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시시하고 때로는 끔찍했으며 결국에는 죄다 망해버린연애들이 있었다. 초라하게 사라진 나라들조차 폐허 어딘가에는 영광을 남기는 것처럼 그 연애들에도 부정할 수 없는 순간은 있었다. 연애가 망하더라도 사랑은 망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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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에 삽을 찔러넣었다. 한 삽 한 삽 거름을 수레로 퍼 담다보니 활력이 돌았다. 수북하게 차오르는 거름과 함께 마음도괜히 충만해졌다. 왜 재밌지. 육체노동의 기쁨 뭐 그런 건가. 대단치 않은 말과 행동을 간 보고 따지고 해석하고, 나 또한 읽히길 기대하면서도 감추고 꾸미고 짐짓 모르는 체하고... 수레에 거름을 채워 밭에 뿌리듯 그저 열성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그렇게 이룰 수 있다면 쉬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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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유지하는 다섯 가지 습관을 알아볼까요. 나답게 살기 위해 비혼을 선택했어요. 그는 "나다운게 뭔데! 나다운게 뭐냐고!"라고 소리내보고 큭큭 웃었다. 그것 또한 언젠가 본 드라마 주인공을 흉내낸 것이었으므로 그는 다시 큭큭•웃었다.그리고 자기다운 게 뭔지 생각하다 자기답게 사는 게 지겨워졌다.
그는 자신이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떠올려보려고 했다. 장래 희망이라는 말은 조금 우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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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지만 가끔 되풀이하고 싶은 모든 소란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까. 37세의 삶에 신파를 그리워하다니 이것은 미성숙일까. 어쩌면 사랑은 새들보다 가깝고 빵보다 단단하며 조카보다 듬직한 무엇일지도. 퇴근하고 나니 비워져 있는 휴지통, 소화제를 먹을 때옆에서 따라주는 더운물 한 컵. 늙은 부모의 터무니없는 세계관을 함께 끄덕이며 흘려듣다가 주차장에 내려와 시동을 걸기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뱉는 안도의 한숨. 물티슈와 수세미,파스와 보행기. 암 보험과 노령연금과 장례 토털 케어 서비스카탈로그를 함께 뒤적거리기.
사랑은 걷잡을 수 없는 정열일까, 견고한 파트너십일까. 둘다일수도, 둘 다 아닐 수도. 왜 사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부재를 느낄 수 있는지. 

아무튼 고무줄은 팽팽히 당겨졌고 새총을 떠나면 콩알도 총알이 되는 법. 나 조맹...... 아니 완두. 마음가는 대로 날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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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에게도 홍미로운 구석이 숨어 있고 그걸 밝혀내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할까. 그가 최근 방문한 골프장의 경치에 대해 떠드는 사이 그녀는 남자의 갈라진 입술을 봤고 엊그제 로드숍에서 구입한사천오백원짜리 립밤을 떠올렸다. 하지만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을 세상에 얼마나 더 줘야 할까. 이것은 투자와 수익의 문제일까. 창가 테이블의 저 두 사람도 재화와 서비스를 거래하며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시장 활동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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