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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다고지 - 50주년 기념판 ㅣ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5
파울루 프레이리 지음, 남경태 옮김 / 그린비 / 2018년 9월
평점 :
파울로 프레이리(1921-1997)
브라질의 기독교 사회주의(포스트마르크스주의) 교육자이자 반식민주의 사상가.
교육문화부 국장으로 일하며 주로 문맹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실천했다. 1964년 브라질 군사 독재 정권이 들어서며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되었으며 심지어는 반역자로 투옥되기도 한다. 이후에는 칠레에서 농업 개혁 운동을 하다가 페다고지 출판 후에는 교육 개혁의 고문으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억압된 자들을 위한 교수법Pedagogy of the Oppressed
프레이리는 기존의 교육 그러니까 보편적 지식과 상식은 불평등을 강화한다고 말하며, 기존의 지식전달자와 지식수신자의 수직적 일방적 교육에서 벗어나야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사-지식전달자-억압자
학생-지식수신자-피억압자
대화는 배움의 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으로, 내용뿐 아니라 형식, 관계, 환경 등 모든 것을 지칭한다. 대화적 행동이라는 것은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행동인데 협력, 문화의 종합, 일치, 조직 등을 말하는 것이고 일상적 의미의 대화는 포함되지 않는다. 프레이리는 문제제기식 교육이 비판 의식을 고양시키고 주체적으로 지식생산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비판 의식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의식화(Conscientization)이라고 한다. 자신의 인식 수준과 세계 사이의 모순을 인식하게 하고 억업적 상황에 저항 가능하게 한다. 이런 변화 과정은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프레이리는 문제제기식 교육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은행저축식 교육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길들이는 훈련이며, 주입식/설교식 교육으로 학생뿐 아니라 교사까지도 억압을 내면화하고 억압적 의식을 재생산할 뿐이라고 말한다. 억압을 유지하고 보존하고 존속하는 도구이다. 학생이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순응하고 적응하는 것 뿐, 선택지가 없다.
문제제기식 교육에 대해서는 목록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프레이리는 문해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선택하는 단어(생성어)는 배우는 자의 삶의 맥락을 알아야 하며 생성 주제(대화적 매개)는 세계를 볼 수 있게 하는 주제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두 다른 상황에 다르게 적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획일적인 교육법을 제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성을 외복하기 위해서는 억업자와 피억업자 모두 비인간화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소외되어 있고 인간을 상품화하고 사물화하는 사회에서 양자 모두는 이중적 존재, 분열된 존재로 살아간다. 해방은 자유를 향한 문화적 행동이라고 말한다. 피억압자가 해방될 수 있는 방법으로 비판적이고 상철적인 지식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70/80년대 대한민국 억압적 상황 속 프레이리의 교육법은 ‘불순한 사상’으로 여겨졌다. 체제 전복적이라는 이유로 반공적으로 취급했고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