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공화국은 모든 아일랜드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충성을 받을권리가 있고 이에 이를 요구한다. 공화국은 모든 국민에게 종교적· 시민적 자유, 평등한 권리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며, 국가 전체와 모든부문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고 모든 아동을 똑같이 소중히 여기겠다는 결의를 천명한다."「아일랜드 공화국 선언문」(1916)에서 발췌
열한 살 때와 달리 이번에는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생각지도 않으며그곳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했다가슴이 벅차고 찢어지는 듯했다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
형인 톰이 갑자기 병상에 눕게되면서 모든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졸업 후 뉴욕 중심가의 고층 빌딩에서화려한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정작 나에게 아름다움, 우아함, 상실 그리고 어쩌면 예술의 의미를 가르쳐 준 것은 그런 조용한 공간들이었다
그 충격이 심신을 말소시켜 혼란을 야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는 상실감으로 쓰러지고 무너지고 미쳐버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침착한 보호자‘가 남편이 곧돌아오면 신을 구두가 있어야 한다고 믿을 만큼, 말 그대로 미쳐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_조앤 디디온, 『상실』, 본문 236쪽
나는 그 일이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일어났을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논리적으로 터무니없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나는존이 죽은 게 몇 시인지, 로스앤젤레스도 그 시간이되었을지를 계산해 보고 있었다. (다시 돌아갈 시간이 있는 걸까? 태평양 표준시로는 다른 결말에 도달할 수 있을까?)갑자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직원들이 《뉴욕 타임스>를 읽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하면 안 된다는 다급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