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쌈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은경 지음 / 보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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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쌈_이은경


여느 때와 똑같은 식사 시간에 우연히 만난 진귀한 경험!


오리가족은 오늘 배추쌈을 먹을 거예요.

큰 배추를 하나 쑤욱 뽑아서 깨끗이 씻으면 먹을 준비 끝!


그런데 이게 웬걸? 배춧잎을 하나씩 하나씩 뜯을 때마다 친구들이 나와 배춧잎을 가져가요.

그러다 보니 더 이상 먹을 것은 남지 않아 아기 오리는 울상이 돼요.


이때 띵동띵동- 벨이 울려요. 옆집 악어가 배추를 품에 한 아름 안고 와 말해요.

"맛있는 쌈 채소 드세요."

드디어 오리가족은 쌈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 같이 식탁에 둘러앉아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오리가족의 이야기를 보고 학창 시절이 떠올랐어요. 집에서 혼자 먹어도 맛있는 과자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다음날 학교에 챙겨가 먹었던 기억이 나요.

다함께 맛있는 걸 먹고 그 기분을 공유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혼자서도 밥 잘 챙겨 먹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다 함께 웃고 떠들면서 밥 먹는 게 좋아요. 


마치 수채화로 칠한 듯한 그림이 너무 귀여웠고, 함께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다시금 상기시켜줘서 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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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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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_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p.67 "매일 글을 쓰면 쓸수록 글쓰기를 무서운 독을 품은 뱀이 아니라 평범한 동아줄로 여기게 된다."

p.89 "상황은 절대로 저절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안정되지도 않는다."


이 책은 학술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생각보다 글이 써지지 않아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책.

우리는 왜 편안히 글을 쓸 수 없는지부터 어떻게 해야 마음 편히 글을 쓰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1) 자료 정리, 감정환기 글쓰기, 하루에 15분만이라도 꾸준히 글쓰기

2) 일생일대의 대작을 쓰겠다는 생각 버리기

3) 피드백을 두려워 하지않기

4) 남는 시간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글쓰기

5) 아무튼 계속 꾸준히 하기


자기계발서를 쉽게 질려하지만, 이번 책은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작가가 노린 독자층은 대학원생, 교수와 같은 사람들이겠지만 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글쓰기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하지만 어느 샌가부터 제대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없게 됐다. 책에서도 말했던 문제점이지만, 대단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 읽어주고, 잘했다는 증거로 상이나 좋은 점수를 받아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문체와 나의 문체를 비교하며 자책하고, 언젠간 좋은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쓰기로부터 멀어져 갔다.

사실 이 계정도 누군가의 권유로 운영하게 되었고, 읽은 책들은 쌓여가지만 내 생각 하나 편하게 쓰지 못해 계속계속 업로드를 미루고 있었다.

내가 글쓰기를 불편하게 생각하니 당연히 글쓰기가 될 리가 없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 싫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기억 저편에 던져뒀던 말이 떠올랐다.

백 명의 생각이 있으면 백 개의 생각이 존재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모두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글을 써낼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만의 글을 써내고, 나는 나만의 글을 쓰면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여태까지 잊고 산 것이다.

그 사실을 떠올리고, 책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니 글쓰기에 대해 조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심지어 글이 쓰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물론 이걸 지금 쓰는 지금도 글자 하나 써내는 데 고민하고 있지만 전보다는 괴롭지 않다. 나만의 글은 나밖에 못 쓰니까.

그리고 결국 좋은 글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 쓰고 써야 만들어진다.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싶으면 꾸준히 쓰는 수밖에 없다.


학술적인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나 글쓰기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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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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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p.188 "말이란 항상 불확실하고, 과하거나 부족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전달하기 어렵다. 애매한 암호이며 감정의 조각이다."

와타야 이즈미는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가장 친한 친구의 연인이자 첫사랑인 도루를 잊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한 학년 후배인 나루세가 고백을 해온다. 거절해야 한다는 걸 아는 그녀였지만, 이상하게 조건을 걸고 고백을 수락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도루를 잊을 수 없었고, 나루세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며 헤어지게 된다.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지만, 가장 친한 친구 마오리의 변화와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이즈미는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의 스핀오프 작이다. 앞 작품에서는 마오리와 도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이 책은 그들의 친구인 이즈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앞 이야기는 읽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가미야 도루가 굉장히 올곧고,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전 권도 읽어보고 싶다. 앞 이야기를 알았다면 더욱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혹시 아직 두 권 모두 안 읽으신 분들은 순서대로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루도 도루지만 여기서는 나루세가 인상 깊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캐릭터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 사람에게 더욱 떳떳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 또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것은 가족도, 친구도 줄 수 없는 힘이라 더욱 특별하게 생각한다.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 나지만, 집중 못하는 요소가 있다고 하면 그중 하나가 친구의 연인을 좋아하는 요소이다.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몰입이 안 되어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했다. 나에게 친구의 남자친구란 그저 딸을 뺏어간 사람이라 어떻게 애정이 생길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이즈미도 이즈미 나름의 이야기가 있어서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역시 견디기 힘든 소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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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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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5 "나에게 벌어진 일들을 알고 나서도 분노하지 않거나 스스로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되면 그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라고."


이것은 전당포에 맡겨진 한 아이의 이야기다. 여기 지음에는 큰 랜드가 있다. 랜드에는 카지노가 있는데,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카지노 베이비라 부른다.이야기의 주인공인 하늘이도 카지노 베이비다. 어떤 이유를 통해 월드컵 전당포에 맡겨졌고, 할머니, 엄마, 삼촌 아래에서 자랐다. 여기서는 하늘이 어쩌다 전당포로 오게 되었고, 지음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


하늘이가 누구의 피를 이어받았고, 그 누구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꼭 밝혀져야 할 이야기로 생각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딱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늘이에게는 이미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하늘이에게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우리가 알 수 있는 하늘이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하늘이는 이제 열 살 조금 넘은 아이이기에 그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에게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 악착같이 살아온 사람. 아이들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미래라 부르짖으면서 그렇게 대하지 않는 현실 등 마음이 꺾일 것 같은 때가 많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살아가야 하기에 어떤 자세로 삶을 영위해야 할까 항상 고민한다. 

내가 나를 헤치지 않으면서 살아야 할까. 할머니의 답은 간단하다. 의연하게 지금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늘 잔잔한 호수 같은 사람. 의연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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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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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_장마음


✒️ "노력하지 않는 삶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었다. 자유야말로 노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저 내 삶을 방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건 그저 버려버린 것뿐이었다."


📖 장마음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책에는 글만이 아니라 원예진 사진가의 사진들로 알록달록 꾸며져 있다.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는 짧은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 책을 읽으면서 나도 밤새 앓던 날들이 떠올랐다. 지금보다 더한 심한 말들로 스스로를 욕하고, 잘못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나를 자책했다. 결국은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끊어냈던 때가 있었다. 가벼웠던 마음이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나 헤어 나오지 못하고 밤마다 엉엉 울던 때도 있었다. 이 책이 나에게 무언가 위로를 전해주지는 못했지만 잠깐 과거의 나와 만나고 오는 계기는 되었다. 사실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는지라 달갑지는 않았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그때의 걔도 나였는걸. 그래도 확실하게 배웠다. 시간은 약이 되며, 나를 구제하는 것은 나밖에 없다는 것.


📌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것에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시간, 돈, 체력 이 세 가지가 모두 소모되는 일이라 상당히 힘이 든다. 그래서 항상 이 마음을 소중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티끌의 금이 생겨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그때의 마음은 크게 상처 입어 현실로 돌아오는 게 상당히 힘들다. 이것을 계기로 항상 중용을 유지하자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바보처럼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되뇌며 같은 일을 반복한다. 아마 이건 멋쟁이 백발할머니가 돼도 똑같지 않을까.(멋쟁이 백발할머니가 되고싶다.)


📌 어렸을 적 동화책을 제외하면 사진이 들어간 책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일러스트에 홀려서 산 데미안이 내 마지막 기억이다. 사진의 분위기가 책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름과 녹색을 좋아한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지금 계절과 잘 들어맞는다. 다음 여름이 되면 또 생각날 것같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사진의 배치다. 글이 진행되는 중간에 사진이 들어가 있어 집중이 깨지는 것 같았다. 글의 처음이나 마지막에 배치했다면 상상하고, 여운을 남기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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