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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ㅣ 맹앤앵 그림책 7
캐서린 쉴리 지음, 레베카 엘리엇 그림, 임숙앵 옮김 / 맹앤앵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펭귄 한마리. 그리고, 사진을 찍는 듯 개구진 얼굴로 나를 쳐다 보는 펭귄 한마리. 귀여운 녀석 둘이 표지를 장식하는 아주 포근한 책을 만났습니다.
왜 이 녀석들은 다른 곳을 보고 있을까?
이 책에는 좋아하는 놀이와 습관은 다르지만 너무나도 다정한 친구 쿠엔틴과 빌리가 등장합니다.
쿠엔틴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고, 빌리는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어느 날 빌리는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되고 화가나 학교에서 사라지지요.
빌리가 없어 쓸쓸한 쿠엔틴은 수다쟁이 갈매기를 만나고 날지 못하는 새라며 놀림을 당한답니다.
꾸중만 듣는 것이 화가 난 빌리와 날지 못한 새라는 것이 너무 슬픈 쿠엔틴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지 정말 재미나게 읽어 나갔던 것 같습니다.
동화책은 어른들을 위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책.
나도 빌리를 야단쳤던 어른들 처럼 아이들을 야단 치지 않았는지.
아이들의 좋은 점을 보아 주지 못하고, 나의 편안함을 위해 아이를 윽박지르지 않았는지.
빌리와 쿠엔틴이 물 속에서 하늘을 나는 듯 수영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인 책입니다.
날지 못하는 새~ 펭귄.
하지만 수영할 수 있는 새~ 펭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슬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