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항성도 영원히 타오르지는 않는다. <그것이 세상의 종말이다>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부주의하게 언어를 사용했을 때 놓치게 되는 것은 세상이 결국은 문자 그대로 끝나고 말리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문명>이 아니라 실제 행성이 사라진다.
우리 대부분은 상당히 비(非)클라이맥스적인 방식으로 죽지않을까? 우리가 떠났다는 사실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눈에띄지 않고, 우리의 죽음은 주변 사람들의 서사에서 하나의 플롯 포인트가 될 뿐인 것 아닐까?
딱히 필요하지 않은 물건, 이를테면 빵이나 엽서 한두 장, 꽃다발을 사는 것도 좋아한다. 이것도 인생일 수 있겠다고 그는 자기도모르게 생각한다. 이렇게 단순할 수도 있겠다고. 가족도직업도 없이 그저 단순한 기쁨 몇 가지와 하루가 끝날때 몸을 던질 깨끗한 이불, 집에서 보내 주는 정기적인 용돈만 가진 채로. 고독한 삶이란 매우 유쾌한 것일 수도 있다.
"가진 것을 좋아하는 삶은 성공했기에 할 수 있는 말 아닌가요?"-돈을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이 정리된 사람은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의 순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독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한국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단어들인데 알아서 뭐 해?라고. 하지만 저자도 분명히 밝혔듯이 이 단어들은 꼭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길 바라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또 누가 알겠나? 누군가가 여기서 마음에 드는 단어를 만나고는 한국어로 비슷한 단어를 만들어내보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될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언젠가실천에 옮기게 될지. 그렇게 만들어낸 단어가 실제로 사용될 날이올지,(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