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찾습니다!
차이자오룬 지음, 심봉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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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컵들이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 아주 높은 곳에 의자가 있고, 그 의자 위에서 "영웅"이라고 쓰여진 트로피가 있다. 어떤 컵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하고 어떤 컵들은 다른 것에 더 관심을 두는 듯한 모습.. 표지만 봐도 너무 상상이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보통 서평책이 오면 제일 먼저 큰 아이가 관심을 갖는다.

큰 아들 : "엄마 이번 책은 뭐에요?" "제목이 영웅을 찾습니다" ㅋㅋㅋ "엄마 제가 볼께요" 하더니 단숨에 다 읽어버린다. 그러곤 "에이~ 컵들이 영웅을 겨루는 것이 어디 있어요? 완전 코미디네요." 한다.

나 : "너는 영웅이 어떤 컵일거 같아?" 물었더니,

큰 아들 : "청소부 잖아요 책을 보는 사람이면 다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나 : "왜?"

큰 아들 : "청소부가 사람들을 위해서 청소를 하잖아요. 그것도 혼자서 묵묵히요."

나 :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큰 아들 : "그럼요. 하기 싫은 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된다고 생각하고 하면 그 사람이 영웅인 거에요"

라고 대답을 한다. 큰아이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남을 많이 도와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학교에서도 선생님께서 "누가 도울래?" 하면 제일 먼저 손을 들고 선생님의 심부름을 도맡아서 하곤 한다.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또 하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자기가 할 일을 꼭 남에게 알리고 싶어하고,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 한다. 아직 아이인 까닭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바로 이 페이지가 나온다. 엄청난 컵인데,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도 같은 컵은 없다는 사실을....

   

영웅 ~~ 영웅 ~~ 영웅 ~~~ 이제 본격적으로 찾는 걸까?? 

 

이제 영웅의 조건들이 나온다. "영웅이라면~" 으로 시작을 해 자신들의 영웅의 조건들을 말한다.

영웅을 외치며, 많은 컵들이 도전을 하지만 모두 탑에 올라가는 것에 실패를 하고 만다. 영웅컵을 사는 컵, 영웅컵이야기가 가짜라고 믿는 컵등 자신들의 합리화할 변명들을 늘어 놓는다.

그리고, 날이 캄캄해지자 모두들 광장을 떠난다. 그 떠난 자리에 "청소부 샤오바"가 와서 쓱싹쓱싹 청소를 하고 있다.

영웅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 오직 자기의 일인 청소를 하기 위해 탑 위로 올라가서 트로피까지 쓱싹쓱싹 청소를 한다. 그리고 묻는다.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를...영웅은 언제쯤 나타날까? 라는 마지막 질문을 남긴다.

이 책은 글밥이 매우 적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유아부터 초등 전학년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영웅 찾기"를 주제로 독특하게 컵을 의인화해서 표현을 하고 있다. "컵들의 영웅 찾기" 생소하지만 "이게 뭘까?"하면서 책에 손이 가는 그런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아마 영웅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진짜 영웅은 청소부 컵처럼 자기가 영웅인지 모르고 자기 일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앞에서 많이 나온 영웅의 조건들, 힘이 센거,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고, 남을 이끌 수 있고, 열심히 앞을 향해 전진해야 진정한 영웅이고, 지혜로워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하고, 재주가 뛰어나고 하고, 끝까지 꿈을 포기하면 안되고, 지구를 지켜내야하고, 무조건 이기기만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중에 몇 가지라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책은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많이 제공해 준다. 이 동화책을 통해서 나는 "영웅이 되기 위한 것 & 영웅이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내 마음 속의 영웅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도움을 준 허니에듀와 키위북스에 감사함을 드리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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