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 - 어떤 인생이 될지는 50부터 판가름 난다 50의 서재 4
마쓰오 가즈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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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은 글을 읽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염증을 느껴서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흔이 넘어가는 나이가 되니까 여태 제대로 이루어 놓은 일도 없는 것 같고, 내가 원하던 삶은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역시 동기부여에는 자기계발서만큼 좋은 시작도 없다 싶어 집어든 책입니다.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책입니다. 일본의 인재 육성 전문가 마쓰오 가즈야가 썼습니다. 센시오에서 심플하고 읽기 좋으면서도 유익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잘 보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센시오에서 나왔습니다.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은 중년에 접어든 저에게 어떤 인생이 될지는 50살부터 좌우된다는 고맙고도 반가운 조언을 해 준 책이네요. 사실 40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내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은 다 끝났구나 하고 한숨만 쉬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용기를 주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어서 좋았습니다.


인생 후반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지금부터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입니다. 특히 다른 자기계발서에는 부와 명예를 성공의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은 인간관계와 건강, 그리고 마음의 평안함에 초점을 두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50대는 꺽이고 시들어가는 나이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즐겁고 유쾌한 전성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봅니다. 문제는 실천인데,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이라도 해보려고요.

'more and more' 를 추구하기보다는 단순하고 줄이고 멈추는 삶을 추구하는 일부터 실천해볼까해요. 여러분도 이 책에서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 지침들을 찾아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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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사냥꾼이 간다 1 : 요괴마을 - 제9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천능금 지음, 전명진 그림 / 비룡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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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자정을 넘긴 시간 딱 어울리는 동화 한 편이네요. 비룡소 신작 동화 <귀신 사냥꾼이 간다>입니다. 제 9회 스토리킹 수상작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던 작품이에요.

서늘한 공포와 오싹함이 있는 판타지로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까지 있어서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여름방학에 읽었으면 딱 좋았겠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곧 할로윈이 다가오더라고요. 할로윈 시즌에 읽어도 오싹한 즐거움이 배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귀신 사냥꾼이 간다>는 귀신 사냥단의 대장 해주와 귀신을 보는 아이 태주, 그리고 요괴 차사들이 귀신 소탕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을 맴도는 귀신의 혼이 깃들어 있는 귀물을 모아놓은 요괴 박물관을 중심으로 일련의 사건이 펼쳐지고, 귀신 사냥단은 이 사건들을 추적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현대적인 도시에서 벌어지는 요괴와 귀신 이야기라니 어쩐지 이질감이 들면서도 더 재미있게 빠져드는 설정이었어요.


한때 신비아파트 시리즈 아이가 TV 만화로나 책으로 주구장창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유치하다고 안보거든요. 그런데 <귀신 사냥꾼이 간다>는 초등 중~고학년들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탄탄한 서사와 전개를 갖추고 있어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 귀신 이야기 좋아하는 건 크게 다를 바가 없나 봅니다. 이 책은 특히 실감나면서도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책 내용과 잘 어우러져 책을 읽는 재미를 더했어요.


우리집 어린이의 유일한 독후활동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3줄 내외로 쓰고, 책 속의 장면을 그려보는 활동이에요. 독후감이나 독서록을 강제로 쓰게 하면 오히려 책을 좋아하지 않게 되고 의무감으로 책을 접하게 될까봐 이마저도 가끔 해요.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간단히 쓰고 좋아하는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니까 좋더라고요.

소감을 살펴보니 역시 반전이 재미있었다고 하고, 해주가 귀신을 잡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하네요. 딸아이가 주변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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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2 - 유령의 집 살인사건 잠뜰TV 본격 추리 스토리북 2
잠뜰TV 원작, 노지영 글, 루체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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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뜰 TV 원작의 스토리북이나 코믹북 재미있는 책이 참 많은데, <블라인드>는 한층 더 성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본격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라 초등 고학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같아요.

블라인드 1권을 딸아이가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은 언제 나오냐고 노래를 부르더니 드디어 나왔군요. 블라인드 1권은 초호화 크루즈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었다면, 2권은 유령의 집 살인사건이에요.




유령의 집 호러 탈출 게임에 초대된 소설가 잠뜰, 건축가 각별, 만화가 공룡, 대학생 수현, 기간제 교사 라더, 그리고 연예인 지망생 덕개...... 이들 중 유령의 집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여 엄청난 상금을 받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지만 거액의 상금에 대한 기대도 잠시... 참가자들은 갑자기 나른해지며 쓰러진 채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이들은 과연 무사히 유령의 집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이 호러 탈출 게임을 기획하고 참가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존재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블라인드는 프롤로그부터 스릴이 넘쳐서 책 속으로 푹 빠져들게 드는데요, 한 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입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유치하지 않고 꾀나 흥미로워서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후반부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펼쳐져서 딸아이가 읽다가 소름이 돋았다고 하네요. 혹시 읽을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반전 스토리는 여기서 아껴두도록 하겠습니다.




딸아이가 잠뜰TV의 팬인데 이번 블라인드 2권 역시 명불허전이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에만 빠져 있는 친구들에게도 잠뜰TV 책들은 독서로 아이들을 이끌 수 있는 좋은 디딤돌이 되는 것 같아요. 유튜브 콘텐츠만큼 재미있는 책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될테니까요. 블라인드 3권도 나와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독서 시간을 선물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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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 따라 쓰기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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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된 딸 아이가 아직도 손글씨가 영 서툴어요. 학교에서 요즘은 초등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려고 일기나 독후감 쓰기도 자율에 맡기고, 따로 노트 필기를 가르치지도 않더라고요. 집에서도 아이들은 컴퓨터나 핸드폰 타자 치기에 더 익숙하니 손글씨하고는 영 친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어릴 때 익히는 손글씨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필사를 조금씩 시키고 있어요. 바른 글씨 쓰기 교재는 정말 싫어하더니, 시나 소설을 따라 쓰는 건 아이도 좋아하더라고요. 얼마전에 윤동주 시를 필사해보니 아이도 좋아하고 손글씨 연습에도 도움이 되어서 이번에는 나태주 님의 동시를 골라봤어요. 한솔수북에서 나온 <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 님의 이 시를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을 텐데요, 아이에게도 나태주 님의 예쁘고 고운 시를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쌉가능, 잼민이, 개좋아 이런 험한 신조어에 노출된 요즘 아이들에게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예쁜 말 고운 말을 따라 쓰며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동심이 가득한 예쁜 일러스트와 어우러진 시 옆에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손글씨로 필사해 책을 완성시켜 볼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시인, 화가 분과 함께 책을 완성시키는 느낌이 들어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완성하면 평생 가지고 있고 싶다고 합니다. 열 살의 서툰 손글씨와 지금 이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기억하는 책으로 소장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나태주 시인 님은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잖아요.. 그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를 녹여낸 아름다운 동시를 쓰실 수 있었던 듯 해요. 책에 요즘 시국에 맞는 재미있는 시가 한 편 실려 있어서 소개하면서 부족한 글을 끝낼까 합니다.


코로나

지구 할아버지

죄송해요

우리가 제멋대로 살아서

몹쓸 병이 생겼어요

무지 무서워요

노인들은 더욱

위험하다 그래요

지구 할아버지도

조심하세요.

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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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 미스터리 월드 투어 4 : 미국 - 세계역사문화 학습만화 보니하니 미스터리 월드 투어 4
김정욱 지음, 김기수 그림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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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종영되어 아쉽지만 거의 유일하게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가 책으로 나왔네요. 제목은 <보니하니 미스터리 월드투어>인데요, 세계 역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학습만화에요. 1권부터 못 챙겨 봐서 너무 아쉬운데 벌써 4권 미국 편이에요.

앞의 내용을 몰라도 캐릭터 소개도 잘 되어 있고 새로운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져서 읽는데 지장은 없었지만, 아이가 1권부터 보고 싶어 해서 조만간 구매 예정입니다. EBS BOOKS에서 출간되어서 그런지 왠지 더 유익하고 신뢰가 가네요.

<보니하니 미스터리 월드투어> 미국 편에서는 외계인에게 납치된 친구를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니하니가 미국으로 출동하게 됩니다. 설정이 재미있고, 호기심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보니하니가 아이들의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학습만화도 많이 읽었는데 학습적 요소는 형식적으로만 조금 들어있고 그냥 만화인 경우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보니하니 미스터리 월드투어>는 중간중간 미국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지식이 알차게 실려 있어서 제대로 된 학습만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 독립의 역사,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랜드마크, 마틴 루서 킹과 같은 역사적인 인물까지 중요한 세계 역사 문화 상식을 놓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도 스토리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세련되고 깔끔하게 구성이 잘 되었더라고요.

요즘 코로나 시국으로 아이들이 국제적인 경험을 할 기회가 거의 없는 데다 넓은 세상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힘든데 <보니하니 미스터리 월드투어>와 같은 책을 통해서나마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당찬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만난 학습만화 중에서 가장 찐이다! 느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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