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취침의 기적 - 엄마와 아이의 습관을 바꾼 탁월한 선택
김연수 지음 / 끌리는책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집은 큰 아이가 돌도 되기 전부터 9시 취침을 하고있다. 다행히 우리 큰아이는 낮과 밤이 바뀐 아기도 아니였고 저녁 9시에 젖을 물려서 재우면 아침 7시까지 한번도 깨지 않고 자는 아기였다. 주변에서는 너무 부럽다고하고 아기가 잘먹고 잘자니 아기와의 생활이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큰 아이는 9시가 조금 넘기만해도 졸리움을 이기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다.
큰 아이와 달리 둘째 아이는 15개월까지 2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정말 육아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아기 때문에 힘들고 아기 태명이 사랑이 이었는데 "사랑한다" 말조차15개월까지 거의 한 적이 없었다. 잠은 매일 장롱 앞에 아기를 앉은 상태로 잤기에 엄청 예민하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날이 많았다. 결국 너무 힘들어서 15개월 때 강제로 밤중수유를 끊고 끔찍한 일주일을 보낸 후 드디어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있게 되었다. 그 때 절실한 것이 바로 "잠" 이었다. 잘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전체적인 얘기는, 잘자면 좋은 습관도 기를 수 있고 건강한 생활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잘 자야 잘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푹잤기 때문에 기분도 좋고 기분이 좋기 때문에 하루의 시작도 산뜻할 수 있다. 늦게까지 깨어 있고 잠이 부족한 날은 이유없이 아침부터 기분이 다운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신경질적으로 대하게 된다. 어른은 그래도 참아야 되는 것을 알기에 감정을 숨길 수도 있고 하기 싫은 일도 하고 그러는데 아이는 어떨까?? 우리 아이들은 밤 9시에 자는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밤문화가 거의 없다. 아이들의 친구 엄마들은 "새나라의 어린이 집" 이라고 부르는 우리 집 "정말 재미없게 산다" 고들 말을 하지만 우리집 나름의 규칙이 있다.
9시를 밤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은 혹시 9시가 넘어 10시가 돼서 자면 큰일이 났다고 한다." 10시에 자면 내일 늦게 일어나면 어떻하냐?"고 한 걱정을 한다. 그러면 나는 내일은 9시에 잘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해보자고 한다. 아이들은 좀 더 일찍 자기가 할 일 들을 하고 9시에 맞춰서 잠을 자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찔린 부분도 많다. 9시가 잠을 자는 좋은 습관이 있는데도 많은 부분에서 걸린다. TV시청 , 스마트폰 사용, 아이들과 있는 시간동안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것.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월~금에는 아침에 TV시청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TV를 보게되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큰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아침에 TV는 "그냥 안 보는 것"이 되었다. 그 대신 학원을 다녀오고 씻고 자기가 할일을 다하면 저녁을 먹을 때 까지는 자유롭게 TV시청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오후 8시가 되면 자기방에 들어가서 일기를 쓰거나 패드 공부, 북클럽 등 자기가 할 일들을 하고 9시에 취침을 한다. 아이들이 취침을 하기 전까지는 나도 그리고 신랑과 시부모님께서도 TV시청을 하지 않으신다. 아이들에게만 자라고 하고 다른 것을 하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거 같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시부모님께 감사함을 드린다.
스마트폰은 큰 아이의 합창단 활동때문에 할 수 없이 사주게 되었다. 4학년 자기반에서 자기랑 자기 친구가 제일 늦게 샀다고 했다. 정말 요즈음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친구라는 말이 실감이 됐다. 아직까지 계정은 해주지 않았다. 말만 스마트폰이고 문자와 전화 기능만 되고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폰. 그래서 인지 큰아이는 학교갈 때는 될 수 있으면 폰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가지고 가봐야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까닭이다. "작가의 말" 처럼, 우리집의 둘째도 별로 폰에 관심이 없다. " 형처럼 4학년이 되면 사줄거에요?" 질문만 하고 그 다음은 없다.
제일 많이 찔리는 부분은 아이들이 자기 전까지 온전하게 아이에게 시간을 보내주지 못하는 거다. 설겆이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되고 집안일을 미뤄두지 못하는 성격 탓에 고무장갑을 끼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일쑤다. 아이들은 방에서 얘기를 하고 나는 주방에서 얘기는 하니 전달이 제대로 될 터가 없다. 결국 큰소리가 나게 되고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아이들이 자고 나서 집안일을 하려면 내가 해야 할 다른 일들 어쩔 때는 원에서의 일을 다하지 못해서 가지고 올 때도 있고,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 책의 작가 부부는 이 부분까지도 아이들을 위해 희생을 했다고 써 있는데, 나는 아직 포기가 안된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나면 바로 정리를 해야하고, 대식구 빨래는 매일 해야지 쌓아두면 그 다음날은 완전히 폭탄을 맞으니.. '포기를 하고 아이를 먼저 챙겨야지' 마음은 먹는데 쉽지도 않을 뿐더러 할 수도 없으니... 서평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다짐을 해 본다.
"9시에 취침"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엄마가 되는 길은 자신의 선택에 있다고 생각한다. 학원을 많이 보낼건지 , 방과후 수업을 많이 시킬건지, 스마트폰을 사줄건지, 일찍재울건지 모든 선택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가 행복해야 그 자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행복한 엄마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 허니에듀와 끌리는 책 출판사에 감사함을 드린다.
출판사 이름이 "끌리는 책" 정말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출판사 이름대로 [9시에 취침의 기적]은 엄청 끌리는 책임에 틀림 없다.

 

아래의 사진은 이 책에서 내가 인상깊었던 부분을 정리해 본 것이다.

 

 

 

 차례를 보면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이렇게 해야지 다짐을 한 부분이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이렇게 자랐음 좋겠다고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공부 이외의 것에 관심이 더 많으면 좋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작가가 지양하고 있는 양육관은 너무 본받을 만 했다.

<9시에 취침을 하는 아이의 생활>

 

<11시에 취침을 하는 아이의 생활>

 

 

초등학생들의 취침시간이 나타나 있고, 형광팬으로 칠한 것이 우리 아이들의 기상시간&취침시간이다.

 작가의 남편인 한의사 선생님의 한말씀도 적혀져 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그런 것들이다. 이 처방전대로만 할 수 있다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마지막은 음악 전공을 한 작가 답게 QR코드까지 넣은 곡을 네 곡 넣어뒀다. 그 중에서 밴친님의 닉네임과도 같은 "따로 또같이"라는 곡을 소개하고 싶다.

 

책의 마지막은 주석부분이다. 주석을 보면 어떤 책을 참고 했는지 알 수 있고, 이 책을 다 읽고 참고가 된 책을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 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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