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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 &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09년에 첫판이 발간되고 그 해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사실 5년전에 사놓고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책장을 뒤지다가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의 배경이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다 보니 5년이나 지난 한국에서 읽고 있던 내가 느끼기에는 괴리감이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몇번이나 덮으려고 하였지만,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5년전의 미국사회가 아니라 제목에 있는 것처럼 일반 독자들이 똑똑하게 선택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끈기있게 읽어나갔다.
이 책을 관통하는 단어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이다.
말 자체가 모순인 이 단어를 통해 작가는 2008년 미국의 경제, 사회, 환경, 결혼, 의료, 기타등등 다양한 분야를 고찰하고 있다. 모호한 표현 때문에 이 책은 자유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에게 모두 비판받고 있지만 책의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적절히 개입해야하며 이념이나 사상으로 세상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제 3의 길을 모색하자고 얘기한다. 점심을 짜장면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부터 펀드에 투자할지, 부동산에 투자할지 같은 심각한 문제까지 그 범위는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 그런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 따라서 선택의 결과에 따라 손익이 나뉘게 되기 때문에 누군가가 개입을 할 것이다.그럼 제 3의 길이란 무엇일까? 일반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개입을 해야하는가? 하지 말아야하는가?
답은 정해져있지 않다. 그나마 우리 "인간"들의 특성과 사회의 파괴성을 이해한다면 험난한 세상에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