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귀 기울이면 소곤거리는 말이 들려요. 세상 만물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걸 모르고 지나칠 뿐이지요. - 시인의 말 중에서- 박방희 시인은 이 동시집을 귀 기울여 듣고 마음의 눈으로 본 것들이 말의 옷을 입고 들어 있는 동시집이라 표현했다. 정말 멋진 표현 아닌가? 듣고, 본 것들이 말의 옷을 입었다. 이렇듯 열린 마음을 가진 시인의 동시집이라 그런지 어른들이 읽을 땐 한 편, 한 편 추억을 되새기며 동심으로 돌아가게도 하고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하게도 하며 아이들이 읽을 땐 맞아! 맞아! 웃음을 터뜨리게도 한다. 한마디로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집이라 말하고 싶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보기도 하고 백 번 공감되는 동심에 깔깔깔 웃어보기도 하였으며 때론 사무치는 그리움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으로 마주한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고 가슴 따뜻한 곳일줄이야... 좋은 동시 한 편을 읽고 나면 온갖 불필요한 것들로 어지럽혀진 마음과 머릿속이 정갈해지는 느낌이다. 아침이 밝아오면 좀 더 세심하게 내가 만나는 모든 것에 귀를 기울여야지 마음의 눈을 더 크게 뜨기 위해 내 몸의 모든 감각을 마구마구 깨워줘야지!! 물론 지금 생각으론 그렇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