다는 말처럼, 짧은 소설에서 그간 작가님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었던 근엄진지의 모습이 아닌, 읽는 독자로 하여금 실없이 자꾸 웃게 만들어준 18편의 짧은 소설들 이었다. 뒤늦게 만난 이 작가님이 매우 좋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