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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미술관
이은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 작가 이은은 경력에 걸맞게 미술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수상한 미술관도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명문대학을 나와 미술평론가로 살아가고 있는 김이오에게 아주 끔찍한 사건이 닥친다. 부부싸움 끝에 집을 나간 아내 수진이 귀가하지 않고 있는 것, 불길한 예감처럼 아내를 납치하고 있다는 낯선이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낯선이는 김이오의 잘못된 작품평론 때문에 일자리와 아내를 잃고 아들은 가출하는 등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고 주장하며, 이 게임을 통해 김이오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 주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내를 구하기 위한 김이오의 필사적인 노력이 숨가쁘게 전개된다.
읽는 내내 손을 뗄 수 없고 긴장하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작품이었고, 최근 출간된 작가의 신작인 미술관 점거사건도 읽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P.S. 작품내내 흐르는 패러디와 표절에 대한 공방이 흥미롭다.
과연 낯선이의 주장처럼 진리란 게 들통나지 않은 거짓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