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가족이라고 해서 네가 원하는 모습대로 네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란 뜻이야.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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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안 되어 있기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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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일시적인 문제는 망가진 전선으로 인한 정전이라는문제이기도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어난 어떤 감정의 균열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할 테다. 부부 싸움의 당사자는 왜 그 다툼이일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지 못할까. 지나가버릴 장대비라는걸 알면서도 그 순간 젖어버린 감정과 시시비비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서일까. 어떤 다툼이 있더라도 제일 먼저 줌파 라히리의《축복받은 집>과 그 책을 사간 손님의 흡족한 미소와 책상에 놓여 있던 아내의 쪽지를 떠올린다면, 그저 일시적인 문제일 뿐인지금의 부부싸움도 슬기롭게 통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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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조소설 속 ‘일시적인 문제는 망가진 전선으로 인한 정전이라는문제이기도 하지만, 부부사이에 일어난 어떤 감정의 균열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할 테다. 부부 싸움의 당사자는 왜 그 다툼이일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지 못할까. 지나가버릴 장대비라는걸 알면서도 그순간젖어버린 감정과 시시비비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서일까. 어떤 다툼이 있더라도 제일 먼저 줌파 라히리의<축복받은 집>과 그 책을 사간 손님의 흡족한 미소와 책상에 놓여 있던 아내의 쪽지를 떠올린다면, 그저 일시적인 문제일 뿐인지금의 부부싸움도 슬기롭게 통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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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속초에서 보낸 할머니의 책 선물을 받은 아들이 알수있을까. 이 책을 보내기 위해 그의 어머니가 새하얗게 얼어붙은눈길 위에서 천천히, 휘청이며 걸었다는 사실을 또 언젠가 할아버지가 보낸 책 선물을 받은 대학생 손주는 알았을까. 그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책들을 제목과 작가, 출판사와 출판연도까지 반듯하게 적어온 할아버지의 쪽지를 그 사랑의 목격자로서 어떻게든 알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 또한 많지 않다. 달콤한사탕 몇 개를 종이로 돌돌 말아 상자 안에 동봉하거나, 허브 티백을 책 포장 안에 슬그머니 넣는 것밖에는 부모를대신해 책을 고르는 순간만큼은 그렇게 고른 책을 포장하는 잠깐 동안엔 내 손등 위에도 눈송이 한움큼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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