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26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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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미스트 2026 세계 대전망을 읽었다. 한국 언론에서 깊게 다루지 못하는 전 세계의 경제, 정치적 상황을 좀 더 심도 있게 알 수 있게 돼 좋았다. 올해 동안 뉴스를 읽으며 국제 뉴스를 꾸준히 잘 읽어 왔다면 충분히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2026년은 책에서 짚은 대로 트럼프의 행보와 일관성이 부족한 그의 언행으로 수렴된다. 2026년엔 미국 중간 선거가 있기에 Left-Wing들이 원하는 대로 하원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많이 가져간다면 트럼프의 모든 행동에 제약을 걸 수 있는 발판은 확보된다. 다만 트럼프는 워낙 예측 불가능성을 가진 인물이라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많이 차지해도 대처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 사료된다. 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가 아무런 힘도 못 쓰고 있는 게 안타까울 지경. 분명 트럼프의 지지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그것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지표로 해석될 순 없다.


 최근에 Seeking Alpha에서 인상 깊게 읽은 글이 있다. “2022,2023년에 미국 경제는 원래 경기 침체가 왔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2022년 말, ChatGPT가 출시되고, 그 파장으로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AI에 투자를 극도로 늘리면서, 경기 침체는 지연되었다.” 경기 침체가 지연되었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미국 내의 거대한 무역 적자 때문에 무자비한 관세 정책을 벌인다 한들, 결국 고통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상은 미국의 국민들일 것이라는 생각은 자연스럽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또한 중국의 굴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중국의 상황은 이중적인 구조를 갖는 듯하다.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에 대해 최상위의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의 침체와 더불어 내수 경제는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 마뜩한 해결책도 중국 관료들 입장에서도 보이지 않을 것이기에 이 이중적인 구조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다루는 글의 비중이 컸기에 다 읽어 보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빼앗은 영토는 크지 않고,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러시아의 허점이 크게 드러날 뿐이다. 다만 이 지점에서 노벨 평화상에 집착하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돕는 EU에 있어 상당한 방해꾼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더불어, 러시아 군 장병의 전사자가 생각보다 많다. 다만 작년에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다뤘던 대로, 대 우크라이나 파병에 북한 군대가 김정은의 뜻에 의해 동원됐던 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당한 긴장감을 갖게 한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21세기에 최신식의 현대의 전쟁 경험을 얻었다. 북한의 위협은 한국에 있어 점점 실체가 더 커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올해에만 총리가 5번 바뀌었다는 글을 보았다. 프랑스는 국가적 쇄신을 위해 연금 개혁을 하려다가 쓰디쓴 실패에 직면했다. 더불어 양극화된 정치 구조도 그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연금 개혁 문제로 최근 세대별 갈등이 고착화되고 있고, 양극화된 정치 구조가 프랑스와 비슷한데, 프랑스나 우리나라나 이 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2026년에도 AI가 큰 화두를 차지할 듯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AI의 대두, 준 경기침체, 그리고 청년 고용의 큰 폭 감소 이 세 가지 때문에 대학 졸업 예정자,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이 지금부터 계속해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2030 쉬었음 청년이 73만명이라고 집계된 통계를 읽은 것 같은데, 이 숫자는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금리에 대해서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메이져 국가에서 앞으로는 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하기 힘들 것이라고 짚고 있다. 일단 한국만 봐도 몇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상황에 있어 걱정되는 것은 한국 M2 통화량의 증가가 세계적으로도 현재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서 원화 가치가 이대로 장기화되거나 더 떨어질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종합하면, 2026년은, 트럼프와 관세 정책 및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인한 경제, 정치적 불확실성, 더불어 AI라는 기술적 혁신 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는 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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