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침묵 - 제3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이선영 지음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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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를 발견한 히파소스를 피타고라스학파가 우물에 빠뜨려 죽였다. 

이 한줄의 글이 작가의 상상력을 6세기 그리스시대로 끌고 들어갔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상상력이다. 물론 작가는 많은 수학적 관련 서적을 읽었으리라 짐작이 되지만, 어쩜 이렇게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시대를 감쪽 같이 그리스 시대로 빙의시킬수 있을까? 상상초월의 가공할 이야기 꾼이다.  

세기를 넘어서도 셀수 없을 만큼의 세기를 넘어선 이야기이지만 읽는 내내 그 시대의 배경이나 이야기 전개가 낯설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그 시대나 지금의 현시대나 사람살아가는 모습들이 다 고만고만해서 그런건 아닐까? 가장 고귀하고 존경받는 학문의 최고 지존 현자가 어느 순간부터는 순수학문이 아닌 권력에 눈을 뜨게 되고 자신의 학문 세계 보다는 자신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함께 수학하는 제자들을 죽이는 일까지 공모하게 되는... 아마도 그 옛날 옛날 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욕망이라는 것이 모두 거기서 거기인가보다. 

읽는 내내 저자가 마치 그 시대와 동시대 사람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가 너무도 흥미로웠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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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준 2016-01-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히파소스는 우물에빠져죽은것이아니라지중해에수장되서죽는데....수정좀여...

허윤정 2016-01-18 14:1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책머리에 써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적은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니면 제가 수정을 하겠습니다. 지금 그 책이 없어서.... 번거로우시겠지만 혹 책 머리에 있는 글을 잘못 인용했다면 다시한번 글 남겨주시면 수정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