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위트 앤 시니컬에서 중 일부분
추억은 헤어진 연인과 살던 좁은 다락방 같은 것이다.그가 떠난 뒤에도 우리가 내내 살고 있는비스와바, 삶은 변두리 사진관의 찾아가지 않는 사진들, 눈물로 지워진 계산서들, 아니면 몇 개의 불 꺼진 방으로 만들어진 그런 것인가요?
봄여름가을겨울작은 엽서처럼 네게로 갔다. 봉투도 비밀도 없이 전적으로 열린 채. 오후의 장미처럼 벌어져 여름비가 내렸다.나는 네 밑에 있다. 네가 쏟은 커피에 젖은 냅킨처럼 만개의 파란 전구가 마음에 켜진 듯. 가을이 왔다. 내 영혼은 잠옷 차림을 하고서 돌아다닌다. 맨홀뚜껑 위에 쌓인눈을 맨발로 밟으며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해야 한다. 보르낭이나 지드 혹은빅토르 위고의 단어로 말해서는 안 된다. 내가 삼킬 수있었던 모든 이야기들, 문학, 소설들. 거기 깊은 곳에부모님의 말들이, 수십억 개의 다른 단어들, 노란색 중급 문법 문제, 「리제트』『용감한 영혼들", 녹색 도서관,독서해설, 고전, 『라가르와 미샤르"에 묻혀 있던, 내가피하려 했거나 혹은 의도치 않게 잊어버렸던 그 말들이 사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처음의 것, 진짜를 되찾을수 없을 것이다. 학교, 책 속의 단어들은 이제 아무 소용없다. 그것은 증발한 말들이며, 눈속임이며, 쓰레기들일 뿐이다.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기이한 일을기적이라고 한다. 기이한 어떤 현상이 어디에서 발생하거나누구에게 경험될 때 우리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기적은 일어난다. 기적은 경험된 자에게 기적이다. 기적을 경험하는 자는 기적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이다. 무엇인가를 했다 하더라도, 그가 한 일이 기적을 만든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어느 순간 불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