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완결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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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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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씨최근에 생각했는데 말이야출세라든지 좋은 자리라든지그런  바라지 않는다면 은행보다  좋은 곳은 없지그런데 은행원은  욕심을 부리더군문제는 바로 그거야.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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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가 마지막으로 내린 선택은 틀렸네죽음으로써 책임을 피하려는 행위는 얼마나 어리석고 얼마나 이기적인가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죽은 자에게 채찍을 내리치는 행위가 되겠지다시는 그의 잘못을 입에 담을 생각은 없네지금여기에서만그리고 자네에게만  진심을 말한 걸세.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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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나오키#이케이도준#인풀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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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자와 나오키 1, 2편을 읽었다읽으면서 이건 드라마로 보는게  재밌지 않을까 싶어 1권만 보고   드라마를 시청했다드라마는 드라마대로 매우 재밌었지만 책에서 눈여겨 봤던 부분이 모두 나오는  아니여서 2권도 다시 보게 되었다그리고 어제오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마지막 4권을 보았다시리즈의 마지막으로 4권의 내용은 앞선 내용보다 스케일도 큰만큼 재미도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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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는 추리소설이 아니지만 4권은 마치 마지막을 어찌나  마무리 했던지 형식은 추리소설을 생각하게  만큼 극적인 부분이 있었다나는 분명 눈으로 글을 통해 보는데 자연스럽게  장면이 영상으로 머리속에서 펼쳐보이는 뇌에서 일어난 자동 반사적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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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는 거품경제 시대 막차를 타고 은행에 입사했다 책의 표현을 빌어 말하면 단카이 세대와 잃어버린 세대의 사이에 속해있다그럼에도 거품 경제의 끝에 있었기에 3권에서는 잃어버린 세대가 자신들을 무능한 집단너희가 우리만큼치열한 취업전선을 겪었느냐는 반응에 부끄럽지 않게 일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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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가장 압권의 장면은 아마도 한자와가 은행에 취업하는 과정에 있다일반적으로 의사형사변호사를 하는 드라마는 꽤나 있지만 ‘은행원 주인공인 드라마나 책은  보지 못했다여기서   있겠지만  책에서는 ‘은행 갖는상징성바로 색깔없는 돈에 칠해지는 색깔에 대한 이야기 정확히 말하면  색깔이 칠해지는 과정칠하는 사람들에대한 이야기가 현실에 기반하여  권마다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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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합병이나구조조정, it산업  자기자본이 아닌 은행자금을 통한 이야기들은 생소한 분야여서 자칫하면 재미없게흘러갈 수도 있지만 전직 은행원의 실력을 발휘하여 돈의 흐름을 쫓아 가는 과정이 매우 즐겁다매순간 뻔뻔스러운 인간이 나올때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한자와에게 적반하장을 보일 때면 반드시 두배로 돌려주겠다(때로는열배로할때보면 무척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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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의 주인공은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항공사의 회생계획을 둘러싼 표면적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과정에서 기업과 노동자의 관계국제적 경제흐름국회의원과 관료들관의 알력 관계일본의 정치와 선거에 대한 이야기 매우 짜임새 있게나오는데 마지막 끝부분을 가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미리 보지 않았을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항상 한자와는 은행장을 제외한 정상에 가까이  전무나 상무와의 대결까지 나아가게 될까한자와가 옳고그륾에 관해서는 성역이 없기 때문에우리의 주인공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것 같지만 오늘 마지막 은행장님의 대화는 요즘 일어나는 사태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한자와 나오키시리즈가 국내에서 이렇게 인기를 끄는데는 아마도 작가 이케이도 준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일본이란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공감을 얻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못본 분들이 있다면 4권권 완간 기념으로 보는 것도 좋을  같다. 4권은 앞선 책에 비해 역자님께서 좀더 속시원이번역한 구절이  많았던  같다드라마 주인공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보면 두배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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