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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메시지 - E. W. 케년과 그가 전한
조 맥킨타이어 지음, 장혜영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 익히 아는 인물들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무디, 토레이, 조지뮬러, 찰스스펄전 등 케년에게 영향을 준 친숙한 이름 외에 낯설지 않는 다양한 이름이 등장하지만 상대적으로 케년의 이름이 덜 알려졌고,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는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이는 케년 목사님의 업적과 영향력에 비하여 잊혀져 있다는 점에 이상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왜 지금까지 케년 목사님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 이 책의 저자인 조 맥킨타이어는 케년 목사님에 대한 오해를 벗어 내고, 더 나아가 케년 목사님의 믿음의 메시지를 무엇인지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의 출간 목적으로 첫째, 케년 목사님이 이단이라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다. 이 책은 사실적 정보인 기록 및 역사적 자료를 통해 이단의 주장을 반박해 나감으로 케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어 내었다. 둘째, 케년 목사님이 주장하는 믿음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재조명 함으로써 잊혀져 있던 케년의 신학을 역사의 전면에 새롭게 등장하기 위한 노력이다. 따라서 이 책은 케년 목사님에 대한 전기적인 요소를 띠고 있지만 케년 목사님이 주장하는 믿음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를 통해 이 책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면 첫째, 케년의 생애와 관련된 부분이다. 그의 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영혼을 향한 복음전도의 열정과 무보수, 무등록금으로 운영하는 성경학교를 통해 보여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등 케년 목사님이 얼마나 순수한 신앙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였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둘째, 치유운동과 관련되어 케년 목사님의 말씀에 기초를 둔 믿음의 선포이다. 치유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중심적인 메시지이다. 치유에 관한 믿음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19세기 당시 수많은 치유사역자들이 어떤 원리로 병자를 치유하고 질병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로서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셋째로, 긍정적 고백에 관한 오해이다. 긍정은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긍정적 고백은 그 고백의 배경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말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근거없는 긍정에 관한 거부감으로 인하여 긍정적 고백까지 죽여버리는 실수를 방지할 뿐 아니라 고백과 간증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축복을 놓치지 않도록 함으로 성도의 영적인 삶을 더욱 견고하게 세워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였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 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그 문장 한마디 한마디 생각하고 묵상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다시 반복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믿음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19세기 전후반에 활동하였던 영적 거장들과 케년 목사님의 메시지를 통해 치유와 믿음에 관한 굵직한 배움을 제공하는 책이라 어떻게 보면 책보다는 학습교재로서 배움의 마음을 갖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감정과 상황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하여 인격이 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케년 목사님의 삶을 통해 또 한 분의 귀한 영적 모델을 삼을 분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하다. 그분 생애에 수많은 영적 멘토를 통해 영향을 받았듯이 이 책을 통해 그 수많은 영적 멘토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주는 커다란 선물이다. 올 여행 이 책과 함께 보내는 것도 영적인 쉼을 갖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믿으며 추천하고 싶다.
“사단은 존재한다. 하지만 사단을 패배했다.
죄는 존재한다. 하지만 죄는 내게서 멀어졌다.
사단에게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사단의 능력은 무너졌다.
질병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는 나음을 받았다.
연약함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우리의 힘이 되신다.
무지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우리의 지혜가 되신다.
영적 죽음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우리의 생명이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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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한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정한다고 해서 진실이 거짓이 되는 것도 아니다.” (p.33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