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찾습니다!
차이자오룬 지음, 심봉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표지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컵들이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 아주 높은 곳에 의자가 있고, 그 의자 위에서 "영웅"이라고 쓰여진 트로피가 있다. 어떤 컵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하고 어떤 컵들은 다른 것에 더 관심을 두는 듯한 모습.. 표지만 봐도 너무 상상이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보통 서평책이 오면 제일 먼저 큰 아이가 관심을 갖는다.

큰 아들 : "엄마 이번 책은 뭐에요?" "제목이 영웅을 찾습니다" ㅋㅋㅋ "엄마 제가 볼께요" 하더니 단숨에 다 읽어버린다. 그러곤 "에이~ 컵들이 영웅을 겨루는 것이 어디 있어요? 완전 코미디네요." 한다.

나 : "너는 영웅이 어떤 컵일거 같아?" 물었더니,

큰 아들 : "청소부 잖아요 책을 보는 사람이면 다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나 : "왜?"

큰 아들 : "청소부가 사람들을 위해서 청소를 하잖아요. 그것도 혼자서 묵묵히요."

나 :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큰 아들 : "그럼요. 하기 싫은 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된다고 생각하고 하면 그 사람이 영웅인 거에요"

라고 대답을 한다. 큰아이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남을 많이 도와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학교에서도 선생님께서 "누가 도울래?" 하면 제일 먼저 손을 들고 선생님의 심부름을 도맡아서 하곤 한다.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또 하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자기가 할 일을 꼭 남에게 알리고 싶어하고,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 한다. 아직 아이인 까닭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바로 이 페이지가 나온다. 엄청난 컵인데,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도 같은 컵은 없다는 사실을....

   

영웅 ~~ 영웅 ~~ 영웅 ~~~ 이제 본격적으로 찾는 걸까?? 

 

이제 영웅의 조건들이 나온다. "영웅이라면~" 으로 시작을 해 자신들의 영웅의 조건들을 말한다.

영웅을 외치며, 많은 컵들이 도전을 하지만 모두 탑에 올라가는 것에 실패를 하고 만다. 영웅컵을 사는 컵, 영웅컵이야기가 가짜라고 믿는 컵등 자신들의 합리화할 변명들을 늘어 놓는다.

그리고, 날이 캄캄해지자 모두들 광장을 떠난다. 그 떠난 자리에 "청소부 샤오바"가 와서 쓱싹쓱싹 청소를 하고 있다.

영웅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 오직 자기의 일인 청소를 하기 위해 탑 위로 올라가서 트로피까지 쓱싹쓱싹 청소를 한다. 그리고 묻는다.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를...영웅은 언제쯤 나타날까? 라는 마지막 질문을 남긴다.

이 책은 글밥이 매우 적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유아부터 초등 전학년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영웅 찾기"를 주제로 독특하게 컵을 의인화해서 표현을 하고 있다. "컵들의 영웅 찾기" 생소하지만 "이게 뭘까?"하면서 책에 손이 가는 그런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아마 영웅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진짜 영웅은 청소부 컵처럼 자기가 영웅인지 모르고 자기 일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앞에서 많이 나온 영웅의 조건들, 힘이 센거,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고, 남을 이끌 수 있고, 열심히 앞을 향해 전진해야 진정한 영웅이고, 지혜로워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하고, 재주가 뛰어나고 하고, 끝까지 꿈을 포기하면 안되고, 지구를 지켜내야하고, 무조건 이기기만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중에 몇 가지라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책은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많이 제공해 준다. 이 동화책을 통해서 나는 "영웅이 되기 위한 것 & 영웅이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내 마음 속의 영웅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도움을 준 허니에듀와 키위북스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시 취침의 기적 - 엄마와 아이의 습관을 바꾼 탁월한 선택
김연수 지음 / 끌리는책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집은 큰 아이가 돌도 되기 전부터 9시 취침을 하고있다. 다행히 우리 큰아이는 낮과 밤이 바뀐 아기도 아니였고 저녁 9시에 젖을 물려서 재우면 아침 7시까지 한번도 깨지 않고 자는 아기였다. 주변에서는 너무 부럽다고하고 아기가 잘먹고 잘자니 아기와의 생활이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큰 아이는 9시가 조금 넘기만해도 졸리움을 이기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다.
큰 아이와 달리 둘째 아이는 15개월까지 2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정말 육아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아기 때문에 힘들고 아기 태명이 사랑이 이었는데 "사랑한다" 말조차15개월까지 거의 한 적이 없었다. 잠은 매일 장롱 앞에 아기를 앉은 상태로 잤기에 엄청 예민하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날이 많았다. 결국 너무 힘들어서 15개월 때 강제로 밤중수유를 끊고 끔찍한 일주일을 보낸 후 드디어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있게 되었다. 그 때 절실한 것이 바로 "잠" 이었다. 잘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전체적인 얘기는, 잘자면 좋은 습관도 기를 수 있고 건강한 생활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잘 자야 잘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푹잤기 때문에 기분도 좋고 기분이 좋기 때문에 하루의 시작도 산뜻할 수 있다. 늦게까지 깨어 있고 잠이 부족한 날은 이유없이 아침부터 기분이 다운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신경질적으로 대하게 된다. 어른은 그래도 참아야 되는 것을 알기에 감정을 숨길 수도 있고 하기 싫은 일도 하고 그러는데 아이는 어떨까?? 우리 아이들은 밤 9시에 자는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밤문화가 거의 없다. 아이들의 친구 엄마들은 "새나라의 어린이 집" 이라고 부르는 우리 집 "정말 재미없게 산다" 고들 말을 하지만 우리집 나름의 규칙이 있다.
9시를 밤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은 혹시 9시가 넘어 10시가 돼서 자면 큰일이 났다고 한다." 10시에 자면 내일 늦게 일어나면 어떻하냐?"고 한 걱정을 한다. 그러면 나는 내일은 9시에 잘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해보자고 한다. 아이들은 좀 더 일찍 자기가 할 일 들을 하고 9시에 맞춰서 잠을 자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찔린 부분도 많다. 9시가 잠을 자는 좋은 습관이 있는데도 많은 부분에서 걸린다. TV시청 , 스마트폰 사용, 아이들과 있는 시간동안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것.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월~금에는 아침에 TV시청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TV를 보게되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큰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아침에 TV는 "그냥 안 보는 것"이 되었다. 그 대신 학원을 다녀오고 씻고 자기가 할일을 다하면 저녁을 먹을 때 까지는 자유롭게 TV시청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오후 8시가 되면 자기방에 들어가서 일기를 쓰거나 패드 공부, 북클럽 등 자기가 할 일들을 하고 9시에 취침을 한다. 아이들이 취침을 하기 전까지는 나도 그리고 신랑과 시부모님께서도 TV시청을 하지 않으신다. 아이들에게만 자라고 하고 다른 것을 하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거 같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시부모님께 감사함을 드린다.
스마트폰은 큰 아이의 합창단 활동때문에 할 수 없이 사주게 되었다. 4학년 자기반에서 자기랑 자기 친구가 제일 늦게 샀다고 했다. 정말 요즈음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친구라는 말이 실감이 됐다. 아직까지 계정은 해주지 않았다. 말만 스마트폰이고 문자와 전화 기능만 되고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폰. 그래서 인지 큰아이는 학교갈 때는 될 수 있으면 폰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가지고 가봐야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까닭이다. "작가의 말" 처럼, 우리집의 둘째도 별로 폰에 관심이 없다. " 형처럼 4학년이 되면 사줄거에요?" 질문만 하고 그 다음은 없다.
제일 많이 찔리는 부분은 아이들이 자기 전까지 온전하게 아이에게 시간을 보내주지 못하는 거다. 설겆이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되고 집안일을 미뤄두지 못하는 성격 탓에 고무장갑을 끼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일쑤다. 아이들은 방에서 얘기를 하고 나는 주방에서 얘기는 하니 전달이 제대로 될 터가 없다. 결국 큰소리가 나게 되고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아이들이 자고 나서 집안일을 하려면 내가 해야 할 다른 일들 어쩔 때는 원에서의 일을 다하지 못해서 가지고 올 때도 있고,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 책의 작가 부부는 이 부분까지도 아이들을 위해 희생을 했다고 써 있는데, 나는 아직 포기가 안된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나면 바로 정리를 해야하고, 대식구 빨래는 매일 해야지 쌓아두면 그 다음날은 완전히 폭탄을 맞으니.. '포기를 하고 아이를 먼저 챙겨야지' 마음은 먹는데 쉽지도 않을 뿐더러 할 수도 없으니... 서평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다짐을 해 본다.
"9시에 취침"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엄마가 되는 길은 자신의 선택에 있다고 생각한다. 학원을 많이 보낼건지 , 방과후 수업을 많이 시킬건지, 스마트폰을 사줄건지, 일찍재울건지 모든 선택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가 행복해야 그 자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행복한 엄마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 허니에듀와 끌리는 책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린다.
출판사 이름이 "끌리는 책" 정말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출판사 이름대로 [9시에 취침의 기적]은 엄청 끌리는 책임에 틀림 없다.

 

아래의 사진은 이 책에서 내가 인상깊었던 부분을 정리해 본 것이다.

 

 

 

 차례를 보면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이렇게 해야지 다짐을 한 부분이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이렇게 자랐음 좋겠다고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공부 이외의 것에 관심이 더 많으면 좋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작가가 지양하고 있는 양육관은 너무 본받을 만 했다.

<9시에 취침을 하는 아이의 생활>

 

<11시에 취침을 하는 아이의 생활>

 

 

초등학생들의 취침시간이 나타나 있고, 형광팬으로 칠한 것이 우리 아이들의 기상시간&취침시간이다.

 작가의 남편인 한의사 선생님의 한말씀도 적혀져 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그런 것들이다. 이 처방전대로만 할 수 있다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마지막은 음악 전공을 한 작가 답게 QR코드까지 넣은 곡을 네 곡 넣어뒀다. 그 중에서 밴친님의 닉네임과도 같은 "따로 또같이"라는 곡을 소개하고 싶다.

 

책의 마지막은 주석부분이다. 주석을 보면 어떤 책을 참고 했는지 알 수 있고, 이 책을 다 읽고 참고가 된 책을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 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상 위 우주 왕복선 아이스토리빌 33
최혜진 지음, 원혜진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작가의 말처럼 "내 어린 시절엔 요즘처럼 최신식 게임기나 컴퓨터가 없어도 신나게 놀았어요."

 정말 그랬다. 나도 어린 시절 동네에서 동네 친구들과 저녁이 다 되어가도록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사방치기, 공기놀이를 하며 밖에서 신나게 놀았다. 요즈음에는 아이들이 다 학원에 가기 때문에 저녁 늦게가 되어야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논다. 그것도 시간에 쫓겨가며 잠시 들리는 식으로 놀이를 하기 때문에 놀이 다운 놀이는 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옥상 위 우주 왕복선"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아이들이 우주 왕복선을 타고 옥상에서 놀이를 하는 것이겠다.' '재미있는 어린시절 소환 이겠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갔다. 내용도 쉽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고, 4학년 우리집 큰아이도 책장을 빨리 빨리 넘겼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자꾸 자꾸 마음이 무거워졌다. 책 속의 내용들이 내가 평소에 많이 하는 말 또는 우리 아이가 나에게 많이 하는 말 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4학년 아이의 어깨가 많은 집을 실어주고 있다. 2학년 아이를 데리고 매일 등교를 하라고 하고, 집에 오면 동생들하고 놀아주라고 하고, 놀고 나면 뒷정리를 맡기고, 동생이랑 말다툼이라도 하면 "너가 형인데, 혹은 너가 오빠인데 동생이 해달라는 대로 좀 해주면 안돼? 꼭 동생을 속상하게 하고 울려야 하는거야?" 라는 말을 한다. 이제 고작 11살짜리에게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형노릇 오빠노릇에 동생을 챙기는 도우미에 엄마의 일을 돕는 도우미에, 큰 아이도 자기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을 텐데 항상 동생에게 양보하라고만 하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찔렀다.

 아이가 책 속의 주인공이 폭발을 하는 장면을 보더니, "엄마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 때가 많지만, 엄마 생각해서 참는거야" 라고 말을 하는데 순간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핑돌았다.

 오늘 모처럼 동생들을 아빠에게 맡기고 둘이서 점심을 먹고 잠깐의 데이트를 즐겼다. 엄마 손에 깍지를 끼고 조잘조잘 얘기를 하며 길을 걸으면서 아이는 행복하다고 했다. 동생들에게 엄마를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엄마를 나만 차지하고  있다고...

 큰 아이를 한번 씩 안아주면, 둘째 아이는 눈치를 보고 막내 딸은 울음으로 서운함을 드러낸다. 다둥이라 한 아이만 봐줄 수 없으니 당연히 제일 어린 아이에게 손길이 많이 가다보니 나머지 두 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덜 가게 된다. 반대로 학교를 다녀와서는 숙제도 봐줘야 하고 공부도 봐줘야 하니 두 아들에게 시선 고정이다. 그럴 때는 막내딸이 울면서 오빠들하고만 공부하고 자기는 봐주지 않는다고 성화를 부린다. ㅜㅜ 이럴 때 다둥이 엄마는 너무 힘이 든다. 형평성을 고려해서 아이들에게 다 골고루 엄마를 느끼게 하고 싶지만, 사실은 그렇게 되기가 너무 힘이 든다.

 엄마를 셋이로 똑같이 나눠서 주지 않는 한 어떤 아이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책은 동화책인데 나에게는 법학의 무거운 책보다 더 무거운 책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큰 데, 확실한 해결책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책 표지에도, 힘 든 큰아이가 보인다. '동생들 때문에 힘든 거겠지?' 생각을 하니 왠지 큰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옥상 위 우주 왕복선을 타고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떠나자!! 진짜 신나는 여행이어야 할텐데.....

 

 작가의 말을 보면, 어린시절을 추억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차례를 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 옥상에 우주선을 만들었고, 그 우주선이 어떻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마지막에 "옥상 위 우주 왕복선"이라고 나와있는 것을 보니 다시 우주 왕복선을 만든 것 같다. '아이들은 왜 풀이 죽었을까?' 차례만 봐도 유추가 가능하다. 아이들이 만든 우주 왕복선이 망가졌을 거라는 것을...

 

옥상에 우주 왕복선을 만들었지만, 그만 문이 찢어져버렸다. !!

 

엄마의 부탁으로 동생들의 선장님이 되기로 한다. 아이가 너무 지쳐있는 표정이 안스럽다. 꼭 우리 큰 아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ㅜㅜ

 "천왕성, 넌 언제 철들래!! 형이면 형답게 굴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하나! 형이라는 게 하는 짓이 쌍둥이랑 똑같네. 똑같아."

엄마의 말 폭탄에 내 마음의 휴화산이 뻥 하고 터져 버렸다.

이 책의 가장 클라이맥스이다. 어쩜 우리집 상황도 이렇게 비슷한지.. 큰 아이에게 이 비슷한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던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는 폭탄이 터지는 것 만큼의 충격이라는 말에 다시금 큰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ㅜㅜ

 

"왕성아, 엄마가 미안해. 너도 아직 아이인데, 가끔 엄마가 그 사실을 까먹어. 엄마는 너를 믿으니까, 너라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야. 왕성이 네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엄마 마음, 왕성이가 알아주면 좋겠는데....."

밤에 자는 아이에게 고해성사 하듯, 참 많이 하는 말이다. 아이에게 이해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고, 하지만 정작 아이가 받는 수많은 상처들은 말한마디로 다 회복되지 못할텐데...

언젠가 큰 아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 나는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맞냐고?"

너무 큰 아이에게 도와달라고 많이 한 거 같다. 말문이 막혔다. ㅜㅜ

 

차례에서 봤던 장면이다. 나의 예상처럼 왕복선이 찢어지고, 비가 젖어 망가져서 아이들이 실망하는 장면이 맞다. 이 장면을 보고 주인집 할아버지가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을 위해 할아버지가 나설 듯 보이는데....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상자를 구해주셨고, 아이들은 다시 우주왕복선을 만든다. 너무너무 신나게~~~~ 5.4.3.2.1. 발사 !!! 주인집 할아버지는 또 시끄럽다 하시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이렇게 이 책은 마무리 되고 있다.

아이스토리빌 주요도서 소개이다. 이 중에서 읽어 본 책은 없지만, 제목들만 봐도 너무너무 흥미 진진할 거 같다.

[아이스토리빌: 어린이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담긴 창작 이야기 마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찔림이 많아서 얼굴이 화끈 거렸다. 다둥이 집이니까 사건 사고도 많고 아이들 개개인의 개성이 너무 강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우리 집. 첫째는 첫째라서 첫째니까 책임감도 있어야 하고 동생들에게 양보도 해야 하고, 둘째는 형이랑 동생 사이에 끼어서 이쪽 저쪽 눈치보느라 바쁘고, 막내는 오빠들이 다 양보해주길 바래고, 아이들이 나름에 이유가 다 있겠지만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충족해주기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서로 배려를 해주라고, 양보를 하라고 본의아니게 강요를 많이 한 것 같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은 아마도 "엄마, 내 마음은 지금 이래요" 라고 '자신의 마음에 있는 말들을 쏟아내고 싶지는 않을까?' 시간을 내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봐야 겠다.

아이들과 진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신 허니에듀와 밝은 미래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고 듣고 말하는 호락호락 한국사 3 - 남북국 시대 초등 한국사 토론왕 3
문원림 지음, 김규준 그림, 이익주 감수 / 뭉치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옛날 이야기 처럼 재미있게 구성을 했다. 호락호락 한국사 시리즈의 서평을 여러 번 신청을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책 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어 책을 만나지 못하고 다른 엄마들의 서평을 통해서만 접했다. 그래서 더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왜 이 책이 유명할까?'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다.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보고 듣고 말하는 책이다. 보이는 역사를 QR코드를 통해 저자가 직접 들려준다. 그리고 나서 토론까지 할 수 있게 해준다. 토론의 방식도 재미있다. "호락호락 토론방"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토론 주제와 토론자를 정해준다. 토론주제 예를 들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은 잘한 일일까?" 주제를 놓고 "그렇군" 군과 "딴지" 양 그리고 그 주제에 맞는 사람들 (삼국통일 관계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그 후에, 요즈음 핫한 블로그를 통해 "그렇군" 군과 "딴지" 양이 자신들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올린다. "토론방" 답게 주고 받는 대화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재미있다. '정말 이런 대화가 오갔을까?'하는 상상도 할 수 있어 토론이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고 너무 재밌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곤 내가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또한 한 장마다 "한눈에 쏘옥!" 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각 장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 정리가 너무 잘되어있다. 어려운 역사를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일어났을 거 같은 사건들을 넣어서 마무리는 "그 때 세계는?"이다. 국세정세가 중요한 만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 때 다른 세계 여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을 비교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흐름을 짚어주는 여러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흐름과 역사 두가지를 다 알 수 있고, 다양한 그림들로 역사의 이해도를 높여주고, 내용 중 어려운 단어는 옆에 친절한 설명도 함께 있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꾼이야. 세찬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먹구름이 되기도 하고, 만주벌판에서 서라벌까지 단숨에 달리는 명마가 되기도 하지. 그리고 비단길을 오가며 온갖 물건과 이야기를 실어나르던 장사꾼이 되기도 하고, 2권에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솥단지로 다시 돌아오기도 하지.

작가는 자신을 역사 이야기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꾼이 되어서 역사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1장 전쟁으로 평화를 만들었어"는 시커먼 먹구름이 이야기꾼으로 등장을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큰 나라가 되면서 전쟁은 더 많이, 더 크게, 더 치열하게 벌어졌어.

 

 앞에서도 소개를 했듯이, 토론방에서 토론을 한 내용을 토대로, "그렇군"군 "딴지"양의 의견이 요약돼서 정리되어 있다. "찬성/반대"를 재미있게 "그렇군"군과 "딴지" 양으로 표현을 해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1장의 한눈에 쏘옥!은 "삼국통일은 이렇게 이루어졌어"이다. 이 장면만 봐도 정말 한눈에 쏘옥 삼국통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삼국통일은 이루고 있을 때, 세계여러나라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고 있어 역사와 함께 세계사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제 2장의 이야기꾼은 천리마이다. 나는 남북국 시대의 발해와 신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나왔어. 땅이 하도 넓어서 한참을 달려야 하닌 내 등에 올라타고 돌아다녀야 할 거다.

 

 

 2장 토론 주제는 "경순왕이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 것은 잘한 일일까?"이다.

2장의 한눈에 쏘옥!은 "남북국 시대에도 국제교류는 활발했어"이다. 어떤 교류들이 있었는지 지도와 사진을 통해 한눈에 알 수 있다.

제 3장은 이야기꾼은 서역에서 온 소그드인입니다. 제가 발해와 신라까지 다녀왔다는 소문이 나서 이야기꾼으로 불려 나왔답니다. 서역인이 들려주는 발해와 신라의 문화재이야기이다.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발해와 신라의 문화재들의 이야기를 많이 알 수 있다.

 

3장의 토론방의 주제는 "발해는 누구의 역사일까?"이다. "그렇군" 군은 발해는 고구려다. "딴지" 양은 발해는 다문화의 원조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3장의 한눈에 쏘옥!은 남북국의 문화재 지도이다. 덤으로 발해와 신라의 문화재를 구분해볼 수 있다. 이 때, 세계는 비단기로 가까워져있었다. 비단길,초원길,바닷길을 이용한 교역이 활발했었다.

 

제 4장의 이야기꾼은, 솥단지이다. 삼국으로 나뉘어 있다가 통일을 이룬 건 좋았는데, 전쟁으로 만든 평화였기 때문에 슬픈 일도 많았거든?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 제 4장의 한눈의 쏘옥!은 "잊지 말아야 할 영웅들이야" 영웅들이라도 나라가 망하면 기억되지 못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영웅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연표&찾아보기 코너를 통해서 다시 한번 남북국 시대를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참고한 책을 친절하게 알려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참고서적도 함께 읽어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보고 듣고 말하는 역사책으로 초등 학국사 토론왕이 되자" 저저가 원하는 방향일 것이다. 역사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한국사 함께 토론하며 실력을 쑥쑥 키워주는 한국사 쉽게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 보는 호락호락 한국사를 만나자!

이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목표이자 바램일 것이다. 책 속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빠져들게 되고, 한국사라는 것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라고 인식을 한다면, 더 책이 재미있어 질 것이다. 많은 삽화를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토론방" 처럼 재미있는 코너를 통해 말하는 것과 듣는 것 생각하는 것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어 한국사 실력이 쑥쑥 자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R코드로 이 책의 내용을 한번 더 들을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가면 요즈음에는 음성 서비스들을 많이 해서 아이들과 박물관을 갈 때면 서비스를 받아서 아이가 들으면서 전시물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렇게 하면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재미도 있다고 한다.

보고 듣고 말하는 역사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 와 동아앰앤비 출판사가 감사함을 전하며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 함께하는 세상 3
채인선 지음, 김동성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이름을 봤을 때, '아 이 작가' 하시는 분이 분명 많이 있을 것이다. "내 짝꿍 최영대"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학교에서 필독서로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기에 읽으셨거나, 읽히셨거나,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는 책일 것이다. 작가님의 가장 큰 장점은 있는 그대로는 쓰신 다는 점이다. 사실적인 표현을 잘하시고 숨김이 없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속에 다 보여주신다.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는 모두 3권이 발행되었다. 1권 행복이 행복해지기 위해 2권 평화가 평화롭기 위해 3권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 이렇게 3권이다. 감사하게도 2권 평화가 평화롭기 위해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읽어볼 수 있었다. '평화'를 의인화해서 표현을 했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했다. 그리고 남북 대표들의 만남으로 인터넷 서점 검색어에서도 높은 순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작가의 말처럼 '평화로운 시대'가 되었음 하는 바램이지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채인선 작가님' 처럼 의식이 있는 작가님들이 많아서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한다.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

책 제목을 봤을 때, 그리고 "평화가 평화롭게" 책을 본 후라, '자연이 의인화 되어서 표현되겠구나' '자연이 병들어서 자연을 살리기 위해 병원에 입원을 시키나? 요양을 할까??' 상상이 되어져서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그렇지' 하면서 작가와 나를 감정이입해보는 것도 또 다른 책을 읽는 재미가 되었다.

 

 

 책의 첫 표지 다음 그림이다.

 '자연'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산과 숲

 또 공사장 이 그림을 빠질 수 없는 그림이다. 

 

 

 

 

 

 

 

 

'자연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마치 자연이 사람인 것 처럼 말이다.

"자연은 지금 그런 상처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바위와 나뭇잎이며 이끼인지 분간이 쉽지 않았다.

 어디서부터가 자연의 몸이고 어디서부터가...

 자연은 너럭바위에 비스듬히 누운 채 꼼짝을 않고 있었다.

 

 

 

 

 

 

 

 

 

 

 

 

 

 

  구조대원들과 국차관은 자연을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만약에 내가 책 표지를 했다면 이 장면이 어떨까?'잠시 생각을 해봤다.

 

 

 

 

 

 

 

 

  병원으로 간 자연은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더 망가져 버렸다. --;;

 

 

 

 

 

 

 

 

 

 '자연'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었다. 각종 꽃들과 화분 들을 '자연'의 병실에 갖다 놓았다.

 

 

 

 

 

 

 

 인터뷰 형식의 글은 또 다르게 인상에 남았다.

 김환경씨와 이강산씨의 말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자연'은 드디어 자연으로 돌아갔다.

 책 제목처럼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누구나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서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자연을 위해서 각자  할 일들을 생각해보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이 책의 가치가 드러나는 것 같다. "책을 읽고 감정이입이 돼서 무언 가를 생각하고 생각한 다음 행동까지 옮기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 책이 가지고 있는 큰 힘이다. 이 큰 힘을 많은 아이들이 알았음 좋겠다.

"채인선 작가님"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게 해준 허니에듀와 항상 책 선물을 하실 때 마다 정성스런 포장으로 받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뜨인돌 어린이에게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