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스포츠 프로게이머 Why? 스포츠 1
최재훈 지음, 강신영 그림, 김하늘 감수 / 예림당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아이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학습만화 Why? 시리즈! 초등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한 권쯤은 읽어보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동네 도서관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책이 바로 Why? 시리즈더라고요. 



우리 집에도 Why? 시리즈가 여러 권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만화를 읽히지 않는 가정도 있다지만, 저는 만화가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어려운 정보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Why? 스포츠 프로게이머>는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프로게이머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울 것 같아요. 부모님 세대는 게임을 단순한 오락거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배틀 그라운드 등 8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이제 게임도 엄연한 e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게임을 왜 스포츠의 영역에 포함시키는지 궁금했는데, 게이머의 손 빠르기와 반응 속도, 멀티태스킹 등 신체 컨트롤 능력, 즉 피지컬이 일반 스포츠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게임을 그저 공부에 지장을 주는 방해물로 생각하는 부모님들과 함께 보고 싶은 책인지도 모르겠어요. 



<Why? 스포츠 프로게이머>는 공부밖에 모르던 모범생 강찬이가 친구 봉두의 소개로 게임에 눈을 뜨게 되면서 프로게이머로서의 재능을 발견해가는 이야기입니다. 프로게이머 연습생이 되기도 힘든데, 연습생이 된 후에도 1~4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해야 하는 데다 하루 평균 10시간 가까이 게임 연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하니 프로게이머도 요즘 k-pop 아이돌만큼이나 되기 힘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프로게이머의 세계를 좀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보고 그저 동경했던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 스포츠계에서 레전드로 불리는 임요환, 이상혁 선수들을 소개한 페이지도 있고, MBTI 별 추천 인생 게임을 소개한 페이지도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 초등 아이들 읽어보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4 - 오리 덤덤을 만나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의외의 큰 기쁨을 선사하는 클래식 동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입니다. 벌써 4권이네요. 밀리몰리맨디의 트레이드마크인 세로 줄무늬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책 표지가 정말 앙증맞고 귀엽게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책에서는 밀리몰리맨디의 세로 줄무늬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가 첫번째 에피소드를 장식하고 있네요. 



시골마을 한 작은 소녀와 가족, 친구와 이웃들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꾸밈없는 문체와 예쁜 삽화에 꼭꼭 눌러담은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이번에도 기차 모양의 집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온 이야기, 작은 텃밭에 이웃 아저씨가 준 늙은 호박 모종을 키우게 된 이야기, 대장장이 아저씨의 결혼식 이야기 등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네요. 



책속의 그림을 보아도, 이야기를 읽어보아도 나의 추억과는 맞닿는 지점이 없는 배경인데도 왠지 모를 노스텔지어 같은 것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마도 누구나 겪을법한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동심어린 시선으로 꾸밈없이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족과 이웃이 전하는 따뜻한 눈빛과 말 한마디를 우리가 오래 그려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화려하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과 얼굴에 피어오르는 미소는 '아무리 사소한 오늘에서도 행복할 일은 언제나 있다'는 사실의 반증일 것입니다. 오늘도 밀리몰리맨디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도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행복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참 좋은 책이고요, 어른인 저도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책 속 아름다운 일러스트만 봐도 소장욕구가 마구 샘솟을 거예요. 아이가 이 시리즈가 끝나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벌써부터 걱정을 하네요. 밀리몰리맨디의 작은 행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엄마 안녕, 로마 웅진책마을 116
김원아 지음, 리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갑자기 가족의 곁을 떠나버린 엄마를 되찾아오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혼자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열세 살 승아의 이야기, <안녕, 엄마 안녕, 로마>입니다. 로마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예쁘고 말랑말랑한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어린이 책입니다. 

기존의 어린이 책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화목한 가정의 모습만을 그리고, 엄마 아빠 개개인의 삶보다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주로 그려왔다면, <안녕, 엄마 안녕, 로마>는 '엄마에게도 엄마의 삶이 있다'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책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라는 말은 어린아이들에게 그렇게 쉽게 와닿는 말은 아닐 텐데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불행이나 억압을 참고 견뎌야 했던 기존의 가족상을 다시 돌아보는 의미 있는 스토리라인을 가진 어린이책이네요. 





부부간의 사이가 좋지 못하고 급기야 헤어지게 되는 상황은 아이들의 선택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겪게 되는 일이라 매우 아프게 다가올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내가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엄마, 아빠가 서로 사이가 좋지 못한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나는 엄마를 사랑하고, 아빠도 사랑하는데 엄마 아빠는 왜 서로 사이가 안 좋은지 이해하지 못하죠. 

<안녕, 엄마 안녕, 로마>는 아이들에게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지만, 엄마 아빠의 숙제까지 내가 나서서 풀 필요는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엄마, 아빠가 서로 멀어지게 된 것이 내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도요...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내 마음의 숙제 정도는 스스로 풀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살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가족의 곁을 떠나야 했던 엄마의 마음은 이해하기 여전히 힘들겠지만, 엄마 아빠에게도 부모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삶이 있다는 것을 어쩌면 서서히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엄마가 친구 엄마처럼 평범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나의 엄마이고, 아빠가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숙제는 생각보다 빨리 풀릴지도 모릅니다.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에요. 다소 어두울 수 있는 주제를 책 곳곳에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로마의 풍경을 잘 녹여낸 덕분에 너무 쳐지지 않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열세 살 승아의 숙제도 잘 해결되고, 엄마 아빠도 자신의 빛나는 삶을 잘 살아내길 바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안녕, 엄마 안녕, 로마> 초등 중~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튜브 볼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초간단 유튜브 채널 "1분만"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메이트북스에서 나온 <딱 1분만 읽어봐>라는 책이고요, 유튜브 영상처럼 짧게짧게 끊어서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처음부터 읽어볼 필요없이 재미있는 주제를 하나씩 찾아서 읽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인문교양 도서를 표방하지만 우리 일상과 밀접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무척 쉽고 간단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네요. 밤에 먹는 라면이 유난히 맛있는 이유, 주말이 너무 빨리 가는 이유, 할머니들이 뽀글이 파마를 하는 이유 등 사소하지만 궁금했던 주제들이 가득해요. 



101개도 아닌데 아파트는 왜 101동부터 시작하는지, 14억명 중국인들이 왜 축구를 잘 못하는지, 샤워 후에 손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평소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너무 사소해서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쓸데없는(?) 호기심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모티브가 된 유튜브 채널 '1분만'은 무려 92만명의 구독자수를 자랑하는데요, 딱 1분만에 모든 걸 보여주고 가차없이 끝나버리는 걸로 유명합니다. 깊이가 조금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바쁜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상식들을 간추려 알려주기엔 1분이 딱 좋은 시간이기도 하죠.



저는 영상보다는 아무래도 종이책과 활자가 익숙한 세대라 <딱 1분만 읽어봐>라는 책이 반갑게 느껴졌어요. 1분만 채널에는 요즘 친구들이 많이 쓰는 비속어들도 가끔 등장하는데요, 책은 아무래도 한번 더 걸러지는 면이 있어서 학생들이 읽어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벼운 인문교양 도서로 추천해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이야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걸작선
티머시 내프먼 지음, 야니프 시모니 그림, 김경희 옮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 해와나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해와나무에서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걸작선>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직접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그 제목은 알고있는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맥베스, 햄릿, 십이야 5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십이야>라는 제목의 희극을 만나보았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영국 사람들에게 대단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존재입니다. 어린 아이라도 그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지만, 사실 그의 작품을 읽어보았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십이야>를 처음 제대로 읽어보았답니다.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걸작선>으로 누구나 쉽게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참 좋네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표현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30분 내외면 수월하게 읽어볼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고요. 초등 3~4학년 친구들 읽어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더해져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고전 문학작품임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십이야>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아요. 쌍둥이 남매가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되어 일리리아라는 나라에 닿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쌍둥이 남매인 비올라와 세바스찬은  폭풍우 속에서 서로 행방을 찾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되는데요, 비올라는 젊은 남자로 변장해 올시노 공작의 성에 일자리를 얻으면서 점점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엇갈린 사랑과 심술궂은 장난, 서로의 정체에 대한 오해가 복잡하게 뒤엉키지만 마지막에는 경쾌하게 한방에 해결이 됨으로써 유쾌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의 4대 비극으로 잘 알려졌지만 <십이야>는 유쾌한 스토리여서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