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유년의 기억 때문일까. 아직도 나는 어디든 책을 파는 곳에 들어서면 마음 한구석이 이유 없이 설레 온다. 그리고 그때마다 생각한다. 이 설렘을 선사하기 위해 숨겨야만 했던 어머니의 작은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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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시간은 날마다 아주느린 속도로 기어서 기록된 마지막 음절에 다다른다는[맥베스]의 대사를 일기 어딘가에 적어 놓고 잊어버렸다.그때는 내 미래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어떤 글자에 가닿을지 짐작도 하지 못했다. [맥베스]의 다음 대사가 이렇게 이어진다는 걸 몰랐던 것처럼.
소리와 분노만 가득하고 아무 의미도 없는 바보천치의 이야기, 그게 바로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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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왜 이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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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란 정말로-오, 그건 정말로 고독한 일이다. 그것이 슬픔이 무서운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슬픔은 당신이 유리로 된 아주 높은 건물의 긴 외벽을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당신을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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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였어 그 들판에서 자라던 자줏빛 도라지꽃이었어 그래 아직도 살쾡이였어 도시의 검은 밤에 길을 건너던 산돼지였어 먼 사랑이었고 사랑의 그늘이었지 도시 골목의 어느 카페에서 마시던 유자차였고 그리고 웃으면서 헤어지던 옛 노래였지 

나는 너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인가, 닫히는 전철문 앞에 서서 먼 구멍으로들어가던 내가 사랑하던 너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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