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상상하는 이상적인 근접 조우 같은 건 매뉴얼에나 나오는 거니까. 만남이 매뉴얼대로되나? 만남은 원래 이상한 거잖아. 누가 됐든 이상적으로 이상적인 사람 말고 구체적으로 이상한 사람을 만나기는 해야 될 거아니야. 그게 나여도 상관없고 그러니까 내가 가도 되는 거야.
아, 정말이지 다행이지 뭐야. 인류가 충분히 어리석어서. 그래야 내가 마음 편히 대변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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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제약으로부터, ‘나‘라는 인식으로부터, 자신이놓여 있는 시공간과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라는 긴 미래사로부터. 그렇게 훌훌 벗어나 차원 없는 어딘가를 떠도는 그 무언가를 유희는 존재의 본질로 인식했다. 이미 완성되어 있으며 더보탤 것 하나 없는 자아 정답이 포함된 질문, 시작하자마자 완결되는 이야기, 늘 완전했지만 단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원래그 상태.
‘놓치고 싶지 않은데,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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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알아봐줄 존재가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을까.
얼마나 긴 시간을 홀로 고독했을까.
먼지에 파묻힌 자신을 찾아내
하나하나 고이 접어 되살려줄
그 귀한 손을 만나게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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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당사자가 애도하고 치유에 
집중하도록 사회가 침묵해야 한다.
그것이 한 사회의 
감수성이고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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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함께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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