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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_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p.67 "매일 글을 쓰면 쓸수록 글쓰기를 무서운 독을 품은 뱀이 아니라 평범한 동아줄로 여기게 된다."
p.89 "상황은 절대로 저절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안정되지도 않는다."
이 책은 학술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생각보다 글이 써지지 않아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책.
우리는 왜 편안히 글을 쓸 수 없는지부터 어떻게 해야 마음 편히 글을 쓰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1) 자료 정리, 감정환기 글쓰기, 하루에 15분만이라도 꾸준히 글쓰기
2) 일생일대의 대작을 쓰겠다는 생각 버리기
3) 피드백을 두려워 하지않기
4) 남는 시간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글쓰기
5) 아무튼 계속 꾸준히 하기
자기계발서를 쉽게 질려하지만, 이번 책은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작가가 노린 독자층은 대학원생, 교수와 같은 사람들이겠지만 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글쓰기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하지만 어느 샌가부터 제대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없게 됐다. 책에서도 말했던 문제점이지만, 대단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 읽어주고, 잘했다는 증거로 상이나 좋은 점수를 받아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문체와 나의 문체를 비교하며 자책하고, 언젠간 좋은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쓰기로부터 멀어져 갔다.
사실 이 계정도 누군가의 권유로 운영하게 되었고, 읽은 책들은 쌓여가지만 내 생각 하나 편하게 쓰지 못해 계속계속 업로드를 미루고 있었다.
내가 글쓰기를 불편하게 생각하니 당연히 글쓰기가 될 리가 없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 싫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기억 저편에 던져뒀던 말이 떠올랐다.
백 명의 생각이 있으면 백 개의 생각이 존재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모두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글을 써낼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만의 글을 써내고, 나는 나만의 글을 쓰면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여태까지 잊고 산 것이다.
그 사실을 떠올리고, 책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니 글쓰기에 대해 조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심지어 글이 쓰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물론 이걸 지금 쓰는 지금도 글자 하나 써내는 데 고민하고 있지만 전보다는 괴롭지 않다. 나만의 글은 나밖에 못 쓰니까.
그리고 결국 좋은 글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 쓰고 써야 만들어진다.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싶으면 꾸준히 쓰는 수밖에 없다.
학술적인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나 글쓰기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