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게 먼저다.나는 세상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일이 고결하다는 믿음이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버트런드 러셀 20쪽
목소리를 키우라는 건 크게 말하라는 뜻이 아니에요.본인이 원하는 바를 소리 내어 말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느끼라는 뜻이죠.데버라 리비 202쪽
성 금요일네 눈물 속에, 네 웃음 속에, 네 울음 속에 날 데려가렴.
얼마 뒤, 같은 날 오후이따금 나는 아주 오래도록 텅 비어버린 느낌이다.내겐 신원이 없다.그게 날 두렵게 한다 우선은. 그러고 나서 그것은 행복의 움직임으로 스쳐지난다. 그러고 나서 그것은 멎는다.행복하다는 감정, 말하자면 얼마쯤 죽어 있는 느낌.내가 말하고 있는 곳에 얼마쯤 내가 없는 듯한 느낌.
그런 사치스러운 말을 할 수 있는 넌 행복한 거야. 우리 나이가 되면 보통 직장 같은 건 전혀 없거든. 기껏해야 슈퍼 뒤에서 생선이나 내리면서 최저임금을 받지.넌 부르주아라 몰라. 정규직이 예순여덟 살까지라는 고마움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