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꽃 - 1999년 제30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
하성란 외 / 조선일보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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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꽃은 제목 그대로 좋은 의미를 지닌것은 아닌 듯 하다. 남자주인공은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를 뒤진다. 먹을것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레기가 나온 호수의 사람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다. 쓰레기의 내용물을 보고 특정 호수에 사는 사람들의 연령, 취미, 특성 등을 대강은 알아낸다. 물론 남자가 아파트 단지 내에 사는 사람들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쓰레기를 뒤진것은 아니다. 사랑하던 여자에 대해 잘 알지못해서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를 더 잘 알기위해서는 쓰레기를 뒤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 후 쓰레기 봉투에 버리지 않아 부녀회에서 남자가 버린 쓰레기를 뒤져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쓰다만 편지를 발각된 후 깨달은 것이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묘사는 정말로 리얼리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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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1
알베르 까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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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은 현대사회의 메카니즘 속에 처져있는 모순과 현대인의 생활감정 가운데에 잠긴 부조리의 의식을 명확하게 표현한 작품이며, 고독감과 인생의 모순을 고백적 감상형식으로 해설한 시지프스의 신화와 함께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켜 광범위한 독자를 획득, 일약 카뮈를 국제적인 작가로 만든 작품이다.

세상에 대한 자각도 없이 수동적인 권태감에 빠져 살던 평범한 주인공 뫼르소는 단순히 태양빛 때문에 우발살인을 한 후 사형선고를 받으면서 인생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인간은 이 세계가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하고, 자기 운명의 불합리에 대해 끊임없이 반항함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는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이방인>은 아랍인을 쏘아 죽였다는 범행사실보다 오히려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는 것, 이상을 말하려 들지 않고 사회의 요구에 따르기를 거부한다는 사실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한 'outsider'의 초상을 통하여 20세기의 인간 소외를 탐구한 뛰어난 작품이다.

<이방인>은 계속 되풀이하여 읽다 보면 <이방인>이 열어 보이는 세 가지 죽음 뒤에는 전신을 황홀하게 하는 햇빛과 생의 찬가가 잠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방인>은 지중해적 행복 저 반대편에는 암스테르담의 수렁과도 같은 어둠과 스스로의 말에 빠져서 익사하는 현대 정신의 미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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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상문화
일상문화연구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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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다르게 누군가가 행동한다면,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 또한 어느 정도의 논리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에 대해 서술하였을 뿐이다. 물론, 이 글을 쓴 사람이 바라본 한국인의 일상문화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한국인이 너무 의식에 얽매여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 하나에도 '옛날부터..'라는 말을 붙이며 이러 저러했다고 말씀하시는 어른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행동한다. 옛날에 조상 님들에 의해 정해져 버린..어쩌면 잘못된 의식일지도 모르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고 들자면 일상 문화의 의식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잘못되어 진 것이라고 평가해야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것에 사람의 도리라는 형식적인 이름을 붙여 놓고는 정말 그것을 지켜야만 사람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과연 지금.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우리들의 옛 선조님 들께서도 그러한 그저 형식 일뿐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런 의식을 행하였겠는가? 그것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이웃을 위하고 자신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그랬을 것이다. 이런 점은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관혼상제에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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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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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은 나에게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생태계의 파괴라거나 자연, 환경파괴는 내가 익히 들어오던 것이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아니 그것과 똑같은 결론이 내려지는 이야기였지만 확실히 그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나를 끌어들였다. 또한, 익히 들어오고 알고있었던 것까지도 여러 구체적 사실과 사례를 들어 접하게 되자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더욱더 깊이 내 마음속에 새겨지게 되었다.

처음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내 손에 들게 되었을 때 난 이해할 수 없었다. 환경에 관한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침묵의 봄이라니..이 책을 읽기 전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귀를 막고 있어도 소리라는 것이 조금쯤은 들리는 것인데 침묵의 봄이라니..그러고 보면 이 책은 나에게 읽히어 지기 전부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그 제목부터 말이다.

환경오염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어쩌면 한번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는 침묵의 봄. 하지만 나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 중에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아마도 거의 전무 할 것이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나의 짧은 지식만으로 그것에 대해 결론짓는다는 것이 너무 경솔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당신은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것에 '예. 저는 많이는 아니지만 자연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과 그것이 같지 않을까? 인간은 오래 전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서 인가 우리는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연을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쯤으로 여기게 되었다. 더 이상 자연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어떻게 이용하면 나에게 더 이익이 될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곧 지금의 자연환경상태를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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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7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안영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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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에서 해충으로 변신한 그레고르... 그 해충이라는 외형은 거대하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사회 구조, 그냥 의미 없이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지만 해충 내면에 아직도 살아있는 그레고르의 정신은 자기본연의 인간의 모습, 내면적인 사실, 사회로부터의 소외된 인간이었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가정과사회에서의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로부터 소외된 인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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