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들길 산책을 즐길 때라 답할 것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살랑이는 바람한 줄기가 함께하는 들길 산책은 말로 형언키 어려운 행복감이 밀려온다. 귀소하는 새 떼가 내 머리 위로 날아간다면 금상첨화다. 행복이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세포 하나하나가 알아차리는 시간이다.
탄소 흡수원인 숲을 다른 어느 곳보다 보존해야 하는 제주에서 도로 확장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제주 제2공항을 짓겠다고 한다. 제주 도민들조차 개발 반대 여론이 앞섰다. 도대체 누굴 위한 도로 확장이고 공항 건설인지 그 어떤 것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도로가 좁다면 여행총량제를 실시하면 된다. 여행자들이 제주를 찾고 제주를 그리워하는까닭은 제주의 자연 때문이다. 사려니숲에 오래도록 긴꼬리딱새가 사는 제주이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울새처럼 나그네로 잠깐씩 만나는 새들을 보면 모든 곳의 환경이 그저 편히 쉬고, 먹이를 먹을 수 있고, 목을 축일 수 있는 환경이길 기원하게 된다. 기류 역시 새들이 이동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 바람조차 이동하는 새들의 편이길 바란다. 새는 내게 훌륭한 환경 책이다.그 존재들을 통해 생태계가 온전해야 생명이 살 수 있다는 걸 매번 배운다.
작가든, 편집자든, 출판사든 문학계의 발 빠른 플레이어들이그 인공지능을 이용하고 그만큼 다른 경쟁자에 비해 우월한위치에 오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인공지능이 문학계에 어떤영향을 미칠 것인가‘ 같은 한가한 고민을 할 여유는 사라진다.
소설을 쓰는 데 필요한 게 창의성이든 문학성이든 뭐든 간에, 그걸 인간만 가질 수 있다고 말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알파고가 주는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