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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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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훈 저자의 '글쓰기를 철학하다'는 철학을 전공한 작가가 쓴 철학적 글쓰기 안내서이다. 책에는 작가와 미셸 푸코, 하이데거, 프로스트, 카프카, 비트겐슈타인 등 철힉자와 대문호의 글쓰기 철학법이, 책 뒷부분에는 작가의 실전 글쓰기 팁이 실려 있다.


블로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서평을 쓰고 있다. 그런데 갈수록 쓰기가 어려운 이유를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철학이 있는 글쓰기가 아닌, 그냥 글쓰기를 해 온 것이다. 글쓰기의 철학이 중요한 이유는 '기준'이라는 것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고 기준이 없으면 늘 혼란스럽고 괴로워진다고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 철학이라는 것은 글쓰기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고, 정리하고, 의미를 따지고 실천의 방법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한다.


글쓰기 책에서 꼭 나오는 문장 중에 '좋은 삶은 좋은 글이 된다.'가 있다. (P39) 작가는 '성숙한 인격을 갖춰야 글을 쓸 수 있다기 보다는,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성숙한 인격을 갖추길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P41)고 말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멋진 문장, 감동적인 내용을 갈구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훌륭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p42)고 얘기한다.


저자의 문장 중에 16쪽에 '글쓰기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자기 계발적 분야에 속하는 동시에, 숱한 지식과 지혜를 섭렵하면서 세상과 삶을 더 성숙하게 바라보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것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 철학의 중요한 내용이다.'라고 한 부분도 참 좋았다.


내가 서평을 힘들어하면서 계속하는 이유는 내면의 성장을 통해서 성숙해지기 위함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글쓰기가 조금 쉬어지고 잘 써지면 좋고, 글쓰기로 잘 표현이 안 돼도 읽고 쓰면서 나의 내면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로 만족한다. 글쓰기를 선택한 사람들은 '행운아'이고 글쓰기에 필요한 용기는 '품격 있는 용기'라고 한 문장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글쓰기 초보인 나한테는 책 뒷부분 실전 글쓰기 팁이 좋았다. 글쓰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글쓰기를 조금 쉽게, 잘 쓰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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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약국
김혜선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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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면 70인 나의 꿈은 현역으로 사는 거다. 한 장소에서 50년 이상 약국을 운영하신 저자의 엄마에게 존경심이 든다.


책은 저자의 80대 엄마가 고관절 수술을 하시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관절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진 엄마와 독립해서 살던 딸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되고, 엄마의 병원 동행, 가사를 떠맡게 된다. 여기에 약국 일을 계속하길 고집하셔서 약국 출퇴근까지 해드리게 된다. 평생을 약국 안에서 사신 분이라 약국 문을 닫는 건 생각 못 한다. 독신 프리랜서인 딸이라 가능했던 일이지만 당하는 사람은 억울하다. 나를 돌보기도 어려운데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엄마가 고관절을 다친 후 딸과 함께한 시간은 2년 11개월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짧게 느껴지겠지만 돌봄 당사자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힘든 시기를 보낸다.

저자에게 수고하셨다고, 애쓰셨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모님의 돌봄을 받고 자란다. 자라서는 가족 간 서로의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고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가족 또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게 된다. 제목만 봐서는 짐작이 가지 않던 "잔소리 약국"은 돌봄과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게 했다. 내가 더 이상 독립적인 생활을 못 하게 되었을 때 돌보게 될 딸도 생각났다. 나는 양쪽 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부모님 돌봄에는 자유롭다.


나를 돌보게 될 딸을 위해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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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민정준 지음 / 꿈꿀자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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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저자는 핵의학 전문의며 현재는 화순 대학교 병원 원장이다. 일곱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지역 음악콩쿠르에서 수상하고,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등 수준급 연주가이기도 하다. 책에는 저자가 육십 평생 음악과 함께한 전문의로서, 삶과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평소에 어렵게 느껴지던 음악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써서 금방 재미있게 읽었다. 책 속에 나오는 곡들을 찾아 들어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듣고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로 저장했다.


p72

음악을 들을 때 우리 뇌는 행복감을 느끼거나 사랑을 나눌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한다.

P73

수술 후 장기 요양 중인 환자들이 음악을 들으면 옥시토신의 수치가 상승해서 통증과 스트레스, 불안 수준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나의 직업은 오케스트라 홀과 개인 연습실 관리자다. 연습실 특성상 지하라 근무 환경은 좋지 않지만, 음악과 함께하는 직장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행복, 평온, 위로, 설렘 등 매우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삶도 풍요롭게 만든다. 요즈음 20대 우울증, 공황장애가 늘고 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쉽게 움트지 않는 시대이지만, 내 삶과 함께한 음악은 언제나 나를 일으켜 세우고, 위로하고, 새로운 길을 보여 주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음악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불안과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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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소비자의 심리를 설계하는 어느 전략가의 인사이트 노트
이규철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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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쓴 작가는 15년 차 광고인이다. 책에는 소비자의 심리를 설계하는 기획자의 사고법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다, 우리는 온종일 광고 속에 살고 있다. 인스타 피드 사이사이 광고가 뜨고 유튜브를 무료로 시청하면 중간중간 광고가 뜬다, 수많은 광고 속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p275

심리학 용어 중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고 불리는 현상이 있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주변에 존재하는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 심리 현상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실험에서 사람들은 패스 횟수를 세는 것에 집중하느라 지나가는 고릴라를 보지 못한다. 작가도 의욕 넘치던 신입사원 시절 세상을 조금 옆으로 보면 다른 게 보이는데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았다고 한다,


P276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기에는 세상에 즐거운 경험과 미처 몰랐던 기쁨들이 가득하니까, 조금만 시야를 확장하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주는 일들이 보이지 않았던 고릴라처럼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을 테니까,


광고도 내 삶도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찾는 일이 아닐까? 내 삶도 다시 기획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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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책쓰기 수업
강원국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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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작가님이 내가 속해 있는 서평 클럽을 위해 원 데이 클래스를 해주셨다.

그날 강원국 작가님의 쓰기에 관한 책을 2권 사 와서 읽고 있던 중에 신간

'강원국의 책쓰기 수업' 펀딩 소식을 듣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구매했다.

책 펀딩은 처음인데 혜택이 많아서 좋았다.

책은 제목처럼 글쓰기부터 책 쓰는 방법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실용서이다.

읽던 책은 덮어 두고 신간을 먼저 읽었다.

글쓰기 책은 처음인데 술술 잘 읽혔다.


나에게는 아직도 꿈이 많다.

그중에 나의 여행 기록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그래서 기록을 모아 두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작년에 우연히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수업을 받고 계정을 만들고 나서는

바로바로 두 계정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 가끔 쓰기가 어려웠다.

서평 활동도 하고 있는데 서평 쓰기는 더욱 힘들었다.

그런데 책에서 답을 찾았다.

'책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 부분을 보니

'책을 쓰는데 가장 필요한 것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단연 시간을 꼽는다. 책은 시간이 주는 선물이다.

책은 들인 시간만큼 좋아진다.'라고 되어 있다.

나는 쓰기에 얼마나 시간을 내었었나? 블로그에 일주일에 3개 이상 포스팅 올리기로

약속한 거는 잘 지키고 있는가? 반성을 해본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 글쓰기 시간을 가져 봐야겠다.


나는 걷기, 읽기, 그리기를 좋아한다.

거기에 이제 쓰기를 넣고 싶다.

글쓰기로 노년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

글동무들과 함께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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