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무거운 짐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죽음을바라지 않을 수 있는 딸은 행복하다. 아무리 좋은어머니를 가져도 수많은 딸에게 어머니의 죽음을바라는 순간쯤은 찾아오는게 아닐까. 그것도 어머니가 늙으면 늙을수록 그런 순간은 빈번히 찾아오는게 아닐까." p.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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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범죄를 저지를 것 같지 않은 인물이 가장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는 합니다. 친절한 노부인이 온가족을 독살하기도 하죠. 단정한 젊은이들이 연쇄강도 사건을 벌이며 총질을 하기도 하고, 이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오점 하나 없이 깨끗한 은행 지배인이, 알고 보면 오랫동안 횡령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행복할 것 같은 성공적인 유명 작가가 술에 취해서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킬만큼 때리기도 하고,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라도 왜 그렇게 되는지는 꿈에도 모르는 겁니다.
P.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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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심지 않고 아무것도 가꾸지 않았던 우리는기적을 마주친 사람처럼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누구인가. 이 숨겨진 정원에 낙원의 씨앗을 뿌려둔 이는 그것은 저절로 탄생하고 저절로 사라지는 생명이었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은 아니었다. 우리는 우연히 지나치던 행복한 나그네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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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문득 작별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특정 시기에만 국한된 개별 사건이 아니라, 삶의 시간 내내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비밀의 의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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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간에 대해서 쓰려고 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바로 그 순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하자, 그것은 하나의 순간이 아닌 동시에 존재하는 많은 순간들이 되었다. 글은 모든 순간에 있었다. 나는 글과 함께 있었다. 오늘 아침, 나는 두 마리의 공작과 두 마리의 까마귀 그리고 한 마리의 뒤영벌과 함께 이 순간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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