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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와 나날 - 삶을 다독이는 문장들
김민지 지음 / 사람in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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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좋음. 요즘 같이 정치 경제 힘든 때에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안을 얻게 되는 책이라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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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달달북다 7
예소연 지음 / 북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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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분명, 남의 일이 아니었다고 느낀 소설. 어느 학교에서나, 분명, 서동미는 있었을 것이고, 이석진도 있었을 것이고, 명태준도 있었을 것이다. [작업 일기]는 또 왜 이렇게 슬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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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노래 + 지난날의 노래 - 전2권
나카하라 추야 지음, 엄인경 옮김 / 필요한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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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인경 교수님이 번역하신 나카하라 주야의 <지난날의 노래>를 읽었습니다. 시에서는 쓸쓸하고, 음울하고, 고독한 감성이 듬뿍 묻어나와 참, 슬프네요. 그런 감성들 속에서 시인분은 희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더욱 더 깊은 절망을 보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다른 한 편으로, 시인분은 전쟁의 비참함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저는 요즈음에 이 시집을 읽어서 참 좋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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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의 말들 - 투자, 경제, 비즈니스 그리고 삶에 관하여
데이비드 클라크 해설, 문찬호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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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노마드 투자자 서한>, <워렌 버핏 투자 서한>, <스노볼>(워렌 버핏 전기) 등을 유심히, 그리고 깊이 있게 숙독하고 있습니다. <스노볼>-앨리스 슈뢰더 는 처음 읽은 게 2010년, 그리고 그 이후에 재독한 게 2021년이었던 거 같은데, 투자, 내지는 돈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 읽을 때마다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일정량의 돈이 주어진다고 가정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돈의 쓰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할 것입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은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부회장에 있는, 그리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에 대한 용도를 사전에 이미 생각해 두었거나, 어느 정도 용도가 확실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줬던 책들이었습니다.

<찰리 멍거의 말들> 이라는 책은 편집이 굉장히 라이트하게 되어 있지만, 이 책에 쓰인 내용들은 정말 가벼이 여기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평소에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소비가 너무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이성, 내지는 어느 정도 계획과 신중한 판단으로써 이루어졌어야 할 소비가 지나친 감성에 의해 좌우된 것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크게 하며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많은 분야, 부문에 대해 끊임없이, 나이가 들어도 항상 배우려고 하고, 공부하려고 하는 찰리의 자세와 태도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저도 끝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겠다는 자기반성을 했던 것 같네요.

꼭 이 책을 투자에 대한 책으로 국한해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찰리가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의 사고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도로 이 책을 읽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투자, 내지는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분들에 대해 많은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고, 그런 상황이 많이 유감이긴 합니다.

워렌과 찰리가 말하는 것은, 투자에 목숨을 걸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이 말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람이 나이가 들었을 때, 내 주변의(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관계를 통칭) 사람들에 대해 언제나 호의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지, 언제나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 준비가 되어있는지 입니다. 그들이 납세하는 법인세라던가, 개인세에 대해 생각하며 그들이 진정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냐는 의문을 갖고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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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계급론 -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과 새로운 계급의 탄생
엘리자베스 커리드핼킷 지음, 유강은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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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말에 알라딘 추천마법사에 떠서 책을 한 번 살펴 봤는데, 알라딘 책 소개 개요에 상당히 잘 소개돼 있었다. 길고 자세한 글의 종합이 이 책의 방향성을 개략적으로 표현해 줬기에, 이 책은 내가 읽었을 때 잘 맞을 거라 생각해서 주저하지 않고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먼저 과거 영국에서의 귀족과도 같은 문화로 이야기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다. 상류층이 중간 계급과 하위 계급을 뚜렷하게 구별짓는 여러가지 지표와 기표들(ex) 1세기 전 파티에서 한 저명한 교수가 잔에 우유를 먼저 따르고, 그 뒤에 차를 따라야 그 반대의 상황보다 맛이 더 좋다는 직관적 발견과, 그를 증명하고 입증하는 그의 뛰어난 미적 감각ㅡ그것은 반복적인 시음을 해 봐야 알 수 있는 꽤나 고도의 영역에 속해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정보로의 접근이 제한된다.)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이 중간 계층과 하위 계층이 획득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조건에 있는지도 더불어 표현한다.


산업 혁명 이후, 역사적으로 상류층과, 중간 계급, 하위 계급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방식은 과시적 소비였다. 남에게 드러내는 과시적 소비가 개인의 지출에 있어 얼마나 많냐에 따라 계층이 뚜렷하게 갈렸다는 이야기다. 그에 따라 상류층이 자신의 부, 입지 등 여러가지를 과시하는 데에 쓰는 소비(통칭 과시적 소비)를 중간 계층이 모방하려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예를 들면, 1900년대의 값비싼 자동차들, 그리고 호리호리한 집, 값비싼 의류 등이 있다.


하지만, 기술과 통신, 그리고 경제가 점점 고도화되고 발전하면서, 과시적 소비는 상류층에게 있어 더 이상 다른 계급과 구별짓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했다. 그에 따라 상류층ㅡ그리고 상류층보다 좀 더 포괄적인 집단에 속하는, 저자가 창안한 개념인 바로 이 야망계급ㅡ은 비과시적 소비를 통해 이 시대에 새로운 구별짓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야망계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야망계급이란, 20세기 말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선진국에서 제조업이 쇠퇴하고 서비스업이 부상하면서 높은 학력과 지식, 그리고 소위 몸보다는 머리를 써서 돈을 버는 사람들ㅡ가장 쉽게 생각하자면, 법조계, 의료계, 학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던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글을 써서 돈을 버는 모든 집단을 통칭한다고 보면 된다.ㅡ을 일컫는다. 그들의 주된 공통점은, 아무래도 소득수준보다는 지식의 습득과 가치관에 달려 있다. 이들은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하고, 더 많은 지식을 얻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문화평론 읽기, 일반적인 가정에서 읽기에는 어려운 매체 읽기(뉴욕타임스, 뉴요커,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등), 한 가정에 있어 모유수유의 여부, 유기농 식품의 섭취 등이 비과시적 소비를 하는 야망계급과 그렇지 않은 집단들을 명확하게 구별짓고, 소득 수준의 스펙트럼이 비교적 넓은, 이 상류층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야망계급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관통한다.


이 비과시적 소비에는 매니큐어(특정 집단에 있어 어떤 색깔의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이 공통적으로 "괜찮다"는 평을 듣는지에 대한 정보의 사전적인 인지라던가) 같은 정보비용 비과시적 소비(돈이 얼마 들지 않는다)와, 대학교육, 육아, 의료 같은 굉장히 값비싼 비과시적 소비가 있다고 말한다.


1) 2~3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게 한다던가ㅡ미국에서의 대학교육을 위한 학비는 말할 것도 없고, 중등교육에 있어서도 크나큰 지출을 쓸 수 있는 부모는 상대적으로 적다.ㅡ, 2) 직장의 문화 자체가 좋아, 출산휴가를 오랜 기간 보낼 수 있는 직장이라던가, 3-1) 미국에 여러 도시가 있지만, 치안의 안전함과 불안전함에 따라 길가에서 어머니들끼리 애에게 마음 놓고 모유수유를 해줄 수 있는 환경인가의 여부, 3-2) 어머니가 직장의 고된 일 때문에 아이에게 모유수유 자체를 할 시간이 있는지의 여부, 3-3)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부모가 잘 모르기에 분유를 선택한다거나 4) 뉴요커, 이코노미스트 등에 매 해 구독 지출을 하며 꾸준히 기사를 읽는다거나, 5) 부모가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다거나 6)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데에 있어, 소비자보다는 생산자가 더 중요해지는, 즉, 내가 구입하는 상품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스토리를 통해 만들어졌는지가 돈을 쓰는 데에 있어 더 중요해지는 것 등이 비과시적 소비의 대표적 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의 이런 '야망계급'이라는 개념의 명명, 그리고 (저자가) 이 집단을 찾아냈다는 것이 이 21세기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구입하는 물건에 있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출산지는 어디인지 등을 명확하게 따져 가고 있다. 저자와 그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예측은, 이런 집단이 앞으로 꽤나 커질 것이고, 그것은 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질서가 재편될 것 같다고 말한다. 인구가 지금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인도와, 저출산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인구가 굉장히 많은 중국이 적절한 예다. 인구 14억의 인도와 중국에서의 많은 사람들이 비과시적 소비에 동참한다면, 여러 부문의 다국적 기업들과 대기업들, 중견기업,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은 앞으로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그리고 이 점점 증가하는 야망계급의 수를 통해 분리, 그리고 소외되는 다른 집단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 또한, 중간계급만이 자신을 확연히 드러내려는 심리에 기인하는 과시적 소비에 열중하고, 그의 윗 급간에 있는 계층은 과시적 소비보다는 비과시적 소비에 좀 더 집중적인 것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개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숙고하며 현명하고 적절한 소비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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