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에이티드 - 의지, 노력, 끈기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장소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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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의 저자 엔절라 더크워스의 최근 저서 [시추에이티드]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릿은 재능도 중요하지만 끈기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추에이티드]에서는 그릿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대해서도 강조를 한다. 그릿이 정착되어 노력의 결실을 본다 하더라도 상황을 간과할 수는 없다.

성취에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노력하나만으로 항상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 말이다. 성공을 돕는 상황은 당신의 노력을 증폭시키는 한편, 실패로 이끄는 상황은 당신의 노력을 약화시킨다.
앤절라 더크워스, [시추에이티드] 중 발췌, P.14

청년의 시절, 기타치는 것을 좋아해서 일요일마다 교회에 기타를 들고 갔다. 악보를 외우기도 해서 가끔 어느 장조에서는 어느 코드가 등장하므로 특별한 변칙 코드가 없는 한, 악보가 없어도 연주를 할 수 있었다. 대중가요보다는 CCM이 코드진행이 더 쉽고 뻔하게 등장하는 코드가 있기에 악보가 없어도 연주할 때 어려움은 없었다. 재능까지는 아니고 한 곡을 마스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일요일에 기타를 들고 버스를 탔다. 기타를 아끼는 마음에 꼭 안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하나의 모습인 기타가 1/2기타가 되어 버렸다. 두동강이 나고 만 것이었다. 굉장히 절망적이고 슬픈 일이었다. 상황을 조절할 수 없었다. 버스 기사님께 ”기타를 안고 있으니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아 주시고 상황을 조절해주세요. 급정거 하게 되면 급정거 한다고 알려주세요.“라고 할 수 없었다. 버스가 급정거하는 상황은 나의 주도로 계획하고 주도할 수 없었다. 그릿이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이다. 그러나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눈이 재능을 잘 알아보고 그릿을 인내심을 가지고 발견해내지만 더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 바로 상황적 이점(situational advantages)이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우리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우리의 그릿으로 연결지으려면, 그릿이 빛을 발하기 위한 사람들과 장소를 잘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 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렌즈가 필요하다(물론, 우리는 창조주가 아니기에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있는 완벽한 관점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계선 안에서 그릿과 시추에이션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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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기독교
김학철 지음 / 복있는사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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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잘잘법에서 보다가 책으로 교수님의 글을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으로 봤을 때 강의를 이해하기 쉽게 잘하신다고 생각을 했는데, 책을 보니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종교 문맹, 종교 문해력, 기독교 교양학, 그리고 기독교 문해력 등 잘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인데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교양에 대한 설명, 종교 문맹과 종교 문해력에 대한 정의들과 기독교 교양학과 기독교 문해력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독교의 중심은 예수는 누구인지, 기독교는 어떻게 성장했고 기독교 이면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는 무엇이었는지, 기독교 선교가 어떻게 확장되었으며 역사적 흐름 속에서 구분하고 분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시작하면서’에서 이미 소개했듯이 저는 교양이 지닌 목적과 형식, 그리고 내용을 바탕으로 기독교와 기독교 신앙을 학문적으로 재평가하고, 상호 보완하며 융합하려 합니다. 기독교와 기독교 신학 자체를 학문의 대상으로 삼고, 교양학의 목적, 내용, 방법에 따라 비판적으로 재구성해 보는 것입니다.
김학철, [교양으로 읽는 기독교] 중 발췌, P.63

세상은 자율주행자동차가 활보하고, AI가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딱 만들어내며, 여성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서서 영향력있는 사람들로 살아간다. 그런데 교회 안의 세상만 거꾸로 간다(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교수님은 나이스하게 이야기하셨는데)그런데 정신차려야 한다. 몇 백년 전의 기득권의 욕망(ex. 십자군전쟁)을 그대로, 아직도 현재에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고 교양(자유 시민이 갖추어야 할 역량, 같은 책, P.17)있고 상식적인 기독교인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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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 인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 ㅣ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김경일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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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여름날, 간식으로 새로 나온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새로운 맛이라서 신기하고 맛도 있어서 좋다. 그러나 금방 공허해지고 옛날의 하드(캔x바, 메x나 등)라고 불렸던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새로운 맛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추억의 맛이 남아 있기에 추억을 찾고 레트로적인 감성을 불러오려고 한다. 이러한 레트로적 감성은 왜 회자되고 다시 발현되는 것일까? 과거의 힘(power of past)이 역설적으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을 연구한 심리학자는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의 제이컵 율 교수이다. 레트로를 연구했던 사람이 있다니 필자는 매우 놀랐었다. 그런데 과거의 좋았던 기억이 미래를 위한 큰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과거에 다른 사람들과 보람을 느끼면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기억’을 되새길 수 있다면 미래를 위해 큰 힘을 낼 수 있다. 그런 힘을 심리학에서는 ‘효능감’이라고 한다.
김경일, [김경일교수의 심리학 수업] 중 발췌, P.161

[김경일교수의 심리학 수업]에서는 레트로에 관련된 설명 외에도 심리학적인 수많은 정의들과 오해들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되어 있다. 심리학과 철학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논리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사람들은 물건을 세 개 사고 한 개를 무료를 받기를왜 더 선호하는지? 심리학은 불안 없이는 살 수 없는 학문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불안에 대해 입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해들이 쌓여서 나 자신 뿐만 아니라 타자, 시대를 읽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고립불안(fear of isolation)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한다. 즉, 조직이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같은 책, P.97

TV프로그램에서 김경일 교수가 한국인의 종특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 인상깊었는데, 저자는 한국인의 고립불안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과 서구권의 자동차 광고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속감을 원한다는 것(모든 사람에 해당되는 것), 공동체를 떠나고 싶으면서도 소속감을 얻고 싶어하는, 아무말대잔치를 해도 친한 친구와 한바탕 떠들어보고 싶은, 사회와 격리된 군복무중인 군인이 가족과 친구의 편지를 기다리는, 많은 사례들로 인간의 불안을 완화하는 모습과 형태들이 나타나고 있다. 저자의 언어로 독자가 심리학에 관련해서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독서가 되었다. 조금이나마 나 자신과 사회를 이해하는 척도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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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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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올리브유, 투우, 축구, 열정 등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또한 누군가 필자에게 스페인의 도시를 이야기했을 때 가본 적은 없지만 그 도시의 이름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세비야 FC, 말라가 CF 등의 클럽이 있는 곳에는 스페인의 주요 도시의 지명이다. 가본 적도 없고, 지리적인 위치도 모르지만 단지 스페인 라리가의 축구클럽에 속하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질감을 느꼈었다.
이번 독서의 주제는 프로축구 클럽의 발자취를 보며 스페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예술로 스페인을 읽어내보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시대의 예술가들이 이베리아반도의 곳곳에 그림과 건축물로, 그들의 철학으로 표현해냈던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그곳에는 종교적인 영향으로 이슬람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도 있고, 가톨릭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도 있다. 이슬람의 영향을 받다가 가톨릭의 영향을 받았기에 이슬람의 건물양식을 철폐하고 건물을 지을 법 한데, 그렇게 하지 않고 공존하며 건물을 짓는 것이 신기했다.
건물에 대해서는 포용적이었지만, 이슬람을 몰아낸 후 가톨릭 순혈주의 정책을 펼치며 집시(Gypsy)들의 개종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추방하는 과격한 이면도 있다. 그 집시들이 한이 담긴 플라멩코는 거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곳은 론다의 누에보 다리였다. 다리와 다리를 연결해서 만들지 않고 가장 밑에서 쌓아 올려 아치형의 다리를 만들었다. 험준하도 신비로운 자연이 있는 론다, 그 자연이 론다의 건물이 되고 예술이 되었다. 물론, 전쟁으로 인한 비극도 있었지만,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가 론다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오래도록 꿈의 도시를 찾아 해맸다. 그리고 마침내, 론다(Ronda)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백인필, [예술로 읽는 스페인] 중 발췌, P.37

론다 외에도, 에스파냐왕국의 건축천재 가우디, 스페인 인상주의 작가 호아킨 소로야 등(워낙 탁월한 예술가가 끝도 없어서 나열하지는 못했다)의 예술세계를 볼 수 있었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워낙 유명하지만, 필자는 가우디가 설계한 레알 광장의 가로등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우디가 천재 예술가라는 것에 대해 다시 인지할 수 있었다.

가우디가 설계한 레알 광장의 가로등도 원래는 가스등으로 제작되었다. 보통 가로등이 하나의 기둥에서 두 갈래의 빛을 밝히는 데 반해, 가우디의 가로등은 하나의 기둥에서 여섯 갈래로 빛이 뿜어져 나온다. 기능성 또한 고려한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같은 책, P.78

흔하게 보고, 흔하게 만나는 가로등이 예술을 만나면 새로운 의미를 담아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예술의 세계는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광범위하며 그 시대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스페인 외에도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읽는 기회가 또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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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수업 - 흔들리는 교실, 회복하고 나아가기 위한 ㅣ 함께 걷는 교육 29
신을진 외 지음, 수업과성장연구소 기획 / 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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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방법론이나 수업의 기술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었다. 학생과 교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지금의 현주소는 어떤지), 떨어져 있다면 어떻게 연결을 해야 하는지에 이해하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LENS와 LINK의 방법을 사용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에 몰입된 시선에서 나와 숨을 고르고 학생들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육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었다. 필자가 위에서 방법을 이야기했지만, 방법론적이 아니라 경청과 지지를 통해 문제에 몰입된 선생님들을 자유롭게 도와주었다.

이처럼 다섯 선생님의 깨달음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핵심적 원리는 같습니다. 누구도 교실 밖에서 새로운 정답을 찾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자책과 두려움이 가려져 보이지 않던 ‘이미 내 안에 있던 자원과 지향점’을 다시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수업과 성장연구소 기획, 다수의 저자, [연결수업] 중 발췌, P.380

또한, 선생님들의 동료(다수의 저자)들이 선생님들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경청하며 선생님들 스스로의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기에 좌절과 자책을 느끼는 사례, 과거의 사건으로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 두려움이 휩싸인 사례 등 선생님들만의 어려움을 풀어나가시는 모습이 도전이 되고, 그러한 용기들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독백 중에 “나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가 있었는데, 이 또한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해가며 이겨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여전히 교육의 현주소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 ‘참교육’이라는 드라마가 나올 정도로 쉽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교육이 회복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한다면,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홀로 짊어졌던 짐을 조금 내려놓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한 번 더 기다려 주며,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은 틈을 열어 주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지만 소중한 시도들이 모여 교실의 공기를 바꾸었고, 선생님들의 마음을 다시 아이들 곁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같은 책, P.390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북스타그램 #연결수업 #LENSandLINK #동료 #경청과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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