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형수 - 오늘도 살았으니 내일도 살고 싶습니다
김용제.조성애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의 제목을 보고 성경에 나온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떠 올랐다.
그래~ 용서를 알게 하는 책인가보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난 그를 용서할 수 없다.

그래~ 참 그는 어려운 삶을 살았구나.
누군가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더라면 그가 그렇게 까지 되지 않았겠지.
라고 생각한 것은 차라리 책을 읽기 전이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그를 용서하기가 더 힘들다.
용서하기에는 그가 저지른 죄가 너무 많고 너무 밉다.
여의도 광장에 있던 죄없는 어린 아이들의 죽음.
자신의 손녀가 죽었음에도 그를 용서한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해도
나는 아직 미성숙한 신앙인이고, 미성숙한 사람이어서 인지 그가 밉다.

말 못하는 벙어리 아빠, 그를 버린 엄마, 간질 걸린 큰 형.
그의 형편이 좋을리 없었지만,
그에게는 그를 끝까지 믿고 도와준 작은 형이 있었고, 친구들이 있지 않았나~
눈이 서서히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현실이 그를 힘들게 할 지라도 그가 이겨내었어야 한 세상이 아니었나?
잘 보이지 않아서 그랬다는 변명이 책 전체를 차지 하고 있다.
잘 보이지 않아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했다는 변명.
자기를 무시하는 것이 싫어서 그 집을 털었다는 이야기.
옆집 아이를 성희롱했다는 이야기.
담담한 그의 고백이 나를 더욱 화나게 한다.

그는  죽었다. 1997년 12월 30일 사형이 집행 되어 이제 그는 이 세상에 없다.
그 후에 사형 집행이 없었다고 하니 마지막 사형수~
나는 그의 죽음으로 죗값을 치룬 사형제도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죄가 너무 밉고, 그래서 그가 밉다.
용서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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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맹앤앵 그림책 7
캐서린 쉴리 지음, 레베카 엘리엇 그림, 임숙앵 옮김 / 맹앤앵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펭귄 한마리. 그리고, 사진을 찍는 듯 개구진 얼굴로 나를 쳐다 보는 펭귄 한마리.    귀여운 녀석 둘이 표지를 장식하는 아주 포근한 책을 만났습니다.

왜 이 녀석들은 다른 곳을 보고 있을까?

이 책에는 좋아하는 놀이와 습관은 다르지만 너무나도 다정한 친구 쿠엔틴과 빌리가 등장합니다.
쿠엔틴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고, 빌리는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어느 날 빌리는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되고 화가나 학교에서 사라지지요.
빌리가 없어 쓸쓸한 쿠엔틴은 수다쟁이 갈매기를 만나고 날지 못하는 새라며 놀림을 당한답니다.
꾸중만 듣는 것이 화가 난 빌리와 날지 못한 새라는 것이 너무 슬픈 쿠엔틴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지 정말 재미나게 읽어 나갔던 것 같습니다.

동화책은 어른들을 위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책.
나도 빌리를 야단쳤던 어른들 처럼 아이들을 야단 치지 않았는지.
아이들의 좋은 점을 보아 주지 못하고, 나의 편안함을 위해 아이를 윽박지르지 않았는지.

빌리와 쿠엔틴이 물 속에서 하늘을 나는 듯 수영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인 책입니다. 


날지 못하는 새~ 펭귄.
하지만 수영할 수 있는 새~ 펭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슬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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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낱말 학습 사람 2 : 몸과 움직임.아픔과 질병 - 소리와 모양편 기적의 낱말 학습 9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9년 1월
절판


오늘 아이와 함께 공부한 부분은 소리와 모양편 사람 2권 아픔과 질병 이다.

한글을 익히는 개념이기 보다는 많은 낱말을 알려 주기 위한 단계이다 보니 초등학교 1학년 큰 아이가 6살 난 둘째 아이보다 더 좋아해서 이 책은 큰 아이와 함께 공부해 보았다.
상황에 맞는 의성어, 의태어가 참 많기도 많다.
병원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저씨의 이 부딪치는 소리 딱딱, 엄마의 딸꾹질 소리 딸꾹딸꾹, 기침하는 아이 콜록콜록, 끙끙 앓고 있는 끙끙, 캑캑, 가려워서 북북까지.

이 모든 모습과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한글에 다시 한번 놀랜다.
단어를 익히는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보는 과정이 있어, 낱말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 원리를 익히는데도 도움이 된다.
많은 낱말을 익히게 하고 싶은 엄마의 욕심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라 올수 있게끔 만들어진 재미난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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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낱말 학습 사람 1 : 머리와 얼굴.웃음과 울음 - 소리와 모양편 길벗 기적의 학습법 17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8년 12월
품절


한권의 책에 두 권의 책이 들어 있는 재미난 책이다.

기적의 한글 학습을 통해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힌 아이에게 언어의 확장을 기대하며 선택한 책이다.
한글자 한글자가 모여 새로운 낱말이 만들어진다는 이치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우는 모습을 보며, 흑흑, 엉엉, 칭얼칭얼...
글자를 막 익힌 아이인지라 순서에 상관없이 그냥 붙이는데 연연한 아들이 만들어 놓은 괴상한 단어.
얼얼칭칭, 르르까~
똑같이 울고 있는데 흑흑, 엉엉.
항상 똑같이 엉엉 우는 줄 알았는데 흑흑 울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준다.
항상 똑같이 호호 웃는 줄 알았는데 깔깔, 까르르 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확인 단계가 끝나면 아이 스스로 이름을 만들어 보는 단계를 거치게 되고,
새로운 이름도 만들어보고, 어울리는 소리를 찾아보는 과정을 거친 후


흉내 내는 말의 느낌이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별하게 해 준다.

<재미난 이야기>도 있어서 배운 낱말을 다시 한번 흉내내며 연습할 수 있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난 구성에다 아이들이 재미나게 흉내내고 낱말을 만들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언어의 확장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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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낱말 학습 사람 1 : 머리와 얼굴.웃음과 울음 - 소리와 모양편 길벗 기적의 학습법 17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길벗에서 나온 기적 시리즈를 좋아하는 우리가족.
기적의 한글학습을 통해 한글을 익힌 우리 아이의 언어 확장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나와있다.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의 밥상에서도
후루룩, 꼴깍, 냠냠, 흥흥, 꼬르륵, 킁킁.
의성어와 의태어를  알아가는 아이는 이것들이 주는 어감의 재미에 쏙 빠져드는 것 같다.
소리를 생각하며 친구들의 이름도 만들어 보고, 소리를 듣고 흉내내는 말도 생각해 보고,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난다는 것도 알아 간다.
더 큰소리가 무엇이고, 더 작은 소리가 무엇인지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

책 중간에 소리에 관련되 이야기 또한 흥미로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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