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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4 - 오리 덤덤을 만나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1월
평점 :

언제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의외의 큰 기쁨을 선사하는 클래식 동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입니다. 벌써 4권이네요. 밀리몰리맨디의 트레이드마크인 세로 줄무늬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책 표지가 정말 앙증맞고 귀엽게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책에서는 밀리몰리맨디의 세로 줄무늬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가 첫번째 에피소드를 장식하고 있네요.

시골마을 한 작은 소녀와 가족, 친구와 이웃들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꾸밈없는 문체와 예쁜 삽화에 꼭꼭 눌러담은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이번에도 기차 모양의 집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온 이야기, 작은 텃밭에 이웃 아저씨가 준 늙은 호박 모종을 키우게 된 이야기, 대장장이 아저씨의 결혼식 이야기 등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네요.

책속의 그림을 보아도, 이야기를 읽어보아도 나의 추억과는 맞닿는 지점이 없는 배경인데도 왠지 모를 노스텔지어 같은 것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마도 누구나 겪을법한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동심어린 시선으로 꾸밈없이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족과 이웃이 전하는 따뜻한 눈빛과 말 한마디를 우리가 오래 그려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화려하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과 얼굴에 피어오르는 미소는 '아무리 사소한 오늘에서도 행복할 일은 언제나 있다'는 사실의 반증일 것입니다. 오늘도 밀리몰리맨디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도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행복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참 좋은 책이고요, 어른인 저도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책 속 아름다운 일러스트만 봐도 소장욕구가 마구 샘솟을 거예요. 아이가 이 시리즈가 끝나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벌써부터 걱정을 하네요. 밀리몰리맨디의 작은 행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