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 원시의 자연습지, 그 생태 보고서
강병국 글, 성낙송 사진 / 지성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 읽어서가 아니라 손으로 잡힐듯 눈으로 보일듯 피부에 와 닿을듯한 책이었다. 끈적끈적하고 질퍽한 늪을 상상한 우리들에게 무한한 싱그러움과 신선함과 푸르른 생명력을 선사한 책이다.

먼져 내가 읽고 아이들에게 읽은 내용을 브리핑하듯이 책장을 넘기며 함께 읽었다. 주변에서 흔히보던 잠자리, 물고기에서 우포가 아니면 볼수 없는 희귀생물들까지 살아있는듯 생생히 우리에게 다가온다. 늘 보아오던 잠자리들도 제각각 이름이 있다며 다음부터는 밀잠자리 검은물잠자리 왕잠자리로 이름을 붙여 불러주겠다던 막내가 귀엽다. 잎의 지름이 큰것은 2M가 되는 것도 있다는 가시연의 신비함, 뽀족가시 뒤덮은 잎 사이로 꽃망울 터트린 가시연의 아름다움. 그 외의 노랑어리연, 물옥잠군락, 자운영군락들이 아름답다. 과학교과서에 봤다며 검정말이나 부들등을 흥미로워하는 둘째 녀석도 대견하다.

무엇보다 그냥 자연으로써가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나가는 무한한 생물들과 조화롭게 우포를 아끼며 살아가는 현지인들도 아름답다. 물안개 신비롭게 퍼지는 우의 사계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자운영 가득퍼질 우포의 봄이 그립고 억새가 물결치는 우포의 가을이 정겹다. 어느새 일상을 벗어나 우포에 안겨있는 자아를 발견하게 된. 아름다운 포토에세이를 읽은듯한 기분이다. 잠시 시간을 내어 우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내 마음은 우포로 향하는 가을기차에 몸을 실은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