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작은 엽서처럼 네게로 갔다. 봉투도 비밀도 없이 전적으로 열린 채. 오후의 장미처럼 벌어져 여름비가 내렸다.나는 네 밑에 있다. 네가 쏟은 커피에 젖은 냅킨처럼 만개의 파란 전구가 마음에 켜진 듯. 가을이 왔다. 내 영혼은 잠옷 차림을 하고서 돌아다닌다. 맨홀뚜껑 위에 쌓인눈을 맨발로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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