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 따라 쓰기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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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된 딸 아이가 아직도 손글씨가 영 서툴어요. 학교에서 요즘은 초등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려고 일기나 독후감 쓰기도 자율에 맡기고, 따로 노트 필기를 가르치지도 않더라고요. 집에서도 아이들은 컴퓨터나 핸드폰 타자 치기에 더 익숙하니 손글씨하고는 영 친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어릴 때 익히는 손글씨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필사를 조금씩 시키고 있어요. 바른 글씨 쓰기 교재는 정말 싫어하더니, 시나 소설을 따라 쓰는 건 아이도 좋아하더라고요. 얼마전에 윤동주 시를 필사해보니 아이도 좋아하고 손글씨 연습에도 도움이 되어서 이번에는 나태주 님의 동시를 골라봤어요. 한솔수북에서 나온 <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 님의 이 시를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을 텐데요, 아이에게도 나태주 님의 예쁘고 고운 시를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쌉가능, 잼민이, 개좋아 이런 험한 신조어에 노출된 요즘 아이들에게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예쁜 말 고운 말을 따라 쓰며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동심이 가득한 예쁜 일러스트와 어우러진 시 옆에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손글씨로 필사해 책을 완성시켜 볼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시인, 화가 분과 함께 책을 완성시키는 느낌이 들어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완성하면 평생 가지고 있고 싶다고 합니다. 열 살의 서툰 손글씨와 지금 이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기억하는 책으로 소장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나태주 시인 님은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잖아요.. 그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를 녹여낸 아름다운 동시를 쓰실 수 있었던 듯 해요. 책에 요즘 시국에 맞는 재미있는 시가 한 편 실려 있어서 소개하면서 부족한 글을 끝낼까 합니다.


코로나

지구 할아버지

죄송해요

우리가 제멋대로 살아서

몹쓸 병이 생겼어요

무지 무서워요

노인들은 더욱

위험하다 그래요

지구 할아버지도

조심하세요.

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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