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 책고래마을 47
백산 지음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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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그림책

새하얀 눈이 덮인 라빵들의 집 앞에 커다란 씨앗과 함께 책이 도착했다. 씨앗 안내서. 봄의 선물들을 모아서 새싹을 틔우자. 라빵들은 봄의 선물들을 찾기 위한 탐험을 나선다.

봄이 한창인 지금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에 참 즐거운 그림책이다. 벚꽃축제로 대표되는 봄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난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고, 나무에는 꽃망울이 맺히고 얼어붙었던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이쁘다못해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그려낸 봄의 작은 변화들을 아이와 함께 읽으니 설명할 것도 많고 참 유익하다.

너무 귀여운 라빵라빵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 분홍색, 흰토끼, 빨간 장화, 벚꽃팝콘, 새싹. 이 모든 것을 모아놓은 책이 있을 줄이야. 귀여운 라빵라빵의 탐험을 보면서 아이가 정말 행복해 했다.

벚꽃팝콘 장면에서는 아이가 노래를 불렀다. 요즘 동요인 '벚꽃 팝콘'. 나는 처음 듣지만 요즘 어린이집 세대(?)에서는 핫한 동요라고 한다. 책을 보다가 아이가 신나서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유튜브를 틀어서 노래 반주를 찾아주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행복이었다.

감수성 풍부한 봄의 선물들

개구리 하품, 시냇물의 뽀뽀, 스며든 햇빛. 봄의 선물들 하나하나가 참 감수성 풍부하다. 큼지막하게 꽉 찬 그림들도 사실적이면서 귀엽다. 씨앗에서 올라온 새싹이 사실은 친구 라빵이었다는 사실에 아이가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이쁜 그림체, 라빵 라빵 재미있는 어감,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가득한 봄의 생동감을 담은 그림책이다. 아이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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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쑥쑥 크는 유아식 - 초보맘, 워킹맘도 쉽게 만드는 3인 3색 레시피
김다혜.오채은.이지영 지음 / 경향BP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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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빠가 해주고픈 유아식에 대한 로망

책을 한 줄로 평가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내 기준). 퇴근하고 아이와 잠깐 놀다보면 잠잘 시간이고, 아이와 특별함을 느낄만한 경험은 어렵다.

하지만 주말이라면? 여행, 캠핑 가까운 놀이터 등 다양한 컨텐츠가 있겠지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이라면 아빠가 만들어주는 한끼, 또는 영양간식일 것이다. 만들기 간편하고 심지어 맛까지 보장된다면 금상첨화다.

김다혜, 오채은, 이지영 작가님께서 지은 '우리아이 쑥꾹크는 유아식'에는 무려 181가지 레시피가 담겨 있다. 레시피가 어렵지 않다. 모든 레시피가 사진 설명 기준으로 6단계를 넘기지 않는다. 요알못인 아빠들도 진입장벽이 낮다. '망고요거트빵'같은 경우는 2단계로 끝날 정도로 쉬운 레시피이다. 이렇게 쉬우면서도 완성품 퀄리티가 보장된다니 어찌 안해볼 수 있겠는가.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식, 특식, 환자식(?), 간식이다.

위에 말했듯이 레시피가 매우 쉽고 간단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자신없는 아빠라면 의외로 간식류로 시작해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불과 양념을 최소화하면서도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프의 도움을 받아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부록에는 '재료별 찾아보기'란이 있다. 레시피를 보고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에 레시피를 맞출 수 있다.

아빠들도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 다만 안해봐서 주방에 들어가기 겁이 날 뿐이다. 책을 보며 '오 이건 나도 해볼 수 있겠다.' 하는 레시피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소고기찹쌀구이'나, '고구마찹쌀볼' 같은 레시피들. 이번 주말 한 끼, 간식 한 번 아이를 위해 아빠가 만들어줘야겠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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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깜짝이야! 버스 제제의 그림책
안영은 지음, 한호진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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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깜짝이야! 버스'는 아이들에게 통학버스 안전하게 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제제의 숲에서 나오는 책들은 제목부터가 특유의 직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참 좋다. '운전해봐! 중장비차!', '요리해봐! 케이크' 등등.

운석과 부딪혀 고장난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한다. 지구에서 오징어 외계인 둘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다름아닌 통학버스. 통학버스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오징어외계인들은 최선을 다한다.

우리 아들 여섯 살. 어린이집이 가까워 스쿨버스를 타지는 않지만, 요즘 들어 장난이 부쩍 심해진다. 보통은 아빠차, 엄마차를 타고 다니지만 기차, 버스를 가끔씩 타게 되는데 운행중일 때 장난을 치거나,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앗! 깜짝이야! 버스'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아이, 버스 탈 때 한줄서기하지 않는 아이, 운행 중 공던지기 등 심한 장난을 치는 아이 등등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사례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묘사했다.

"ㅇㅇ아, 책에 나오는 착한 오징어 외계인들이 아빠차나 버스에서는 도와줄 수가 없잖아. 그러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겠지?"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차 안에서 위험한 장난 안하기로 약속받는다.

책의 마지막에는 통학버스를 안전하게 타기 위한 안전수칙이 수록되어 있다. 정차 후 하차 시 발생하는 사고도 있는데, 운전하는 나도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사고 사례를 생동감있게 묘사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냈다. 아이에게 교통안전에 대해 질문도 하고 아이가 그림을 보며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유익함이 있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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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고 스토리 - 장난감 브랜드,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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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난감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레고'가 아닐까 싶다. 어릴적 내가 가지고 놀던 그 레고를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가 좋아한다. 세대를 이어주는 장난감. 그 시절의 블록이 지금 블록과도 조립이 가능하고, 그 전 시대의 블록과도 호환된다고 한다.

1917년 덴마크에서 설립되었지만, 완구를 제작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932년부터라고 한다. 80년대 기본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햇다고 하는 100년여의 역사를 가진 장난감 회사. 어린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아이가 푹 빠져있는 '레고'의 스토리와 경영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100여년의 역사 속 수많은 영광과 위기를 겪으며 정립한 레고 경영의 아이덴티티는 아래와 같다.

1.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2. 계속해서 히트작 내놓기
3. 탄탄한 커뮤니티 활용하기
4. 명확한 존재의의 세우기

목재완구를 생산하던 레고의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을까? 플라스틱 블록으로 전환하던 때와 80년대 이후 특허가 만료되었을 때일 것이다. 수많은 경쟁자들의 도전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큰 실패를 맛보았다. 결국 필요한 것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 레고는 자신의 본질이자 아이덴티티였던 블록의 제조와 개발에 집중하였고 그 외의 사업은 라이센스 계약을 활용해 간단하지만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 결과는 지금까지도 우리가 아는 세계 최고의 장난감 회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슈퍼마리오,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등. 방금 열거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템들이 레고와 컬래버레이션했다. 조립가능한 레고블록 뿐 아니라 특색있는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개별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경쟁자들과, 혹은 경쟁자들보다 높은 가격에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수많은 신제품의 기획 덕일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덤으로 따라온다. 구세대와 신세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레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어보면 대부분 2x4블록을 상상할 것이다. 레고를 상징하는 블록이다. 이 블록 2개를 조합하면 24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다. 3개를 조립하면 1,060가지, 6개를 조립하면 9억여 종류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무한한 확장성은 작은 플라스틱 블록이 전세계를 매료시키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책에서는 레고의 100여년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레고만의 경영비법을 소개한다. 보편적인 동시에 마니아층이 확고한 레고. 경영 비법이 궁금한 분들 뿐 아니라 레고에 관심있는 누구나가 읽어봐도 참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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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써 볼까?
김도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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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매일의 습관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글은 꾸준히 쓰려고 노력중이다. 소재는 육아일기, 서평과 장난감 리뷰이다. 퇴고작업 없는 글쓰기이다 보니 스킬이나 시인성이 나아지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글쓰기가 나아짐을 느낀다.

블로그에 계속 글을 쓰는 주된 목적은 육아일기이다. 큰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받을 필요도 없지만, 나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면서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에세이로 확장하고 싶은 마음도 은연중 있다. 김도현 코치님의 '에세이 써 볼까?'를 읽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하루, 작은 시간의 집중과 습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지켜보자고 하신다. 습관의 힘을 믿는 나에게는 참으로 공감가는 글귀이다. 천재성보다는 노력과 습관을 믿는 나는 습관이야말로 범인이 천재에 필적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결국 에세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작가 무라카이 하루키의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새벽 네 시 기상해서 글쓰기, 점심식사, 운동, 취침. 이 단조로운 패턴이 만들어내는 습관의 힘은 하루키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물론 그의 천재성이 있기에 가능했을 수 있겠지만, 습관의 힘을 빌지 않았다면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다.

소재

에세이는 문학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소재 또한 자유롭다. 비전문적이면서 개성이 묻어난다.

쉬워보이지만 어렵다. 일기와 에세이는 한끗차이지만 막상 쓰기 어려운 이유는 장점같아 보이는 특징이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 중 에세이 쓰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아마 '소재'이지 않을까. 너무도 자유로워서 너무도 찾기 힘들다.

책에서는 나를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일상 속에서 글감을 찾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서 소재를 찾는다. 소재를 잘 정리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문득 머리를 스친 글감은 금세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나중에 생각하려고 하면 괴롭다. 책에서는 10가지 주제에 대한 소재를 표로 정리할 수 있도록 예시를 들어놓았는데 참고할 만 하다.

나는 어떤 소재가 있을까? 요즘 그만둔지 15년 된 농구를 다시 시작햇다. 마흔 넘어 시작한 농구,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 마트에서 농구화 사려고 와이프에게 쭈굴쭈굴 부탁던 일, 서서히 좋아지는 체력 등등... 소재가 될 듯 하다.

책의 마지막은 에세이에 담기는 '작가의 인품'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다정다감한 문체에서 김도현 작가님의 인품을 유추해본다. 또 책을 읽는 독자가 '에세이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진정성도 느껴진다. 에세이읽기를 넘어 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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