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선여정(不宣餘情)

쓸 말은 많으나 다 쓰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편지 말미에 덧붙이는 다 오르지 못한 계단이라 하였습니다 꿈에 돋는 소름 같고 입에 돋는 혓바늘 같고 물낯에 돋는 눈빛같이 미처 다스리지 못한 파문이라 하였습니다 나비의 두 날개를 하나로 접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마음이 마음을 안아 겹이라든가 그늘을 새기고 아침마다 다른 빛깔을 펼쳐내던 두 날개, 다 펄럭였다면 눈멀고 숨 멎어 돌이되었을 거라 하였습니다 샛길 들목에서 점방(店房)처럼 저무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봉인된 후에도 노을을 노을이게 하고 어둠을 어둠이게하는 하염총총 하염총총, 수북한 바람을 때늦은 바람이게 하는 지평선의 목메임이라 하였습니다 때가 깊고 숨이 깊고 정이 깊습니다 밤새 낙엽이 받아낸아침 서리가 소금처럼 피었습니다 갈바람도 주저앉아 불선여정 불선여정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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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것은 똑같지 않다
일란성 쌍둥이도 자세히 보면 다르다. 하나의 DNA에서 시작했지만 살면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이 똑같아도 차이가 생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다면 몸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인간 유전체에는 32억 개의 염기쌍이 있다. DNA 한개를 복제하는 것은 전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장부에 옮겨 적는 거랑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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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밑에서 싹처럼 피어올랐던 고래 꼬리가
그날 새벽 북두칠성 국자에 떠 담겨
바다 밖 페이지에 말줄임표로 못박혔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산 거야, 당신은?

별책부록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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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사랑이여 너도 쉰 소리를 내는구나

몸속 어디에 말 못 할 화농을 키웠던 걸까

쩔쩔 끓는다.

심장을 꺼내 발로 차면 바다에 빠질 듯

천지간 병 되어 흥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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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기원에 대해서는 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이 스코틀랜드 기원설입니다. 이 설에 따르면 골프라는 말은 ‘치다‘를 뜻하는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언어 ‘고프(Gouft)‘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북방은 해안에 초원이 많아 골프장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했죠.
또한 골프라는 단어가 처음 기록된 것은 1457년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2세가 내린 ‘골프금지령‘에서였습니다.
골프 하면 생각나는 인물로는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자 프랑스 왕비였던 메리 스튜어트(Mary Stuart, 1542~1587)가 있습니다. 그녀는 공식 문헌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 골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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