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져 용꿈이나 꿔서 복권에나 당첨됐으면... 할때나 떠올리는 용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은빛용 룽과 거기에 좀 안어울릴것 같은 수다쟁이 코볼트 슈베펠펠, 이들이 용의 고향 방울거품나라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아소년 벤을 만나고 무시무시한 황금용 네셀브란트를 알고 동화속 요정들을 연구하는 교수님을 만나고 네셀브란트의 금빛 비늘 청소부 모기다리를 만나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늘 네셀브란트를 두렵게만 생각하는 모기다리가 드디어 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되어 네셀브란트를 배신하고 사막한가운데로 네셀브란트를 불러들이는 장면이었다. 따뜻한 마음은 그 어떤 두려움도 이겨내는 것이다. 모기다리의 작은 반란에서 시작되어 결국 모기다리의 아이디어로 네셀브란트의 황금비늘을 녹이는 방법을 찾아내고 모두의 간절한 소망으로 네셀브란트를 무찌르고 용의 고향 방울거품나라를 찾는다. 그들이 떠나는 여행과정과 중간중간에 만나는 거대한 바다뱀 같은 환상적인 캐릭터들이 닫혀졌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자는 글도 글이지만 작품의 그림을 직접 그린것으로 안다.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글로도 나타내고 그것을 그림으로도 표현한 작가 덕분에 보다 생생한 책 속의 모험을 떠날수 있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읽어도 좋을것 같다.
'그대를 사랑하기에 지금 이순간도 따뜻하다. 그리고 행복을 느낀다.'라는 크리스마스 카드 한장에 눈이 어두워 결혼한 우리 부부다. 그이는 그렇게 낭만적이고 시적인 사람이다. 지금도 그이는 핸드폰 문자 메세지하나를 보내도 받아볼 아내의 감성을 촉촉히 적실 언어들을 찾아서 보낸다. 하지만 결혼 13년차인 나는 안그렇다. 누구보다 가정적이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은 여자인줄 아는 남편이지만 돈이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을 무능하게 여긴적도 있고 왜 이런 사람을 만나서 이러고 사는걸까 하는 생각을 한적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난 이후로 난 행복하다. 남편에게 나의 한마디 한마디를 선별하고 골라서 아름답게 이야기하려 애쓴다. 나의 한마디가 남편의 에너지원이 되는 것이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 읽으면 저절로 그 온기가 내 가슴에 옮아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남편은 모를 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글로 읽어서가 아니라 손으로 잡힐듯 눈으로 보일듯 피부에 와 닿을듯한 책이었다. 끈적끈적하고 질퍽한 늪을 상상한 우리들에게 무한한 싱그러움과 신선함과 푸르른 생명력을 선사한 책이다. 먼져 내가 읽고 아이들에게 읽은 내용을 브리핑하듯이 책장을 넘기며 함께 읽었다. 주변에서 흔히보던 잠자리, 물고기에서 우포가 아니면 볼수 없는 희귀생물들까지 살아있는듯 생생히 우리에게 다가온다. 늘 보아오던 잠자리들도 제각각 이름이 있다며 다음부터는 밀잠자리 검은물잠자리 왕잠자리로 이름을 붙여 불러주겠다던 막내가 귀엽다. 잎의 지름이 큰것은 2M가 되는 것도 있다는 가시연의 신비함, 뽀족가시 뒤덮은 잎 사이로 꽃망울 터트린 가시연의 아름다움. 그 외의 노랑어리연, 물옥잠군락, 자운영군락들이 아름답다. 과학교과서에 봤다며 검정말이나 부들등을 흥미로워하는 둘째 녀석도 대견하다. 무엇보다 그냥 자연으로써가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나가는 무한한 생물들과 조화롭게 우포를 아끼며 살아가는 현지인들도 아름답다. 물안개 신비롭게 퍼지는 우의 사계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자운영 가득퍼질 우포의 봄이 그립고 억새가 물결치는 우포의 가을이 정겹다. 어느새 일상을 벗어나 우포에 안겨있는 자아를 발견하게 된. 아름다운 포토에세이를 읽은듯한 기분이다. 잠시 시간을 내어 우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내 마음은 우포로 향하는 가을기차에 몸을 실은듯하다.
세 딸을 둔 엄마입니다. 책을 읽을때 머릿말을 어떨때는 읽고 어떨때는 건너뛰기도 하는데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머릿말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읽는 동안 '어머나~' '세상에~' '이럴수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고 책을 읽고 있는 제모습을 보고있는 세 딸들은 앞 다투어 다음 차례에 자기가 읽겠다고 했지요. 중1, 초5, 초3년생들인데, 모두들 이 책을 읽고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고 어렵고 힘든 중에도 늘 노력하고 나보다 힘든 사람을 둘러볼줄 아는 누리의 큰 사랑을 느꼈습니다. 세상에는 점박이 아저씨 같은 나쁜 사람도 있고 누꼬 할아버지처럼 나빠보이지만 알고보면 좋은 할아버지도 있고 누리를 끝까지 버티게해준 강자언니나 박기사 오빠와 같이 사랑이 가득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머릿말에서 예고한 대로 책끝말에 부산 아주머니의 두번째 편지를 읽을때는 정말 이럴수도 있을까? 하는 놀라움으로 가슴이 져몄습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은 따뜻하고 사랑으로 인하여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게해 주었습니다. 누군가 이 가을,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줄 책을 권해달라면 두번도 생각지 않고 '누리야 누리야'를 권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