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일시적인 문제는 망가진 전선으로 인한 정전이라는문제이기도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어난 어떤 감정의 균열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할 테다. 부부 싸움의 당사자는 왜 그 다툼이일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지 못할까. 지나가버릴 장대비라는걸 알면서도 그 순간 젖어버린 감정과 시시비비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서일까. 어떤 다툼이 있더라도 제일 먼저 줌파 라히리의《축복받은 집>과 그 책을 사간 손님의 흡족한 미소와 책상에 놓여 있던 아내의 쪽지를 떠올린다면, 그저 일시적인 문제일 뿐인지금의 부부싸움도 슬기롭게 통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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